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오브 엠버 - 빛의 세계를 찾아서 엠버 시리즈 1
잔 뒤프라우 지음, 신여명 옮김, 김윤한 그림 / 두레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꿈과 환상을 안겨주고 자유로운 상상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판타지 문학의 즐거움은, 해리포터와 함께 그 절정을 이루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를 주었던 모험 판타지 세상을 다시 이어주는 독특한 작품이었다.


마법사 해리 포터를 능가할 만한 환상적인 미래 세계로 초대되는, 최신 아동 문학으로 소개된 이 작품은 이미 영화로 개봉되어 그 인기를 실감할만하다. 영화의 재미를 그대로 품은 흡입력 있는 영화의 원작 소설이다.


미래의 지하세계를 그린 이 작품은, 2003년도 처음 발표된 작품이다. 모험과 지혜로 버무려진 감동을 맛보게 하는 연작 소설이다. 비록 환상의 세계지만 미래의 지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지금의 부조리한 현실도 돌아보는 교훈의 메시지도 지닌 매우 수준 높은 작품이다.

 
빛이 사라져가는 긴박한 상황에서 대책이 필요한 도시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불안과 혼돈이 겹쳐지는 상황을 벗어나려는 주인공과, 시장을 비롯한 주변 인물의 방해 공작 사이에 암투를 버리는 것이다. 무엇보다 비밀문서를 강아지 포피가 찢는 바람에 풀기가 어려워진 안내문의 암호 같은 문자를 해독해 가는 과정이 마치 퍼즐을 맞춰 가듯이 흥미롭다.

 
회색의 어두운 도시를 탈출하려는 목적을 위해서 쉽지 않은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주인공이 12살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친근감 있게 느껴지는 이 작품은, 단순한 공상 소설의 세계를 넘어 아이들의 꿈을 대신 이뤄주는 대리 만족을 책임져줄 만하다.


지하도시 엠버의 미래환경을 걱정하는 내용은, 지구 환경오염 등 물자를 아껴써야 하는 경각심을 키워주는 교훈도 제공한다. 이런 점은, 평소에 산소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공기의 귀중함을 모르고 지냈듯이, 빛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태양을 다시보게 한다.

 
"당연하지.!" "메신저야 말로 내가 가장 원하던 직업이라고!" 그리고 리나는 메신저가 결코 쓸모없는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 p29 -



소설의 첫 부분에 교실에서 직업을 배정받는 부분도 직업난에 처한 현재의 세계를 빗대는 장면으로 직업의 문제와 연결된다. 지구의 모습을 닮은 지하 세계 인물의 구성도 난국을 헤쳐나가려는 사람과, 그 혼돈의 세상에서 자기 이득만 취하려는 부류의 욕심과 권력의 횡포를 잘 그려내고 있다.

 
종교의 세계에서 지구 종말론이 있었던 것처럼,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이 작품은, 지구에서 벌어지는 각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재앙이나 생명 위협의 전쟁에 대한 경고와 현실의 비합리를 꼬집는 흥미있는 토론 주제를 이끌어낸다. 사회문제와 결부시킨 내용을 적절히 배합한 저자의 대단한 상상력이 발휘된 미래세계의 예언이다.

 
엠버시의 미래를 바꾸는 꿈과 희망을 보여준 주인공 리나와 둔, 두 아이의 모험 이야기는, 화성이나 달나라로 여행하거나 침입을 당하는 공상 세계처럼, 엠버시처럼 지구에 닥쳐올 위험을 미리 상상해 보게 하는 예지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인공 리나와 둔이 보여주는 우정이나 창조적인 생각, 운명을 개척하려는 도전 정신은,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심성을 판타지로 그려낸 것이다. 상상력을 키워주는 본격적인 모험과 미래에 대한 꿈을 꾸게 한다. 무지개가 차례로 펼쳐지듯 환상의 세계를 멋지게 그렸다.


"어쩌면 그 문은 전혀 특별하지 않을지도 몰라. 사용하지 않은 채 버려진 해묵은 보급품 수납장일 수도 있어." 둔이 말했다.
   -  p192 -


교사출신의 저자가 사려 깊은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썼다는 작품이어서 교육적으로도 좋다. 곁들여진 삽화도 좋지만, 영화의 장면을  화려한 색채로 소개한다면, 눈길을 끌게 되어 더 매력을 발산하게  될 것 같다. 아동소설이면서 누구나 읽어도 좋은 재미와 오락이 곁들인 메시지가 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가족이 함께 보는 책으로 권하고 싶다.

 
눈으로 감사하고 마음으로 감동할 만한 이 작품은, 빛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활약이 흥미 만점의 소설이다. 해리포터를 읽었다면 이 소설도 반드시 선택해 읽어볼 만하다. 미래의 모험 세계로 빛을 찾아 떠나고 싶다면, 엠버시로 떠나는 여행을 출발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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