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사계절 : 한겨울의 제물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 Four Seasons Murder 1
몬스 칼렌토프트 지음, 강명순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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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데 주로 일본 미스터리를 많이 읽었습니다. 공포 영화도 좀비가 등장하는 서양의 공포 영화보다는 사연이 있는 귀신(?)이 등장하는 동양의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취향이라 미스터리 또한 일본이나 국내의 소설을 주로 읽었습니다. 그런 편파적인 독서 취향을 살짝 흔들어 놓았던 작가가 있었습니다. 스티그 라르손.... '밀레니엄 시리즈'를 세상에 내 놓고 홀연히 떠나버린, 더이상 그그의 작품을 볼 수 없다는게 통탄스러운 나의 완소 작가입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밀레니엄 시리즈를 완성시키지 못했지만 그가 남긴 작품은 정말 감탄할만 합니다. 그의 책을 만난 후 제 미스터리 소설 목록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영어권 뿐만 아니라 스웨덴, 독일 등 다양한 나라의 미스터리를 만나는 즐거움을 알게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스티그 라르손의 작품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인지 그 후로 스티그 라르손을 능가하는, 버금가는 작가라는 출판사의 광고문구를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살인의 사계절>도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을 능가한다'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는 말에 혹하는 마음으로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스티그 라르손을 거론했던 몇 몇 책들에 실망한터라 이번에는 과연 어떨까 하는 의심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평단에서는 어땠을지 몰라도 내게는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을 능가하진 못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히려 스티그 라르손을 거론하지 않았더라면 비교하는 마음 없이 순수하게 이 작품을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말입니다. 하긴, 그랬다면 제가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군요....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을 능가하진 못했지만 제법 읽을만은 했습니다. 읽어갈수록 음울한 분위기에 젖어들어가서 맹렬한 한파 속의 스웨덴에 있는것같은 기분이 잠시 들기도 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아쉬운 부분이 많아졌지만 독특한 분위기만큼은 제법 으스스했습니다. 한파 속에서 발견된 참혹한 시신 한 구... 그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죽음마저 고독했던 피해자의 이야기가 하나씩 하나씩 밝혀지는건 미스터리 다웠습니다.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는 겨울, 여름, 가을, 봄의 순서로 국내에서 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겨울 편을 만났으니 여름 편을 만나길 기다려야겠습니다. 여름 편에서는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을 뛰어넘는 탄탄한 스토리와 담백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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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법 - 전 세계 열풍! 5:2 다이어트
마이클 모슬리 외 지음, 이은경 옮김, 박용우 감수 / 토네이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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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쩌다보니 단식을 하게 된 적이 있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그냥 굶게 되었는데 다름아니라 다이어트 때문이었습니다. 한창 청춘이었던 대학교 1학년때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결심으로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덴마크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주로 삶은 계란과 자몽 등을 이용한 일주일 식단을 2주 동안 하는 것이었는데 중요한 점은 삶은 계란은 아무런 간을 하지 않고 먹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며칠동안 삶은 계란을 간도 하지 않은 채 먹다보니 나중에는 오히려 먹는게 고난이었고 그냥 아무것도 먹지 않는게 더 편했습니다. 그래서 의도치않은 단식을 며칠했었는데 정말 살이 쪽쪽 빠지더군요. 이보다 더 좋은 다이어트는 없구나 신나했었는데 다시 예전처럼 식사를 하기 시작하자 엄청난 요요가 생겼습니다. 빠지는 속도와 정비례해서 다시 체중은 제자리로 돌아왔고 오히려 전보다 더 살이 찌고 말았습니다.

 

쓰디쓴 경험을 한 후로 이런저런 책들을 뒤져보니 극단적인 단식만큼 위험한 다이어트는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철저한 계획을 세워서 하는 단식이 아니라 단기간에 살을 빼보겠다고 절식을 하는 단식은 정말 무식하기 짝이 없는 다이어트 방법이구나 가슴속에 단단하게 새겨두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주위에서 '간헐적 단식법'이라는 말이 솔솔 들려옵니다. 단식은 단식인데 간헐적 단식이라니 단식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습니다. 아쉽게도 다큐멘터리는 보지 못했기에 책을 통해서 '간헐적 단식'에 대해서 알고 싶었습니다. 마침 이 책 <간헐적 단식법>을 만나게 되어 잘됐다 싶었습니다.

 

간헐적 단식법이란 평소의 식단을 유지하다가 일정 기간 동안 단식을 하는 것으로 24시간 이상 단식을 하거나 식사량을 1/4로 줄여서 먹거나, 5일은 평소의 식사를 하고 2일은 단식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의 단식법입니다. 예전의 상식으로는 공복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 몸에서 열량을 저장하려는 습성이 있어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와는 다른 의견을 내세웁니다. 단기간이라할지라도 단식을 하면 우리 몸의 복구 유전자가 작용해서 장기적으로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과는 전혀 상반된 의견이라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보고나니 정말 그런 효과가 있으려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미처 보지 못했던 다큐를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정말 확신이 든다면 간헐적 단식법을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위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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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 천안함 특종 기자의 3년에 걸친 추적 다큐
김문경 지음 / 올(사피엔스21)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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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사람들과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의 말을 있는 그대로 신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느샌가 정부에서 하는 말, 정치인들이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들이 하는 말들 중에서는 진실도 있을텐데 왜 이렇게 삐딱하게만 듣고 있는지 서글플 때가 있습니다. 사회의 구성원인 국민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면 보호막이 되어주어야 할 국가에 대해 이렇게 불신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아마 나 혼자만은 아닐겁니다. 엄청난 피해를 입혔고 지금까지도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일본의 지진 사건을 보면서도 일본이나 한국이나 엄청난 진실을 감추기에 급급하구나 싶었습니다. 진실을 덮으려고 하니 자꾸 논란이 생기고 진실은 점점 왜곡되어만 가는게 아닐까요.

 

2010년 3월 26일... 우리나라의 꽃다운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침몰 사건.

그 후로 3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천안함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게 아니라 여러가지 소문들이 덕지덕지 덧입혀져서 진실이 가려져 있다는게 맞는 말이겠지요. 어뢰 공격 때문이다, 좌초다, 북한의 소행이다, 미군함정과의 충돌 때문이다 등등 수많은 '설'들로 인해 천안함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리둥절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천안함 사건을 최초로 보도했고 3년 간 천안함 사건을 추적했던 기자가 쓴 이 책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면 그런 답답함이 조금 풀릴거라는 기대로 책을 읽었습니다.

 

열심히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여전히 머릿속의 의문은 가시질 않았습니다. 천안함이 침몰 된 후에 보여준 국방부, 합동조사반의 우왕좌왕하던 모습은 여전히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선체를 인양할 때 왜 굳이 그리 감추어야 했었는지, 한주호 준위가 안타까운 목숨을 잃어야 했던 이유,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던 어뢰에 대한 불신.... 수많은 의혹은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책장을 덮고 나니 모든것이 부질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진실이 무엇이냐고 다그쳐 묻기전에 천안함 침몰로인해 목숨을 잃은 젊은이들에 대한 애도가 먼저가 아니었을까 하는 미안함이 많이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남은 가족들의 슬픔에 대한 생각을 새삼 하게됐습니다. 떠난 사람과 남은 가족 모두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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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13 스카우팅 바이블 - 왕초보부터 골수팬까지! 2013 프로야구 제대로 파헤치기
정철우 외 지음 / 길벗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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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만큼 야구장에 열심히 드나들진 않지만 여전한 마음으로 프로야구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물론 야구는 푸른 잔디가 펼쳐져있고 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이 울려퍼지는 야구장에서 보는게 제맛이지만 맥주 한 캔을 손에 쥐고 편안한 자세로 뒹굴면서 중계방송을 보는 것도 나름의 맛이 있습니다. 케이블 채널이 많지 않았던 예전에는 오로지 야구장에 가서야 야구를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케이블 스포츠 채널에서 매일 매일 모든 프로야구 경기를 중계 해 주기 때문에 편안하게 야구를 볼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프로야구 관중이 계속 늘고 있는데에는 경기 질의 향상도 한 몫을 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야구장 분위기가 달라진것이 큰 몫을 차지하지 않나 싶습니다. 예전에 야구장엘 가면 아저씨들이 참 많았고 가끔은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야구장의 편의시설도 여성과 어린이가 사용하기 좋게 바뀌어가면서 살짝은 경직됐고 무서웠던 야구장 분위기가 점차 가족이나 연인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을수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로 바뀌었지요. 연인과 데이트 코스로,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야구장이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기록의 경기라고 일컬어지는 야구는 많이 알면 알수록 재미있어 집니다. 기본적인 야구의 룰과 선수와 코칭스태프, 그동안의 기록들... 이런 것들을 모두 머릿속에 넣어둘 수는 없고 대략적으로 알고 있으면 야구를 보는 재미가 훨씬 커집니다. 이번에는 투수가 어떤 구질을 던질까, 이 선수는 변화구에 약한데 어떤 공으로 승부를 하려나, 이번에는 감독이 어떤 작전을 할까 등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야구를 보면 내가 감독이 된 듯해서 야구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해집니다.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고나면 야구에 대한 대략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올시즌이 어떻게 흘러가려나 예상해 볼 수도 있어 기회가 닿을때마다 챙겨 보는 편입니다. <프로야구 2013 스카우팅 바이블>도 다양한 프로야구 정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프로야구의 역사, 2013 시즌의 특징과 이슈, 감독과 베스트 선수 소개, 야구 포지션과 야구장의 전광판 보는 법, 야구 용어 등은 기본이고 각 구단의 역사와 특징, 코칭스태프와 선수 소개가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올 한해는 이 책을 옆에 두고 야구를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궁금한 선수가 나오면 이 책을 들추어보면서 야구를 만끽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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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표 쉐이코 카세트 - 내맘대로 노래 듣기
류인숙 지음, 신대기 사진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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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표 쉐이코 카세트...

안타깝게도 기억에 없는 단어입니다. 아마도 나보다 조금 윗세대들이 어렸을때 로망이었던 카세트인가 봅니다. 독수리표 쉐이코 카세트는 잘 몰라도 엄마를 졸라 얻어낸 삼성 전자의 마이마이, 조금 더 자란 후에는 소니사의 워크맨이 나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카세트 테잎을 넣으면 차르륵 차르륵 테잎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오던 그 때... 테잎이 사라진 자리에 슬그머니 들어섰던 CD 플레이어를 처음 가졌을때는 너무 기뻐서 침대 맡에 두고 자기도 했습니다.

 

음악이란 참 신기합니다. 세월이 얼마가 흘렀는지 상관없이 어떤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을 들었던 그 때로 기억을 되돌려 놓습니다. 늦은 밤시간을 함께 했던 이어폰 너머 윤상 오라버니의 달콤한 음성은 멋진 사랑을 꿈 꾸던 사춘기 시절로 돌아가게 하고,  봄.여름.가을.겨울의 라이브 음반은 음악을 듣고 저절로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됐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음악은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고 김광석의 음악은 가슴아픈 한 사람을 아련하게 떠올리게 합니다.

 

<독수리표 쉐이코 카세트>에서는 그런 기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음악 속에 깃들어 있었던 저자의 기억들을 만나는건 나만의 추억을 만나는것과는 또다른 맛이 있습니다.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어린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 밖에 없었던 저자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대학에 진학 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소설 쓰는 공부를 하고 이렇게 자신의 추억이 담긴 음악을 글로 풀어냈습니다. 그녀의 추억을 훔쳐 보는것 같아 괜시리 미안해지고 괜시리 고마워졌습니다. 마치 누군가의 일기장을 음악과 함께 듣고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글의 말미에 실린 음반과 가수에 대한 코멘트도 참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음악이 궁금해지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찾아 듣기도 했는데 음악을 듣고 난 후에 글을 다시 읽으면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을 다 덮고 나니 이 책의 저자는 요즘 어떤 음악을 들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어떤 음악을 들으며 그 속에 추억을 쌓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지금 내 곁에 흐르고 있는 넬의 음악 속에 나만의 추억을 쌓아가듯 세상의 모든 음악은 누군가의 추억을 담아가고 있겠지요. 이 책을 만나는 동안 지난 추억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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