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 나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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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우리는 나에 대해 얼마나 알까. 드라마를 보면 이런 대사가 있다. 나쁜 병에 걸린 주인공에게 주위 사람들이 모두 치료를 권하지만, 주인공은 내 몸은 내가 잘 안다하며 치료를 거부하는 장면. 하지만 이것이 말이 안되는 장면이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나의 몸을 내가 알까? 결코 모른다. 내가 나의 몸을 알면 갑작스러운 질병에 당황할 일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몸 뿐 아니라 마음 역시 그렇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른다.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도 어이없는 행동을 하고, 바보같은 생각을 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늘 배워야만하는 그런 겸손이 평생의 짐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후이라는 사람이 썼다. 3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작가이며, 인터넷 시대의 신여성 대변인이라고 일컬어진다고 한다. 엄청난 칭호를 듣고 있는 작가이지만, 글을 읽어보면 화려하거나 현란하지 않다. 굉장히 담백하고 소소하다. 아마도 그런점이 이 작가를 그렇게 대단한 작가로 만든게 아닌가 싶다. 


인상적인 부분은 행복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었다. 행복의 조건은 외부에 있지않고 내가 어떻게 느끼느갸가 중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를테면 일상의 소소한, 옷을 사거나, 장을 보더라도 우리는 끊임없는 선택을 한다. 하지만 결국 이 작은 선택들이 모여 나의 인생을 이루고, 내가 결정된다. 사실 결과는 누구도 모른다. 운이라는 것이 있고, 당장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위해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이고, 자신이 한 선택을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지나간 것에 대한 감상도 인상깊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것이다. 시간이란 것은 과거로 가지 않고 미래로만 흘러간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과거의 인연에 집착하고, 기적을 꿈꾸기도 한다. 물론 그러한 추억이 미래를 향한 강력한 추동력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뿐이다. 지나간 것에 대해 과감하게 미련을 버리고, 새 출발을 하는 것. 그것은 용기이자, 모험이고, 진정한 나를 만나는 지름길인 것이다. 


이 책은 작다. 사이즈도 작고 읽다보면 술술 읽히기게 가지고 다니면서 부담없이 읽을 수도 있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온갖 팁과 꿀정보를 담은 책은 많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을 비우게 하고 진정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은 흔치 않을 것 같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인데, 너무 현란하고 화려하고 머리를 꽉꽉 채우게 하는 책보다는, 이렇게 비움을 알려주는 책도 좋을 것 같다. 때로는 비우는 게 있어야 채워짐이 생기기 때문이다.


누구나 인생을 잘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후이의 글을 참고 삼아, 과연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진정으로 잘 사는 것인지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매일이 설레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삶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단련하듯,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태도를 매일 키워나가야 한다. 이런 책이 그런 행복의 훈련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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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의 나라 - 문화의 경계에 놓인 한 아이에 관한 기록
앤 패디먼 지음, 이한중 옮김 / 반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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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의 나라


우리는 선진국을 동경한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세계최강대국이며 모든 것이 앞서나간 나라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살거나 미국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너도 나도 미국의 의료체계의 아이러니함을 말하곤 한다. 세상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인 미국이 왜 외료체계만큼은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는 걸까? 이런 의문을 품은 사람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의문이에 불과하며 다시 우리는 일상에 돌아온다. 왜냐면 우리가 직접 미국에서 겪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직접 겪어야만 알수 있는 문제와 고민은 결코 간접경험을 통해 알수 밖에 없다. 뇌전증을 앓는 리아라는 소녀가 겪는 일을 통해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선 리아는 몽족이다. 몽족이 뭔지 몰라 검색을 해보니, 중국, 라오스, 타이 등지에 사는 소수민족이라고 되어있다. 소수민족에 대해 사실 아는 바가 별로 없다.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단일민족으로 살고, 민족간의 분쟁이나 갈등을 경험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수민족으로 타지에서 사는 사람들의 애환과 정서를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느껴보았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의료체계, 그리고 몽족 특유의 주술 치료 그사이에서 점점 작아지는 리아의 마음일 것이다. 나는 비문명적 존재로 여겨지는 그 존재에 대해 읽으면서 계속 생각해보았다. 내가 지금 한국이라는 나름의 경제 대국에서 먹고 마시고 놀고 잠자고 하는 동안, 세상의 약자 중의 약자 로 태어나 거기에 병까지 앓고 이리저리 세상을 도는 소녀를 말이다. 


이것은 절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일 것이다. 사람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없고, 이해한다는 것은 가장 큰 오해라는 말도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리아가 점점 비극적이 되어가는 그 현실에 대해서는 비판과 항의의 마음을 품을 수는있다고 본다. 그리고 작의 항의와 갱신의 마음이 세상을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드는 씨앗이 된다고 나는 믿는다. 


이 책은 방대한 분량이고, 각종 의료적인 용어가 많이 들어가기에 다가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면 문장이 깔끔하고, 가독성이 괜찮은 편이다. 그리고 글에서 취재 느낌도 나기 때문에 현장감도 뛰어난 편이다. 가장 슬펐던 문장은 ‘여덟 가지 질문’이라는 챕터의 첫문장이었다. “리아는 죽지도 낫지도 않았다” 어쩌면 이것이 리아가 겪는 가장 큰 문제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오랜기간 병을 치유해가면서 나아지지 않는 희망이 거세된 상황. 이것이 문화의 충돌때문인지 사회시스템의 탓인지 나로서는 잘 판단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기록과 서사를 통해 우리 주변의 비극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일 거다. 제목이 리아의 나라이다. 리아의 나라는 과연 어디였을까? 리아에게 나라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면 리아는 어떤 나라를, 아니, 리아에게 만약 자신이 살고 싶은 나라를 한번 말해보라고 하면 어떻게 말했을까? 그 질문을 책을 읽는 내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된 것은 1997년이라고 한다. 25년이 지난 지금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매우 궁금하다. 좋은 책은 많은 질문을 주는 책이라는데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임이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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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오싹오싹 요리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1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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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오싹오싹 요리


어린시절 엄마가 요리를 하는 장면을 보고 나도 해볼래 하며 따라하려는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대개의 부모님들은 요리를 하라고 허락하지 않는다. 불과 칼이 있고, 또 요리의 과정에서 비위생적인 부분이 들어가면 나중에 탈이 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은 요리를 해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소꿉놀이를 통해 밥을 하거나 요리를 하는 장면을 흉내낸다. 그만큼 요리는 신비롭고 즐거운 과정이다. 


이 책은 꼬마 유령 아치가 요리를 하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아치는 노란 머리에 빨간 리본을 맨 귀여눙 외모이지만, 입술에 양쪽 끝에 송곳니가 무섭게 자란 특징이 있기도 하다. 흥미로운 부분은 아치가 만드는 요리에 있다. 

아치는 먹으면 눈이 쭉 째지는 째진 눈 카레를 만들기도 하고, 지구처럼 동그랗고 커다란 지구 햄버그 스테이크를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요리를 만들더라도 상상력을 발휘해서 기발한 이름을 지어낸 작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었을가? 생각해보면 아이들은 모두 이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가령 햄버그스테으크를 처음 먹어보게 한다음, 이 음식은 무엇 같니? 하고 물었을때, 아이들은 다양하게 대답할 것이다. 

어떤 아이는 지구 같다고, 어떤 아이는 아빠의 자동차 차 바퀴 같다고 말할 것이며, 또 어떤 아이는 도넛같다고 말할 수 도 있다. 이런 순진무구한 상상력을 잘 듣고 기억해주는 게 아이들에게 중요할 것 같다. 햄버그스테이크를 자동차 바퀴 같다고 말했을때, 에이 이건 햄버그스테이크야, 소고기라구. 하며 핀잔을 주기 보다는, “어 어떤 자동차일까? “ 하며 햄버그 스테이크를 세로로 세워 타이어처럼 굴러가게 하는 동작을 해주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모험과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는 특이한 요리들의 레시피가 나온다. 길고양이 수프, 애벌레 그라탱, 사과 후식 등등, 작가는 마지막까지 아이들을 위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만약 아이들이 요리를 하려고 하면 위험하다고 거부할것이 아니라, 조금씩 요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칼이나 불은 쓰지 않고 안전한 요리 같은 것 말이다. 요리를 하면서 음식 만드는 과정의 힘듦도 배울 수 있고, 또 부모와의 끈끈한 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음식이 나오는 그림 뿐 아니라 아치, 그리고 주변인물들과 배경까지 따뜻한 노랑색과 분홍색이 많이 나와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주변에 아이들이 있으면 선물로 주면 좋은 책일 듯하다. 매일 뻔한 음식만 먹는 어른들에게도 상상력이 가득한 음식을 통해, 기발한 요리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도 일으킬 수 있다. 요리와 유령, 그리고 동심과 상상력이 만든 절묘한 퓨전요리 같은 멋진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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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 쓰기 - 인생이 바뀌는
양병무 지음 / 행복에너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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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바뀌는 행복한 책 쓰기


책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다.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몇권을 될거라고 호언장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그들은 말만 그렇게 하지 책을 쓰지 않는다. 어떻게 책을 쓰는지도 모르고, 책을 써서 과연 돈이 될까? 하는 생각도 있으며, 귀찮게 뭘 또 책을 써?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책을 써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그 경험이 얼마나 소중하고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인지.


이 책은 책을 쓰는 과정에 대한 책이다. 글쓰기 책쓰기에 대한 책이 요즘 많이 나오는 듯 하다. 아마도 책과 글을 읽지 않고, 영상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되려 글쓰기가 가진 진지한 성찰과 느림의 미학이 오히려 대두되기 때문인듯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은 그저 쓰라, 많이 쓰다보면 된다하는 추상적인 조언에 그치고 있다. 이 책은 다르다. 굉장히 디테일한 조언으로 책을 어떻게 써야할지 갈피를 못 잡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 


가령 제목을 정하고 나서 세부목차 50개를 작성하라는 도움이 그러하다. 우리는 제목은 거창하게 뽑곤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래서 뭘쓰지? 차라라 누군가 소제목이나 토픽을 정해주었으면 낫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이 들만큼 주제 목파 선정에 애를 먹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책 제목을 정한뒤, 중간 제목으로 5-7정도을 만들고, 그 안에 또10-15개의 세부 목차를 만들라고 한다. 이렇게 해야 전체적인 조감도가 그려지고, 중복되거나, 빠지는 내용을 잡을 수 있으며 또한 쓸때 무엇을 쓰는지 알고 쓰기에 조금씩 조금씩 더 써내려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좋은 조언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강조하는 것은 퇴고의 중요성이다. 우리는 퇴고를 과연 몇번이나 해야할지 잘 모른다. 어느정도가 과연 끝일까? 이 책의 저자는 20번이상 퇴고하라며 정확하게 숫자로 알려주고 있다. 20번? 대부분 사람들은 너무 많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실제 책을 써본 사람들은 안다. 자신이 처음 쓴 글에 얼마나 많은 비문과 논리적 모순, 그리고 오탈자가 있는지. 사람들은 어떤 얘길할때 그것이 100%전달되지 않는다. 글도 마찬가지다. 글을 쓸때 작가의 의도는 온전히 전달될 수 없기에 퇴고의 과정에서 그 오해의 씨앗을 최대한 걸러주어야 한다. 


과연 책을 쓰면 이 책의 제목처럼 인생이 바뀔까? 개인적으로 나는 인생이 바뀐다고 본다. 책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돌아보는 행위이다. 자신의 글이 평생 인류의 역사로 남는 것이 책쓰기인데, 그과정에서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과 과거를 성찰하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사실 충분하다. 하지만 책을 쓰며 얻을 수 있는 또다른 경험과 자신감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보고 나 역시 진지하게 책을 써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참 고맙고 친절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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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선의 엄마의 밥상 컬러링북 - 색칠하며 떠올리는 추억의 음식
한복선 지음 / 리스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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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선의 엄마의 밥상 컬러링북



음식은 추억이다. 누군가 했던 이말을 기억한다. 첫사랑과 첫 데이트 때먹은 파스타의 맛, 그것은 영원히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고, 엄마가 해준 어릴적 김치찌개의 맛 역시 뇌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기분나쁜 상황에서 언잖은 상대에 함께 먹으면 맛있을 수 가 없다. 이처럼 맛이라는 것은 기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가 어릴적 엄마의 음식을 그토록 그리워하는 것은 사실 맛이라기보다는 엄마의 사랑에 가슴 깊이 남아있어서가 아닐까? 

이 책은 컬러링 북이다. 즉 색깔을 칠하는 그림책이라고 봐도 된다. 하지만 테마가 엄마의 밥상이다. 그래서 하나하나 칠하다보면 엄마의 음식이 떠오른다. 

비빕밥, 된장찌개, 삼색나물, 열무국수, 갈비찜, 어복쟁반, 탕평채, 미나리 강회, 궁중 떡복이, 낙지 볶음. 등등. 

음식을 칠하다보니 묘하게 집중이 되었다. 세상의 각종 잡념이 없어지고 이것에 모든 것을 걸게 되는 느낌이랄까? 과거에는 저렇게 색깔만 칠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색깔을 칠하다보니, 재미있고, 이것도 하나의 예술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입맛이 돋았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최근에 갈비찜이 먹고 싶었는데 갈비찜을 하나하나 색칠하다보니, 과연 내가 마지막으로 먹은 갈비찜과, 그때 먹었던 사람, 그리고 그사람과 나누었던 추억들이 연쇄작용처럼 생각이 났다. 그리고 그때의 맛, 나는 못잊을 그 맛도 기억이 났다. 물론 지금도 당장 배달어플을 쓰면 비슷한 맛을 먹어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과 장소, 그리고 기억이 주는 맛은 다시 복구할 수 없다는 점이 우리의 인생이 아닐까. 

중간중간 시도 있다. 시를 읽으면서 한복선이라는 요리 선생님이 요리에 대해 얼마나 진심인지도 알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친절하고 다정하다. 그리고 포근하다고 할까? 책을 집의 서재에 꽂아만 두어도 왠지모르게 허기가 가시고 뱃속이 든든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의 장점은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채색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필요한 색을 알려주기도 하고, 그림도 그다지 복잡하고 어렵지 않다. 어린아이부터 노인들, 그리고 삶이 무료한 성인들도 얼마든지 진입장벽 없이 도전할수 있다. 이 책을 두권 사서, 나란히 마주보며 같은 형태를 칠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외곽은 같아도 채색의 차이로 그림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재밌을 듯 하다. 

밖에 어느덧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있다. 가을철 거리의 코스모스처럼 은은하고도 분위기있는 컬러링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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