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작가님 안녕하세요?
모처럼 밤새워 읽는 재미를 느낀 책의 저자로 만나 뵙게 되었네요.
좋은 책을 선보여 주시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칼럼으로 공들여 쓰신 글이 멋진 책으로 묶여 나오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또한, 새롭게 모델로 등단하신 것도 반갑네요.
 첫 책 <침대와 책 >의 부분 모델로 선보이셨으니 앞으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책이 아주 잘 나왔어요.
작가님도 흡족하시죠?
표지도 김아타님의 작품사진이라니 더욱 빛이 나네요.

아마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많은 호기심을 자극할 만합니다.
기왕이면 이 작품 사진을 대형 액자로 제작되어도 좋을 듯하네요.
책 홍보용으로 사용 하는 것은 허락하시겠지요?

 
표지의 인터뷰 하신 분의 이름도 은색으로 처리하여 신비감을 주네요.
띠지를 쓰면은 가려지겠지만, 독특한 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속지에 쓰인 은색 글씨는 효과가 오히려 좋지 않아 보이네요.
저의 느낌은 읽기에 불편만 갖게 되네요.
혹시 다른 색의 인쇄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인터뷰 하신 분들의 예전 사진 자료 같은 것 준비 하셔서 사용하면 좋았을 듯싶은데,
웹진에 소개되었던 기존 사진도 빠져 있어서 조금은 이상하네요.
제작비 때문에 어려웠나요 ?
요즘 추세는 화려한 편집이 주된 추세로 가는 인상 이어서 그런 책이 많은 듯한데
이 책의 분위기는 묵직한 면을 강조하는 흑백 톤이네요.
물론 책의 내용상 이해는 됩니다.
흑백의 강점이 대단하니까요.
에필로그에도 이미지가 전혀 없는 점이 무슨 깊은 뜻이 있을 듯하네요.


책을 통한 인생을 들여다 보는 글은 드문 편인데 인터뷰와 독서 에세이의 만남이 절묘했어요.
그동안 궁금했었던 인기 작가나 영화인의 인생을 훔쳐 보는 소중한 글이네요.
11명 독서가의 삶을 바꾼 책의 소개와 삶의 결정적 순간에 영향을 끼친 작품들의 만남이
옛 추억도 불러 일으키는 공감대를 느끼는 감성적인 글에서,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여러 인물의 삶을 대신 살아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네요.

 
어릴 적 만나던 소년 잡지에서 보던 세계 명작의 기쁨이 되살아나고
같은 작가의 작품을 함께 공유하는 즐거움이 이렇게 크게 느껴 질 줄
예전에는 정말 미처 몰랐네요.


11명의 인생을 책의 만남을 통해서 지켜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는 가운데 하룻밤이 금방 지났어요.
삶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있었음도 깨닫게 되네요.
매혹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삶의 이야기를 멋진 책으로 대해 보니
더욱 만나보고 싶은 작품의 인물이 많다는 사실이
그동안 소심했던 독서 이력에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되는 책이네요.

 
특히, 변영주 감독이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읽었던 감동이나
소개해주신 헨리 데이빗 소로우 같은 삶에서 새소리와 메아리를 사랑하고
소설의 아름다움도 발견하게 될것 같아요.


책에는 직접 경험한 작가의 작품이 겹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도서관장이었다는 보르헤스를 향한 유혹은 그칠 수 없네요.
마치 오르한 파묵의 말처럼 책의 덫에 걸리고 싶어지네요.


책을 매개로 끝없는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책의 이야기에
책과 책이 겹치는 섬세한 결의 만남이 흥미롭네요.


" 여기 언급한 책들은 내겐 안아주고 싶은 연인 같은 신비로운 책들이다.
끝없이 나를 현혹시키고 그럴듯하게 굴고 멋지지 않은 순간에조차 나를 미치게하는 .."
 -p277 -


'살아보지 못한 삶도 삶이다. '라고 강조 하셨듯이 사랑하는 책을 가까이하는 마음으로
상상의 도서관을 헤매는 기억을 즐겁게 위로해 주시는 좋은 말이네요.


책은 현실의 문제를 풀어내는 현자들의 힌트를 얻는 도구로 인식하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고르는 시각을 넓혀주고, 책에서 호기심과  설렘을 충족 받는 독서의 세계로
떠나는 독서 여행이 무한하지만 지치지 않는 용기를 주는 희망의 책이었어요.


다음 기회에 더욱 유익한 책으로 만나 뵙길 희망하며
'내면의 바다를 깨는 도끼 같은 한 권의 책'을 찾아 저도 열심히 노력할게요.

다음에 뵐 때까지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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