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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이다
제프 헨더슨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절망을 이겨낸 사람들의 눈물겨운 사연의 이야기는 모두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숱한 사람들이 사는 일이 힘들어서 좌절하고, 절망하면서 인생의 즐거움은 맛보지 못하고 포기하고 있다. 그렇게 허무하게 포기하기 보다는 부지런히 성공 인생의 사례를 자신의 인생에 대입하여 멋진 삶을 펼쳐가는 꿈을 꿀 만 하다. 특히 요리 부분에 재능이 있다면, 관심을 둘 만한 사례가 되는 이야기이다. 요리로 손 재능을 떨치는 재주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예전의 우리 조상의 이야기에도 요리 재능이 뛰어나고 지혜롭게 펼쳐 나가는 일화가 많아서 감동을 주는데 , TV 드라마로 알려진 대장금의 장금이도 갖은 풍상을 겪다가 결국에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세상을 이뤄내는 대표적인 성공의 이야기로 기억 되고 있다. 고통과 시련을 견디면서 좌절하지 않고 인생 역전을 이루는 강인한 삶이 놀랍기 만 하다. 이 시대에도 장금이 같은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할 때이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요리 전문가로 이름을 떨친 장금이처럼 , 일류 호텔 주방장이 요즘은 그에 상응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 두바이의 유명 호텔에서 명예를 떨치는 요리 재능을 펼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미국에도 특별한 사연을 가진 흑인 수석 주방장이 호텔에 근무하기까지의 사연이 감동적이다. 젊은 시절 마약거래를 하는 등 법에 저촉 된 일을 하다가 감옥에 수감되기까지 하던 불굴의 40대 남자 이야기가 피부에 와 닿는다. 환경을 딛고 도전 정신을 발휘하여 성공한, 이 책의 주인공 제프 핸더슨의 이야기이다.
희망을 잃지 않는 의지의 인물이 펼쳐가는 인생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마약과 범죄를 가족의 생활 수단으로 삼았던 뒷골목 출신의 남자가, 범죄자의 낙인을 지우고, 일류 요리사로 거듭나는 이야기이다. 절망을 뛰어 넘는 차별의 세상을 겪어내며 희망의 불씨를 피워가는, 인간미가 스민 감동 스토리이다. 마치 소설 같은 인생의 이야기이며, 같은 처지에 있을 젊은이에게 용기를 주고 공감대를 위해서, 치부를 드러내면서 까지 진솔하게 써낸 자서전이다.
< 나는 희망이다, 제프 헨더슨 지음, 나선숙 옮김, 노블마인 발행 , 2009 >는 인생 밑바닥에서 절망을 딛고 용감하게 일어나서 지금은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보기 드문 성공 스토리를 담은 감동 전기이다. 삶 자체의 환경이, 인생을 중도에 포기하게끔 하여 삶을 망설이고 있는 시기에 처한 사람이라면 사정이 남다르지 않게 다가오는 공감대를 느낄 만하다.
교도소 복역후의 달라진 삶과, 호텔 주방 요리사로서의 삶이 치열하기 그지없다. 곧 영화화 되어 스크린으로도 마련된다 하니 볼 만한 풍경이 그려진다. 삶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던 숱한 고비의 이야기가 과히 충격적이기도 하다. 인종차별 등 여러 가지 장애물을 견뎌내기 위해서 끝까지 희망의 끈을 잃 치 않는 용기와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음식 다루는 방식을 말하는 거야. 넌 교도소에서 커다란 아령은 많이 들어 봤을지 몰라도 생선에 고명을 얹을 때 마다 그게 떨어지잖아?
긴장을 풀어야 해 넌 요리를 거칠게 다루고 있어 사랑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임해야 해.
그러면 요리가 너에게 반응할 거야. 때가 되면 아니 격정 하지 마 ."
- p 266 -
요리에 입문하여 결코 포기 하지 않은 덕택에 불가능 같았던 자리에 오르게 되는 영광의 몫에 대한 자신의 인생철학을 펼쳐낸 에세이다. 지나온 여정은 흙탕물이 튀고, 가시밭길 인생 고비와 여러 번 마주치는 삶의 굴곡이 심하다는 느낌이 책을 펼치는 내내 생각을 감싸고, 연민의 감정도 피우게 한다. 다만, 관련 사진이 감흥을 주지 못하는 흑백 장면의 아쉬움은 시정 해 볼 만하지 않을까?
"그래도 분노를 다른 방법으로 다룰 줄 알아야 해 .
화가 난다고 계속 터트릴 수는 없잖아 , 그런 식으로 했다가는 당신이 원하는 곳에서 일자리를 찾기 힘들어질 거야 "
당신은 흑인이고, 전과자고, 당신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 .
당신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말을 잘하고 조직 생활에 적응 할 줄 알기 때문이야."
- p 335 -
희망메시지를 전하는 책이 많이 있지만 자신의 불행 했던 과거를 밝히며 재능을 살리는 용기 있는 행동이 돋보이는 이런 책은 드물다. 집념을 갖고 일류 요리사의 꿈을 펼쳐가는 저자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깜깜한 어둠 속에서 빛의 고마움을 누리지 못하는 환경에 처한 이웃에게 가능성과 잠재력을 선물하는 큰 용기를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