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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촬영지 절대가이드 - 온 국민 애착 프로그램 <1박 2일>을 따라 떠나는 ㅣ 절대가이드 시리즈
최미선 지음, 신석교 사진 / 삼성출판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부모님이 챙겨보시는 몇 안되는 프로그램 중에서도 '1박 2일'은 단연코 으뜸입니다. 일요일 오전에 하는 재방송까지 꼭꼭 챙겨보시고 젊은 연예인들을 잘 모르시지만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엄태웅, 이승기 등등 '1박 2일' 프로그램 등장인물은 훤히 꿰고 계십니다. '1박 2일'만큼 넓은 연령층에 고루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있을까 싶게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멤버들이 좌충우돌 펼치는 상황도 재미있지만 우리 나라의 숨겨진 보석같은 곳을 소개해 준다는데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번쯤 들어봤던 곳도 있고 유명한 곳도 있지만 미처 알지못했던 숨어 있는 아름다운 곳을 소개할 때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바라보니 우리 나라가 참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직도 여행 하며 볼 곳이 많이 있구나 새삼 느끼기도 했습니다.
<1박 2일 촬영지 절대가이드>는 최미선, 신석교 콤비가 낸 여행서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꽃길>과 <대한민국 절대가이드>로 이미 만나 본 터라 이번 책도 거부감 없이 반가운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이 책은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 제주도의 파트로 나누어서 그동안 '1박 2일' 방송에 등장했던 여행지 곳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을 고고하게 뽐내는 정선, 청산도의 슬로길, 한국의 나폴리 소매물도, 가장 가고 싶은 섬 외연도, 서울의 북촌한옥 마을, 곳곳이 아름다움 덩어리인 제주도.... 여행지를 둘러보면서 1박 2일의 장면, 장면을 떠올려 보는것도 즐거웠습니다. 꼬막캐기 벌칙을 힘겹게 수행했던 벌교, 함박눈이 펑펑 내렸던 유선관, 이어달리기를 열심히 했던 메타세쿼이아 길, 스탬프 투어를 했던 경주, 박찬호 선수와 함께 했던 공주, 강호동의 복스러운 식탐을 한껏 보여줬던 서울의 광장시장 등 책 곳곳에 1박 2일의 추억이 남아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아름다운 여행길을 따라가는 것도 즐거웠지만 책의 저자 부부에 대한 생각도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최미선, 신석교 부부처럼 부부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인생을 걸어갈 수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겠구나 싶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같아서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면서 생활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요. 이들 부부처럼 여행이 좋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관련 책을 내는 적극적인 여행가의 길을 갈 순 없지만 좋은 사람과 짬나는대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을 여행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작은 여유를 누리면서 쉼표같은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