2015. 3. 4

 

세상 위 아무것도 없을 때

날선 바람과 차가운 기운만이 세상을 덮고 있을 때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그 때에도

누군가는 그 무엇인가는

그곳에서 그 차가움을 온몸으로 부딪쳐 나아간다.

 

그리고 그 부딪침 후에

내안의 것을  꺼내기 시작하고

푸름과 따사로움을 세상에 내놓기 시작한다.

그렇게 따듯함은 시작한다.

 

시작은 작고 어둡게

그 끝은 크고 밝게

 

그리고 다시 작게 움추려 또 다음 때를 기다린다.

그렇게 때를 기다리며 시작하고 끝맺으며 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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