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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나의 야고보 길 여행
하페 케르켈링 지음, 박민숙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길은 힘들지만 놀라운 길이다. 그것은 하나의 도전이며 초대이다. 이 길은 당신을 무너 뜨리는 동시에 비워 버린다. 그리고 다시 당신을 세운다. 기초부터 단단하게,
이 길은 당신으로부터 모든 힘을 가져가고 그 힘을 세배로 돌려준다.
- p 360 -
자아를 찾는 여행이 소중한 일이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여행을 통하여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 투자 해야할 시간과 고통, 경비가 함께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좀처럼 떠나기 힘들고 떠난다 해도, 그 여행을 무사히 마치기 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무수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42일간의 힘든 여행의 기록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일류 코메디언이었던 저자가 일상을 벗어난 야고보행 여행 중 짊어진 배낭의 무게를 느끼며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는 과정을 통하여, 성숙 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인간의 존재와 행복한 삶을 위한 밑거름으로 준비하는 그 존재 이유를 여행에서 찾아낸 고통의 여정이다.
종교적 의미에서 출발한 의미 보다는, 40 여일 동안의 순례 중에 깊은 우정을 나누고, 긴 호흡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 변화가 야고보 에서의 기쁨이다.
용기를 잃지 않은 덕분에 육체적 피로도 잊게되고, 심한 무릎 통증과 외로움도 잊은 경이로운 체험의 놀라운 여행이다.
전혀 꾸밈 없는 솔직한 일기 같은 여행의 기록이며, 인간적으로 공감되는 순수함이 장점이다.
저자의 순례 길에 동참 하고 싶게 만드는 감동적인 순례 여정의 성과이면서, 정체성을 찾아 떠난 고민을 자신과의 진지한 만남으로 풀어내어 성공을 하는 모습이 부러울 만큼 담담히 그려냈다.
힘들지만 놀라운 경험을 원하거나, "나는 누구인가? " 의 해답의 열쇠를 찾아 내는 방법을 찾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고, 스스로의 성찰에서 고독한 투쟁의 결과라는 것을 믿거나, 여행의 교훈적인 삶을 깨닫기 원하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그러기에 삶의 순간에서 보배같은 희열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자석 처럼 끌리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