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쿠바로 간다
한정기 지음 / 문학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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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살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 쿠바.
아쉽게도 기회가 되지 않아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피델 카스트로나 체 게바라에 대해서는
아르헨티나에서 학교 다닐적
역사 시간에 배웠기에
나에게는 무척이나 친근(?)한 역사속 인물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저자와 함께 간접적으로나마 쿠바 여행을 다녀왔다.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색과 스토리,
저자가 사진에 담은 쿠바 곳곳의 풍경을 보며
직접 가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콜롬비아, 에콰도르에서 살면서 보았던
인디오 마을의 정겨운 모습,
아르헨티나에서 볼 수 있었던 고풍스러운 스페인식 건축물들.
책을 읽는 내내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아직도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지는
쿠바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저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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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가 브랜드에게 - 숫자나 통계로 설명되지 않는 팬덤 공략법
편은지 PD 지음 / 투래빗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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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팬 만들기, 결이 맞는 사람 찾기
요즘 퍼스널브랜드 시장에서
빠지지 않는 말이다.

나도 한 때 HOT, 젝스키스를 사랑했고
아줌마가 된 지금도 정국앓이를 하며
덕질아닌 덕질을 하고 있다.

이렇게 누구의 팬은 되어봤어도
내 팬을 만든다는 일이 가능하기는 한건지
브랜딩을 하다보면 현타 올 때가 많다.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냐는
드라마 속 대사가 떠오르지만
팬덤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덕후가 브랜드에게>는 예능PD로 활약중인 저자가
팬덤문화에 대해 조사하고 분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아이돌 팬덤문화에서 더 나아가
애플, 파타고니아 등 브랜드 속 팬덤문화에 대해서도
낱낱이 파헤쳐준다.

책을 읽을 때 좋은 구절이 있으면
해당 페이지 모서리를 접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에는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너무 많아서
결국 밑줄 그으며 읽어야 했다.
내 마음에 깊이 꽂힌 몇 가지 구절을 소개한다.

• 팬덤 마케팅의 성공을 위해서는 물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당신은 소외되지 않았으며 이 구역의 주인이라는 메시지를 계솓 주어야 한다. - 99p

• 유형의 상품을 퍼준다고 팬이 되는 것이 아니다. - 113p

• 생각보다 팬들은 훨씬 더 세속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 136p

• 브랜드 성공의 핵심은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 - 177p

• 일시적 소비자가 아닌 장기적인 관심을 보이는 팬덤 형성이 브랜딩의 목표이자 핵심이다. - 227p

나누고 싶은 글귀가 너무 많지만 다 소개할 수 없어서 아쉽다.

요 근래 읽은 책 중에
내가 준비하고 있는 일에 정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된 책 중 하나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김미경 강사의 추천사처럼
한 번 읽고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브랜드의 준비단계부터 성장시기를 거쳐
단단하게 자리를 잡을때까지
교과서처럼 곁에 두고 오래 읽어야 할 책이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팬이 되었던 마음을 잊지않고
진심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고 돕는다면
분명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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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독서 - 책 읽기가 힘든 청소년을 위한 문해력 처방
이윤숙 외 지음 / 생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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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나 맘에 드는 책.

사실 요즘 책과 독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나는
한국의 독서문화가 조금은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독서는 공부로만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
책가방 필독서, 문해력 향상, 입시를 위한 독서 등의 키워드는
어른인 내가 봐도 전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성인의 독서도 다르지 않다.
북스타그램, 북플루언서들이 점점 많이 생겨나고
북큐레이션 서비스가 발달하고 있다고 하지만
완독과 다독이 독서의 상징이 되고
벽돌책, 고전문학 등을 꼭 읽어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
자기계발서는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만 비추어지는 것이
독서와 편하게 지내고 친해질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은 독서가 어렵다고 느끼는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나 또한 읽으면서 독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삶 속에 스며드는 독서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이 책 속에 담겨있다.

나도 독서를 처음부터 좋아하지는 않았다.
아이에게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엄마의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려고 시작한 것이
나를 독서의 세계로 이끌었다.
처음엔 완독에 집착해서 책 한 권을 끝내기가 버거웠다.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
비문학의 경우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 읽었는데
이게 늘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이 또한 하나의 독서방법이라는 것을 알고나니
독서가 좀 더 ‘만만’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책에서는 읽기 레벨업을 위한 6단계 전략이 소개된다.

1. 뻔뻔하게 골라 읽기
2. 개념 파악하며 읽기
3. 감정선 따라 읽기
4. 발품 팔아 읽기
5. 퍼즐 맞추며 읽기
6. 꼬리 물어 읽기

전략과 함께 실제 책들을 사례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다.
사례로 제시된 책들을 꼭 한번씩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책을 꾸준히 읽을수록 책 읽기에 적합한 뇌로 바뀌고, 독서 능력도 만렙을 찍는 날이 올테니까요 - 16p

• 그 많은 독서의 이유 중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이유는 바로 ‘즐거움’이 아닐까요? - 20p

• 책을 많이 읽는 ‘다독’이 목표가 되는 읽기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21p

• 우리는 유독 독서 앞에서만 완벽주의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읽을 수 없다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독서 완벽주의자 말입니다. - 29p

• 어떤 책을 만나든지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 96p

• 처음부터 완벽하게 읽어낼 수 없더라도 개의치 맙시다. 애초에 완뱍한 읽기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 200p

책육아를 하고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은
꼭 곁에 두고 늘 꺼내봐야하는 독서매뉴얼이다.
특히 엄마, 아빠도 아직 책과 친해지지 못했다면
이 책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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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안목 - 당신은 눈앞의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가
오노 다케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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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잘 보는 눈을 가질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산다.
관계지향적인 성향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끔 그 관계 속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로
상처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 3대 헤드헌팅 기업에서
10년을 근무하며 체득한
사람을 파악하는 기술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사람을 보는 눈이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단련할 수 있는 역량이라는 것이
매우 희망적으로 다가왔다.

책의 전체적인 배경은 회사와 면접이지만
내용을 잘 읽다보면
친구, 배우자 등을 선택할 때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 우리는 여전히 ‘우수=고학력•고경력’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 50p

• 사람을 보는 안목을 단련하는 데 아주 좋은 소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다. 자신의 마음이야말로 타인의 마음을 아는 데 최고의 샘플이다. - 145p

• 비즈니스의 기본은 무언가를 얻고 싶으면 우선 내주는 것이다. - 200p

• 안목 있는 리더가 되면 문득, 대면하는 상대의 영혼과 자신의 영혼이 완전히 동시에 움직이는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 202p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과 기억들이 떠올랐다.
좀 더 어렸을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면접을 조금 더 잘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어느날 갑자기 팀장님과 함께 면접관으로 끌려가
인턴 지원자에게 얼토당토 않는 질문을 던졌던 부끄러운 흑역사,
함께 할 인재를 알아봐야 하는 위치에 가까워지는 나이에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회사에서 이제 리더 자리에 있는 남편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야겠다는 마음 등…

그만큼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통해
큰 통찰력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가야 하기에
사람을 파악하는 눈을 이 책을 통해 잘 기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조직에서 리더 위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물론이며
인생에서 함께할 파트너,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다면
꼭!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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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의 사전
구구.서해인 지음 / 유유히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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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프리랜서로 일을 할 수 있는
모든 분야(디자인, 강의, 기획 등)에서
먹고 살 길을 찾아나가고 있는 나는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거나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해야할 일이 생기면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해
“이것저것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어요.”라고 얼버무리거나
‘N잡러‘라는 단어를 택하고는 한다.

그런데 드디어 딱맞는 단어를 찾았다.
바로 ’작업자‘.

이 책은 두 명의 여성 ’작업자‘가
일을 하면서 자주 접하는 단어에
본인들의 관점으로 바라본 가치와 의미를 붙인 ’사전‘이다.
프리랜서라면, N잡러라면,
퍼스널브랜딩과 콘텐츠의 소용돌이속에서
매일 살아남으려 발버둥치고 있다면
한 번 이상 들어봤을법한 전문용어(?)들이 대거 등장한다.
큐레이션, 인풋-아웃풋, 가이드라인,
번아웃, 피드백, 전문성 등
늘 내 머릿속에서 헤엄치는 단어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다.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선배작업자님들이
“응,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냐.
작업자들은 다 비슷하게 생각해.” 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처럼
각 단어에 대한 경험과 생각이 신기하리만큼 맞닿아있었다.
나만 그 소용돌이 속에서 헤매고 있는 것이 아님을,
작업자라면 대부분 비슷한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고 있음을,
그럼에도 우리는 매일매일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공감이 되는 단어마다 두고두고
다시 찾아봐야겠다는 마음으로
페이지 상단 모서리를 접었는데
나중에는 각 단어마다 주옥같은 의미와 메시지에
모두 공감이 되어서 페이지 접는걸 포기할 정도였다.

• 당장의 아웃풋이 나오지 않으면 어떠한가. 어쩌면 우리의 존재가 아웃풋 그 자체일지도 모르는데. - 84p

• 큐레이션을 하지 않는 브랜드와 서비스는 도태된다는 걸 의미하는 경향 속에서 무의미한 큐레이션이 양산된다. - 109p

• 1인 작업자는 “어떻게 그 많은 일들을 혼자 다 하세요? 정말 대단하세요.”라는 말을 들을 때 조용히 자기분열을 겪는다. - 247p

• 이상하게도 혼자서는 확신을 가지기 힘들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전문성이라는 게 이미 자기 어깨에 걸려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 264p

•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조직은 직원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 스킬을 엄연한 기술로서 바라봐주지 않는다. - 307p

소개하고 싶은 주옥같은 문장이 너무나 많지만
책을 통해 직접 읽어보시길.

망망대해에 혼자 떠 있는 기분이라면,
내가 무슨일을 하는 사람인지 뚜렷하게 모르겠는 N잡러라면,
일을 하며 자주 듣는 단어들의 정확한 의미가 알고 싶다면,
선배 작업자들의 경험담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느끼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앞으로 더 괜찮은 작업자로 성장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곁에 두고 필요할때마다 꺼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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