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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조선을 달리다 - 제4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화부문 수상작
이민숙 지음, 정은선 그림 / 보림 / 2022년 11월
평점 :
📚 보림 아티비터스 12기_12월 도서 리뷰 📚
⭐도서 정보⭐
시리즈 : 목일신아동문학상수상작
제목 : 소녀, 조선을 달리다
글 : 이민숙
그림 : 정은선
출간일 : 2022. 11. 25
연령 : 초등학교 중학년부터
쪽수 : 172쪽, 무선제본
크기 : 145×215㎜
검색키워드 : 시대, 역사, 파발꾼, 성장, 장편동화, 목일신아동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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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일신아동문학상이란?
아동문학가 목일신의 문학 정신과 항일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의 어린이들이 우리 국어로 쓰인 아름다운 글을 읽고 쓰며 맑고 평화로운 세상을 가꿔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9년 제정되었어요. 은성 목일신 선생을 기억하며 만들어진 목일신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보림출판사는 제 2회 수상작부터 가장 최근 수상작인 제 4회 수장작까지를 출판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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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순이는 다시 문서를 갖고 걸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뛰었다. 자신의 손과 발에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요동쳤다.’ 아티비터스 12기 12월 두 번째 리뷰 도서 제 4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수상작, 감동과 용기가 담긴 성장 소설 ‘소녀, 조선을 달리다’
이 책은 마을의 골목 대장 노릇을 하던 자유롭고 쾌활한 소녀 길순이 평범하던 어느 날 임진왜란이 시작되고 큰 변화를 겪게되면서 이야기가 시작해요. 이후 길순이는 부모님과 피난을 떠나 산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며 몸과 마음이 성장하고, 파발꾼인 아버지가 길순 때문에 다쳐 나라의 비밀 문서를 전하는 데에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길순은 본인이 그 일을 대신하고자 먼 길을 떠나게 되요. 이때 우연히 만나게 된 진 도령과 여러 고난을 헤쳐 나가며 펼쳐지는 길순이의 용기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성장소설이예요. 철부지였던 어린 아이가 가족을 이해하며 한층 더 깊은 사랑을 배우고, 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에 필요한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알게해준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책을 읽다보면 파발꾼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 수 있어요. 지금은 휴대폰이 있어 소식을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었지만 400년 전 조선시대에는 사람이 직접 편지나 문서를 들고 전달하려 다녔는데 이를 파발이라고 해요. 국가의 위급 상황을 전국에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생긴 제도이지요. 점점 시대가 변화함으로써 파발꾼이라는 직업은 안타깝지만 빠르게 잊혀진 직업 중 하나가 되어 그 때 그 사람들의 모습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어요. 또 길순이가 먼 길을 떠나는 과정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배신하는 조선인의 모습들을 보며 임진왜란의 참혹함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며 전쟁통 속에서 힘들게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끝으로 작가님께서 하신 응원의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여러분도 어떤 길이든 가고자 하는 곳이 쉽지만은 않을 거예요. 힘들고 지치기도 하고 길을 잃고 헤맬 때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내가 하고 싶고, 해야만 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아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천천히 자신감을 가지고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언젠간 열매가 맺히게 될테니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이 리뷰는 보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