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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름다운 이유 - 희망이 에너지인 사람들, 그 열정적인 삶의 기록
박승근 글.사진 / 푸르메 / 2009년 3월
평점 :
우리네 인생살이는 마라톤에 비유되기도 한다. 한 사람의 수명을 60 평생의 삶으로 치면 ,그 삶의 희로애락이 마치 마라톤의 코스처럼 오르막 길이 있는가하면, 어느새 가파른 길이나 때로는 내리막길도 만나게 된다.
흑백의 영상 속에 살아 있는 희망을 찾는 길은 아름답다. 이 탐구를 즐겁게 떠나자.
어떤 사람은 승승장구의 평탄한 길을 달리는데 , 또 다른 어떤 사람의 길은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 장애와 재투성이의 험악한 삶의길을 힘겹게 오르는 모습도 있다. 공평치 못한 인생이지만, 그런 험한 길을 달리고, 조금 지친 기색으로 보여도, 얼굴엔 환한 웃음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 것이, 저자가 본 세상이다.
다큐 사진작가 박승근 작가가 카메라의 진솔한 시선으로 잡아 낸, 소박한 모습이 돋보이는 삶의 풍경은, 진한 감동의 순간으로 승화 시킨 우리네 이웃의 진정한 삶의 모습이다. 삶의 두께를 짊어지고 거친 파도와 싸우는 모습처럼, 비록 금방 넘어질 듯 비틀거려도, 삶의 끈을 결코 놓을 수 없는 소중한 삶을 꽃 피우고 있는 것이다.
<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 박승근, 푸르메, 2009 >에는 아름다운 사람이 희망을 일구고 열정을 불태우는 뜨거운 삶의 기록이 있다. 삶의 진실에서 발견하는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진실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의 매력으로 포착한 일상의 삶이 속삭이고 있다. 방송으로 그 진솔한 모습이 알려졌지만, 다시 그 감동을 책으로 엮었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삶의 느낌이 다 같이 어렵다고 느끼는 요즘 세상이다. 때로는 험한 다리를 건너는 절박함도 느껴지고, 시각장애의 삶이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상상야구 세상도 만나게 된다. 나이도 직업도 꿈까지 모두 제 각각의 삶이지만, 모두의 공통인 꿈과 희망을 담아냈다. 그 꿈이 있기에 오늘이 행복하고, 희망의 있기에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꾸리고 산다.
삶의 희망 에너지를 품어내는 각각의 다양한 표정에서, 삶의 소중함과 자신의 위치에서 충실한 삶을 꾸미는 아름다움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흑백사진 한 장의 풍경에 비친 삶의 속살은, 고운 색채로 빛나는 호화로운 보석과도 같다. 흰색과 검은 색의 조화 속에 꿈틀리는 열정이 가득 숨어 있다.
휠체어를 타고 파트너와 흥겹게 춤추는 즐겁고 행복한 모습에는, 우연히 불어 닥친 어둠의 기억은 존재하지 않는다. 삶을 개척해 내는 젊음의 힘은 사랑과 정열이 가득하다. 주변에 계단이 아무리 많아도 절대 겁내지 않는 용기가 미래의 삶을 환하게 비추리라.
흑백의 감동이 조금은 아쉽지만, 상상의 즐거움도 그만큼 크다.
험난한 인생의 여정을 지나며, 신나게 춤을 추는 일이 많이 생기길 바라지만 , 요즘엔 웃을 일조차 줄어들어 불황의 숨소리가 더 가쁘게 들려온다. 하지만, 이럴 때 빛나는 것은, 행복을 가슴으로 느끼며 사는 것이 곧 축복 이라고 여기는 아름다운 마음 씨 이다. 모진 비바람에도 희망의 싹은 트기에 걱정 없지 않을까?
어둠 속에서 방황하지 않는 힘은, 희망이라는 엔진에 불을 지피는 꿈을 꾸기에 가능 할 것이다. 희망은 빌딩 숲 거미처럼 매달려 있어도 자라고, 거리에서 자유의 영혼을 담은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게도 환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런 좋은 사연이 아쉽게도 너무 묵직 하게 표현 되어 사진이 작품 사진으로는 좋은데, 책의 사진은 명암구분이 정말 아니올시다다.
춤으로 꿈을 꾸는 소녀에게 도전의 희망이 피어나고,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 야구 사랑의 부산 갈매기들 가슴에도 희망의 나래는 펼쳐지는데 사진은 검게만 나타난다. 올드보이로 사는 실버의 삶에서도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 모습의 순수함이 검은 쉴루엣 만 감상해야 하니 안타깝다. 교실에서 구구단을 외우며 훈훈한 인정을 피우며 배우는 길이 험해도 희망을 읽는 사진으로보는 삶이 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