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에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지음 / 보림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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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림 아티비터스 11_3월 도서 리뷰 📚

 

도서 정보

 

시리즈 : 창작그림책

제목 : 달밤에 (개정판)

/그림 : 이혜리

출간일 : 2022-02-25

연령 : 5세 이상

쪽수 : 40, 양장

크기 : 200×305mm

검색키워드 : , 보름달, 상상력, 놀이, 북청사자놀음,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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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달이 뜨는 밤, 고층 아파트 숲에서 마법과 같은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어요. 겹겹이 쌓아올린 펜 선이 빚어내는 몽환적인 달밤, 활기차고 역동적인 달의 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지요. 층간 소음과 전염병이 화두인 시대, 탑에 갇힌 라푼젤처럼 뛰어놀 자유를 잃은 아이들에게 해방감을 맛보게 해줄 그림책, 아티비터스 113월 마지막 리뷰도서 달밤에

이 책은 고층 아파트 숲 속, 늦도록 잠이 오지 않아 창가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아이로부터 시작되요. 유난히 크고 밝은 보름달이 점점 커지더니 둥근 얼굴에 오색 빛깔의 갈기를 휘날리는 사자가 아이의 앞에 등장하며, 사자가 함께 놀자는 듯이 고개를 까딱이며 아이를 불렀지요. 아이는 사자와 함께 동네를 돌며 다른 아이들에게 함께 놀자며 불러 모았고, 환한 달빛 아래에서 아이들은 사자와 함께 뛰고, 구르고, 웃고, 떠들며 신나게 뛰어놀았어요.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사자도 아이들도 모두 사라졌고, 달빛은 아파트 숲을 환하게 물들이고 보름달은 언제 그랬냐 듯 얌전히 하늘에 걸려 시치미를 떼고 있었지요. 사자가 정말 찾아왔을지, 그저 아이의 상상이었을지, 이 모든 것이 보름달의 마법이었는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며 다양한 생각을 공유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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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층간소음도 층간소음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실외에서 뛰어놀 아이들이 실내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한 장 한 장 넘겼던 것 같아요. 책에서 보이는 세상은 한편으로는 재밌고,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이 남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놀이는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정이고, 본능인데 놀이라는 자유로운 틀을 가둬둔 것 같아 아쉬웠어요. 라푼젤을 가둔건 마녀이지만, 아이들을 가둔건 이기적인 세상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어요. 서로 조금만 이해하고, 배려하면 될 행동들인데 마냥 안 된다, 하지마라 잔소리들만 듣고 자라는 아이들이 나중에 성장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될 것이고, 그 행동들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쳇바퀴 구르듯 아무런 변화없는 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아이들의 자유를 만들어주고, 안된다는 압박이 아닌 서로 문제상황을 조율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고, 올바른 방법을 적용해야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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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넘기다 보면 짧막한 문장들이 반겨주어요. 줄글로 된 책이 지루하다 느끼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준다면 짧은 문장의 운율로 마치 동시를 연상시킬 수 있을 거예요. 또 큼지막하고 역동적으로 그려진 책의 그림은 생동감이 넘쳐 아이들의 생각 주머니를 넓게 펼쳐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을 보고 직접 책의 내용을 생각하여 말해보며 아이만의 새로운 동화 한편을 만들어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섬세한 펜화로 구현된 그림은 마냥 어둡다는 생각보다 몇가지의 노랑, 초록, 보라 등 번지는 색조의 변화로 시간과 감정의 흐름을 드러내고 있어 오묘하기도, 아련하기도 한 것 같아요. 보름달과 함께 북청사자놀음의 사자가 등장하여 이웃과 나누는 삶, 함께 사는 즐거움, 신명나는 놀이판을 되새겨 보며 우리가 잊고 있던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의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줘요. 또 하루를 되돌아보며 자기 전 동화책으로 선정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또 책을 통해 다양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이런 순수한 마음을 잊지 않고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던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우리들도 누구나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또 해가 뜨는 하루의 시작부터 달이 뜨는 하루의 끝의 어두운 밤까지 우리가 어떻게 하루를 지냈고, 어떤 생각과 꿈을 꾸었는지 하루의 마무리를 생각해보게 되는 그림책이라 아이들과 자기 전, 서로의 하루를 공유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우리 모두 하루빨리 코로나 시대가 끝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온 동네를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떠올려보며, 자신의 하루를 되돌아보아요!

 

* 이 리뷰는 보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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