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법칙
조셉 프레드 지음, 최지원 옮김 / 니들북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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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법칙

조셉 프레드 | 니들북 | P.142

 

 

 

 

 

 

 

1.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 생존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건 사실이다.​ 이번에 받은 책은 <생존의 법칙>이라는 책인데 다양한 상황에서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나와있다.

2.

  책을 펼쳐보면 조금은 우리의 정서에 맞지 않는 그림체가 나오지만 보다보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볼 수 있다. 최근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첫장의 [위험한 곳에 갔을 때]를 눈여겨 보았다. '낯선 사람들의 질문이나 말에 주의를 빼앗기면 안 된다. 열쇠는 꼭 손에 쥐고, 가방은 몸을 가로질러 멘다. 같이 다닌다.' 등 평소에 잘 알고있는 내용을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도록 나와있다.

 

 

 

우리나라는 유독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 매년, 홍수가 나는 기사가 난다. 그런 홍수를 대비하기 위한 방법! '소형보트 준비하기'이다. 구명조끼, 노, 쇠 지렛대, 공기펌프, 반사 테이프, 보트 수리 도구함, 소형보트, 등등.. 이걸 보관하는데도 장소가 필요할 듯 싶다. 그리고 '홍수 방벽 만들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주머니에 모래를 넣어 홍수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다.

 

 

 

 

 

얼마전에 유투브에서 호흡이 멈춘 아이를 빠른 대처덕분에 생명을 살린 영상을 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심폐소생술'이다. 이 책에는 심폐소생술을 어른과 아이에게 하는 방법이 세분화되어 있다. 나는 같은 방법으로 하되, 힘의 강약을 조절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방법이 따로 있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닥친 위험을 대처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생물체와 환경에도 관심을 가진다. '기름유출 시 방제작업'과 '기름에 젖은 조류 구조하기'가 그 일부분이다. 유해물질 방지복을 입고 바위를 닦으며 유류제거를 위한 기름흡착매트를 사용하면 되는데
예전 태안 기름 누출 사고가 있었을 때 행했던 사고수습방법이 매우 유사하다.

 

 

 

그리고 외국책답게 발상이 독특한 부분이 있다. '어떤 종말에도 살아남기'와 '좀비 대비 자동차 무장'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주제를 다뤘다면 비난을 받을수도 있었을텐데, 사고 발생에 대한 가능성을 여기까지 열어둔 것을 보면 미국은 범죄와 사고에 대한 대처 프로세스가 잘 되어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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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모르는 일본어 : 축! 졸업편 일본인이 모르는 일본어
우미노 나기코.헤비조 지음, 강동욱 옮김, 송수영 감수 / 니들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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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인이 모르는 일본어

헤비조&우미노 나기코 | 니들북 | P.155

 

 

 

 

1.

  <일본인이 모르는 일본어> 나는 이 책을 접하기 전, 일본드라마로 이 주제를 먼저 접했다. ​흔히 우리도 한글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잘'사용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의사소통하는데 있어 문법은 2차적 문제가 되고 오직 원활한 의미 전달부여만 가능하면 되기 때문에 '문법'이라는 것은 일생활에 중요한 부분이 아닐수도 있다.

2.

  이 책은 일본어를 어느정도 읽고 쓸줄 아는 사람이 보면 좋은 책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이 히라가나와 한자, 가타카나로 이루어져 있고 단어조차 해석없이 일본어로 바로 쓰여진 부분이 있어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이해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만화이지만 책장 넘기기에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좋았던 점은 먼저, 일본에 타국의 사람들이 왔을때 놀라는 것, 신기해 하는 것,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을 1~4컷정도에 담아내어 보기 쉽게 그려놨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일본어 문제를 풀어 볼 수 있도록 간이 문제집도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이 모든걸 이해하려면, 다시 말하지만 일본어를 읽을줄 알아야 하고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나는 대학때, 1~2학기를 일본어 수업을 들었었는데 그 덕분인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 히라가나를 읽을 수 있고 봐왔던 한자까지 친히 설명으로 나와있으니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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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 - 동화로 읽는 어린이 인권
서지원 지음, 윤세정 그림, 국제앰네스티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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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

서지원, 윤세정,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 소담출판사 | P.116

 

 

 

​1.

 오랜만에 동화를 접하게되었다. 인권을 다루고 있는 동화책이라서 고학년들이 읽기 좋은 책일듯 싶다. 책표지부터 보자면, 한 아이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일러스트이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세요!>라는 제목과 이 일러스트만 보더라도 책의 궁금중을 자아내고 있다.

2.

 ​내가 인권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기억이 나는 것이 있다면 읽는내내 마음 아팠던 것이다. 우리나라 인권문제를 다루자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위안부'문제 일텐데, 그때 인권책을 읽으며 다짐했던 것이 이런 가슴 아픈 문제들을 피하지 말고 직면하자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라는 동화책은 어린 친구들에게 보다 쉽고 친근하게 우리네 문제를 보여줄 수 있어 '좋은책'이라는 생각이든다.

3.

  이야기는 총 5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각 이야기마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아이들의 사연이 들어 있는데 평소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는 환경의 아이들이라 적지않게 놀라면서 읽었다. 세네갈이라는 아프리카 지역의 아이들은 빨간깡통이라고 불리는 것을 목에 차고 관광객들 상대로 돈을 구걸을 하는데 이 아이들은 모두 '팔린' 아이들이다. 부모가 돈이 없어 생계유지가 어려워지자 아이들을 적은 값에 판 것이다. 다치고 멍들어도 딱히 치료할 상황이 되지 않는 아이들은 배터리(건전지) 가루를 빻아서 상처에 바르는 위함한 상황까지 이른다. 이렇게 위함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이 다카르에만 1만 명, 세네갈 전체에 10만명이나 된다고 하니 누구에게나 보장되어 있는 '인권'의 참모습을 가지지 못한 아이들이 참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게했다.

​  콩고민주공화국이란 나라에서는 '마녀사냥'이 한창이다. 아무잘못 없는 아이를 상대로 산만하다고 마녀로 몰리고, 쌍둥이라고 마녀로 몰리고, 손이 축축하다고 마녀로 몰리는 등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아이들은 학대와 죽음을 맞이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돌볼 능력이 없어서 그 아이들을 마귀로 몰아 길거리로 내내쫓는 비극이 숨겨져 있다. 

  소년병이라 불리우는 아이들은 군대에서 아이들을 무차별로 잡아가 전쟁에 쓰이는 아이들을 일컫는다. 전투가 시작되면 기습 작전에 소년병들이 제일 먼저 보내져 총알받이로 쓰이는 것이 대다수며 그런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거나 불구가 되리 일쑤이다. 이런 아이들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뿐만 아니라 부룬디, 코트디부아르, 소말리아, 수단, 네팔, 스리랑카, 시리아 등 전세계에 퍼져있으며 이미 아프리카에만 30만 명의 소년병이 있고 지금까지 200만 명이 죽었으며 400만 명의 소년병이 심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단의 소녀 아북의 꿈> 부분은 내가 읽으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읽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신발을 가져본 적이 없는 아북은 다섯살 정도 부터 일을하기 시작했다.수단은 배움에 대한 갈망이 강한 아이인데 이러한 생활때문에 학교를 갈 수가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자원봉사를 나간 한국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외친것도 "기브 미 어 펜!"이다. TV를보면 '사랑의 학교짓기'같은 프로그램이 많은데 이런 아이들에게 배움의 끈을 연결 시켜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아이들의 사연을 보다보면 좋은 조건, 갖춰진 환경에 있는 나 자신과 비교를 하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반성을 하곤 한다.

 

맨 마지막 이야기는 한국의 청각장애인인 '대한'이의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도 인권과 관련된 문제거리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특이나 이런 장애우에 대한 대우가 차별이 심하니 그들의 인격체를 보장해주고 존중해줄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제일 시급하지 않나 싶다. 몸에 조금 하자가 있다고 해서 그들과 우리가 다를 것이 없는데 '다르다'라는 이유로 멸시하고 자존심을 짓밟는 일은 삼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뻔이 장애우를 위한 버스라던가 지하철, 공공시설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들이 잘 실행되고 있는지도 문제점이다. 지하철인 경우, 일반적으로 애완견을 데리고 탑승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은 허용이 되고 있다. 하지만 몇년 전 이 안내견을 보고 냄새가 난다, 왜 개를 데리고 탔느냐며 장애우와 그 안내견을 마치 범죄자 마냥 내 몰았던 사건이 있었는데 우리는 아직 선진문화를 갖기엔 갈 길이 멀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4.

  과연 이 책은 누구를 대상으로 읽혀져야 할까. 비록 동화지만 이 책은 성인이 읽기에도 충분한 책이다. 인권책이 너무 어렵다면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부터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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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게 뭐야 2 알 게 뭐야 2
김재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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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뭐야2

김재한 | 소담출판사 | P.392

 

 

 

 

1.

  예전에 소담출판사 덕분으로 <알게뭐야>라는 웹툰을 알게되었다. 김원준이란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성장이야기를 다룬 내용인데 코믹하면서도 그 안에 꿈과 사랑이야기를 담고있어 책장을 술술 넘겨 읽었던 기억의 <알게뭐야>. 이 책이 2권도 출간되어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2.

  김원준은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는데 친구의 조언으로 오디션을 보고 합격하여 모델로 발탁되었다. 그 뒤 이렇게 학교에서 김원준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긴 모양이다.

 

 

학교에 이렇게 인기많은 아이가 있으면 시기하는 사람이 있기마련인데 학교 일진이 김원준에게 찾아가 시비를 건다. 그리고 이걸 막아주는 친구 황정필.

 

 

이로인해, 정필이는 며칠간 학교를 못나오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김원준은 친구와의 우정을 위해 학교 일진에게 다시 찾아간다.

 

 

 

나는 이 웹툰 책을 읽으면서 김원준이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정필이와의 우정을 생각하고 은하율과 육미숙 사이의 사랑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자연스러움이 좋았다.

 

 

 

진로를 고민하던 김원준은 은하율의 권유로 음악을 시작하게 된다. 

 

 

 

 

친구들과 같이간 여행에서는 은하율로부터 충격적인 고백을 듣게 되는데 과연 이들 사이에서 은하율이 좋아하는 남자는 누구일까.

 

 

 

 

 

대학입시에서 수시로 친구들은 대학을 붙었지만 김원준은 낙방하고 만다. 다시금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고 무언가 결심한듯 김원준은 부모님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나 역시도 무언가를 ​고민하고 선택했을 때, 항상 부모님이 응원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본인의 선택으로 이어진 삶이 시작되는 김원준은 과연 앞으로 어떤 꿈을 그리고 펼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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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 - 마음을 움직이는 경제학
유리 그니지 & 존 리스트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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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

유리그니지, 존리스트 | 김영사 | P.375

 

 

 

 

​1.

 김영사에서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의 책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프리뷰 이벤트인데 이렇게 책 겉표지가 새 하얗다. 아무런 인쇄가 없는 1판 1쇄의 책이 이렇게 설레이게 만들다니, 뭔가 이 책과 특별해진 느낌이었다.

 

 

 

 

 

 2.

  인간은 과연 인센티브에 어떻게 작용하는 것일까? 라는 물음부터 시작한 이 책은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에 따른 도전 및 경쟁의식의 차이점을 실험하며 이것이 행동으로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행동심리학책이다. 심리학이란 분야는 참 신기하면서 흥미로운 주제이다. 그리고 접하면 접할수록 깨닮음이 신기하면서도 언제나 교훈을 얻고간다.

사람이 말을 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세상을 살아가며 배우는 진리는, 잘하면 상을 받고 잘못하면 벌을 받는다는 것이다. 처벌과 벌금의 형식을 빌린 부정적 인센티브를 사용하면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자제하도록 사람들을 유도할 수 있다. 금전적 미끼의 탈을 쓰는 긍정적 인센티브를 사용하면 사람들을 부추겨 산을 움직이게도, 특정 행동을 그만두게도, '옳은' 일을 하게도 만들 수 있다.

탁아소 운영자이자 소유자인 원장 레베카는 성품이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 유리 그니지 부부를 보면서 레베카는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술을 오물거렸다. 유리가 먼저 말을 꺼냈다. "늦어서 미안합니다. 차가 너무 막히는 바람에..." ...레베카는 늘 웃는 낯이었고 성품이 온순했으므로 얼마나 화가 났는지는 전혀 짐작할 수가 없았다. 몇 주 후 유리 그니지 부부는 가정통신문을 받았는데 10분 이상 늦게 도착한 부모에게 3달러의 벌금을 물리겠다는 내용이었다. 레베카는 벌금으로 3달러를 책정함으로써 부모들의 지각이 얼마나 불쾌한 일인지 분명하게 표현했다. <본문>

레베카가 설정한 이 인센티브가 과연 올바른 작용을 발휘했을까? 대답을 먼저 하자면 '아니오'다. 지각에 따른 벌금이 3달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부모는 앞으로 아이를 좀 더 오래 맡겨도 괜찮다고 생각해버렸다. 인센티브가 없었을 때에는 지각할까봐 노심초사하며 탁아소에 갔던 부모들은 더이상 미안함이라던가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3.

  [여성의 급여가 남성보다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50%가 여학생인 기관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여성이 사회의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하버드 대학교 총장의 서머스는 이 발언으로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언론이 들끊었고 곧이어 다음 해 총장직을 사임했다. 서머스의 발언은 찰스 다윈에게 영향을 받았다. 150여년 전 다윈은 성공한 수컷이 진화하여 결국 짝짓기 경쟁에서 승리한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의심해야 할 것은 과연 서머스의 발언과 다윈의 이론처럼 여성은 남성보다 열성인 존재인 것인가? 라는 전재이다. 이를 파헤치기위해 공격성, 경쟁적 추진력, 소득 창출력 등에서 남녀 차이가 어느 정도까지 선처적이고, 어느 정도까지 문화적으로 학습되었을까? 라는 질문을 만들었고 실험과 조사가 이뤄졌다.

 실험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경쟁을 좋아하지 않고 경쟁적인 상황에서 남성과 다르게 반응했다. 하지만 이 실험의 결과는 '남성 우위' 문화가 깃들여져 있는 곳에서 실험한 결과였다. 그래서 '모계'중심으로 굴러가는 카시족에서 똑같은 실험을 했고 이 실험으로 성별 격차를 둘러싼 오랜 토론에 물꼬가 트였다. 카시족에서 여성이 경쟁방식을 선택하는 비율은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

  결과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선천적으로 경쟁적이라는 진화론만이 경쟁심 정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문화적 인센티브만 절적하게 주어진다면 여성은 남성보다 강한 경쟁심을 보일 수 있다.

4.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의 하나인 교육문제를 현장실험을 통해 깊이 있게 파헤쳐보았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은 고등학생의 경우에 부유한 학생과 가난한 학생을 분리하여 별개의 교육제도를 발전시켜왔다. 부모가 경쟁력이 있어서 명문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여러 과목을 균형 있게 교육받는 반면에, 그만큼 행운이 따르지 못한 학생들은 총격사건이 발생하고 전교생이 절반이 중퇴하는 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실험한 방법은 총 4가지 이다. 시험을 치르는 상황에서 첫째 집단의 학생들에게는 20달러씩을 주고 점수가 예전보다 낮으면 다시 빼았겠다고 말했다. 둘째 집단은 '획득 프레이밍' 집단으로서 점수가 예전보다 오른 학생은 시험 결과가 나온 즉시 20달러를 받으리라 말하고 20달러를 미리 주지는 않았다. 셋째 집단의 학생들에게는 예전보다 점수가 오르면 20달러를 주되 시험이 끝나고 한 달 후에 주겠다고 말했다. 넷째 집단에게는 점수가 예전보다 오른 경우 3달러짜리 기념품을 주었다.

 이러한 인센티브상황에서 학생들의 점수는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인 점수가 100점 만점에서 5~10점 향상하여 부유한 교외지역 학생들과의 격차가 훨씬 좁혀졌다. 따라서 인종에 따른 성취도 격차는 지식이나 능력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시험을 치르는 동안 학생들의 동기부여 때문에 일어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5.

  흔히 인센티브라는 용어는 회사에서 사원들에게 일의 대한 의욕과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잘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나의 부모님도 나에게 인센티브를 주셨던 것 같다. 시험에서 성적이 좋다거나, 학교에서 상을 받아오는 날이면 항상 선물을 주셨으니 말이다. 그것으로 인해 나는 내가 한 노력에 따른 보상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 보상, 즉 인센티브를 얻기위해 자연스럽게 더 노력했던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놀라웠던 것은 모든것을 치밀한 실험을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는 것이다. 여러가지의 경우의 수와, 다른 상황의 변수를 두면서 오류를 발견했고 그 곳에서 새로운 가설을 설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읽다보니 책에대한 신뢰감이 저절로 쌓이게 되고 뭔가 심리학 원서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위에서 기재한 내용 외에도 현대 차별을 끝내는 방법, 사람들이 기부를 하는 진짜 이유 등 그러한 행동을 하는 진짜 이유와 반대로 그 행동을 만들어 내기 위한 방법이 실험을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 번역된 책이 이렇게 쉽게 잘 와닿을 수 있다니,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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