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머신
하시모토 쓰무구 지음, 박승애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다. 일년반 동안 나는 겨우 숨만 쉬고 있었을 뿐, 사는게 아니었다.모든 기억이 아지랑이처럼 머리 속에서 아련히맴돌뿐이었다. 아마도 내 마음이 완전히 망가졌던 모양 이었다.
         
- 288 페이지 -

사랑하는 사람을 먼 이국땅에서 교통사고로 떠나 보낸 여주인공 나오코가 느끼는 사랑했던 기억과 슬품에 빠져있는 절절한 심정이 들어나는 이 글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가슴에 묻어야 하는 심정은 말하지 않아도 그 아픔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큰 고통의 순간이며 그 곁에서 그런 마음의 아픔을 같이 느끼는 애인 다쿠미가 엽서를 받은 비밀을 쉽게 털어 놓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심정이 초반의 소설에 빠져들게하여서 두 연인이 번갈아 들려주는 사랑의 추억과 일상의 이야기들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작가의 아름다운 상상에서 빛나는 본격 문학 작품으로 인정되어 인기 작가로서의 명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아니, 감추고 있는게 아니라 다만 말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왜 하필이면 나한테 그 엽서가 왔을까 하는 원망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엽서 얘기를 하면 나오코는 가지 생각을 하겠지.  서서히 멀어져가던 가지의 기억이 선명하게 되살아날 것이다.
나오코는 내가 아닌 가지의 생각에 푹 빠져버리고 말 것이다.
             - 141  페이지 -

 작가는 <고양이 눈 사냥 >이라는 작품으로 제4회 전격 소설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한 귀재로써,텔레비전 드라마로 인기있는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이라는 작품으로 국내의 매니아층을 확보한 작가 답게 20대 초반의 청춘 남녀가 들려주는 가슴 저미는 슬픔과 새로운 사랑 이야기와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게 하는 가족 소설로 영상미가 넘치는 아름다운 소설로 이세상에 없는 사람의 존재를 잊는 대신 기억 속에 간직한 채로 현재의 삶에 충실 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어쨋든 인생의 종착역에 다다르는 그 순간까지 우리는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 설령 그것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제자리 걸음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할 지라도 미래를 두려워 하며 멈춰 서 있는것 보다는 백배,아니 만배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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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코가 결정 짓는 이 말처럼 삶의도전에 용기를 얻는 장한 모습에, 한 때 꿈을 쫓아 집을 뛰쳐나갈만큼 철 없는 다정한 아빠와 예민하고 까다롭지만 마음 따듯한 에리와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 그리고 무엇 보다 연인 가지가 남긴 마지막  소중한 선물인 별똥별 머신을 매개체로 고통과 슬픔의 터널에서 빠져나와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성숙해 가는 청춘들의 이야기에서 지금 사랑의 아픔을 겪는 사람이 읽는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한차원 높은 사랑 이야기이다.

 인생은 죽는 순간까지이어지는 것이고, 살아가면서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리게 되더라도, 그 것을 인정하고  극복 함으로써 새로운 자신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미학적으로 맑게 포착 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희망대로 섬세하고 투명한 필체가 드러나는 고통과 상처를 껴안는 사랑의 모습과 따뜻한 가족의 사랑으로  삶의 발자욱을 내딪는 것처럼 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는 평범한 진리가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표지의 아름다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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