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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2009.봄 - Vol.12
문학동네 편집부 엮음 / 문학동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청소년의 꿈과 열정이 담긴 잡지! 문학을 중심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행복한 잡지,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위한 그런 잡지가 원하는 만치 공급이 많지는 않다. 예전의 <학원> 잡지 만 큼의 인기가 있을 만큼, 청소년의 교양을 높이는 책이 많기를 바라지만, 생각보다 부족한 편이다. 문학 동네 출판사가 제공하는 '풋' 이 거의 유일하게 청소년을 위한 포근한 안식처를 마련하고, 학생들의 꿈을 열정을 키우는 계간지로 그 사명을 다하고 있다.
주 사업으로 청소년 문학상을 모집하고 시상하는 기획을 프로젝트로 하는 사업과, 청소년 독서의 진흥을 위한 교양 잡지로 권장할 만한 교양 잡지의 맥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제 3회를 치룬 문학상은 학생들의 전폭적인 성원아래 놀라운 만큼 문학적 재질의 인재를 발굴하고, 글쓰기의 자극 을 주는 촉매제 역할로, 자랑스럽게 여길 만큼 나날이 성장해가고 있는 점이 기분을 좋게 한다.이런 좋은 잡지를 많이 읽고, 좋은 옷에 달린 보석 같은 단추처럼 아이디어가 반짝 거리는 사람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잡지 문화의 향상도 시키고, 문학을 접하게 하는 기회도 좋지만, 문화적 관심도를 높이고, 새로운 문화의 지도를 펼쳐 나가는 면이 잡지의 특성을 지켜 나가는 면에서 좋은 점이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청소년 문학의 발상지이며 화려하게 꽃피워 나가는 청년 문화의 받침돌이 될 만하다. 청소년들이 원하는 방향을 참조하여, 이 시대 필요한 창조적인 문화적 요소를 적절히 펼쳐 나가며, 문학의 탑을 멋지게 세워 나가는 이정표를 세울 만한, 좋은 문장의 갈무리를 통하여 아름다운 문화 교양 잡지로 발전 될 것이다.
전 방위 문학 문화 잡지를 지향하는 < 풋> 봄 호 ( 문학 동네 , 2009 )의 특집을, 문화 사회학적으로 짚어 본 단추로 정하고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단추에 대한 모든 것을 다뤘다고 할 정도로, 단추에 대한 이미지 상승도 보이는 획기적인 특집이다. 알록달록 단추에 대한 시각을 넓혀 주는 것은 물론이고, 단추를 사랑하게 만들 정도로 단추의 새로운 점까지 계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획 기사이다. 앞으로도 좋은 책 소개도 많이 늘리면서 특별한 이벤트성 기사도 넓힐 필요가 있을 듯하다.
인물 특집은, 가야금의 명인 황 병기 연주자를 찾아 그의 인생이야기를 듣는 인터뷰 기사가 좋았다. 피난 시절의 어려운 시절에 우연히 선택하여 배운 가야금 인생의 희로애락을 들려주었다. 다만 소설가 한 말숙님의 사진 한 장 없는 것이 못내 아쉽다. 사진에 대해서는 만족 할 수 없는 점이 많이 드러난다. 자택이 아닌 카페에서 인터뷰해서 그런지 별로 얻을 게 없는 사진이다. 그 이유가 인물 사진의 거장 카쉬의 사진 때문에 더욱 그럴까?
"사람들은 기쁨으로 사는거야 , 그런데 진짜 기쁨은 슬픔을 삼키고 나오는 거라야 해.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사람치고 안우는 사람 봤어? 아름다움도 그래, 굉장히 아름다운 거 보면 눈물이 나와. 예술에 있어서의 근워는 슬픔이라고 나는 생각해. 예술적 창작이니 뭐니 하지만, 시인이든 음악가이든 눈물이 나올 정도의 작품을 내놔야 해. "
- p 14 -
글 못지않게 다른 사진 이미지는 비교적 좋은 편이긴 하다. 특히 한글 캘리그래피의 소개 기사는 청소년들도 흥미로울 듯하다. 잡지 < 풋 > 봄 호의 디자인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더욱 많이 향상 되었으면 좋겠다. 신인 소설가 김유진과 정한아의 대담을 빛낼 사진이 좀 더 예쁘게 나오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마음에 차지 않는 것은, 큰 판형에 어울리는 멋진 사진이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 아쉽다. 청소년의 풋풋한 열정을 불태워줄 용기를 주는 감성적인 글과 사진이 더 많이 사랑받는 잡지가 되기를 기대한다.
청소년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읽을거리가 풍성한 잡지 문화의 선도자로 청소년의 기상을 드높이는 문학상의 수상작의 솜씨가 그 빛을 더해서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사계절 봄이 흐르는 춘천으로 이사 온, 오정희 작가나 허 병두 허연 등의 필진이 내 놓는 좋은 글을 비롯하여, 박현웅의 기지 넘치는 만화에 이르기까지, 잡지 < 풋 >의 봄 호에 실린 알찬 기사를 읽으며, 즐거워하며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는 시간이었다. 청소년의 문화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각 학교 도서실에는 필히 비치하여, 단단한 시작과 아름다운 맺음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