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처럼 -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여행을 디자인하다
김나율 지음, 이임경 사진 / 네시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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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라도 일상에서 탈출하고픈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으면서도 막상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 않은 대부분의 이유부터 이야기하면서 시작된다. 꼭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일도 아닌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시간과 금전적인 이유로 당연한 듯 안 된다고 생각해 버리고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비로소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행을 쉽게 떠날 수 없는 그런 대부분의 이유가 작가에게도 없지 않지만 무리 없는 알찬 계획과 여행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인생에서 한번쯤은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 독자에게 손짓하는 것 같다.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여유로운 시각이 읽는 이의 마음까지 여유롭게 만든다. 여행을 여행 자체로 즐기는 마음에서 자유로움이 물씬 묻어난다.

 

 

아기자기하고 감각적인 사진들이 여행의 경험담을 마치 친구에게서 전해듣는 듯한 생생함을 더해준다.그 때 그 때의 상황과 느낌을 사진마다 설명해주고 있어 그들의 여행을 따라다니고 있는 느낌이 든다. 

 

 

교통과 숙박, 관광지, 식사에 관한 세세한 여행정보까지 꼼꼼하게 알려주는 작가의 친절함과 세심함이 느껴진다. 실제로 그 곳으로 여행을 갔을 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열면서 '나도 가고 싶다'는 부러움은 어느 새 마음 속에서 '나도 나중에 저 곳에 가게 된다면...' 하는 생각들로 작은 기대와 설레임이 꿈틀거리게 만든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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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인생 - 겨울 보리밭은 밟을수록 좋다
김창수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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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살면서 겪어온 크고 작은 소중한 경험들을 우리의 옛 속담을 주제로 전개하여, 수필집이지만 마치 자서전 같은 느낌이 든다.

 

속담별로 단편으로 구성하여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많이 들어왔지만 가볍게 여기던 속담들이었는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단단해졌을 작가의 값진 경험들을 통해 그 의미가 더욱 생생하게 살아난다.

 

소박하고 진솔한 이야기들 속에서 ‘옛 속담이 틀린 것이 없구나.’ 하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속담 공부하는 재미도 더해준다.

 

이론과 실제가 다르듯이 인생에선 지식보다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겨울철 밟을수록 더욱 더 강한 생명력을 키워내는 보리처럼, 우리도 많은 삶의 순간 속에서 교훈을 얻으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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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개정판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1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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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감정이다. 다스리지 못하면 ‘화병’이라는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화가 난 상태를 우는 아기에 비유한 것이 처음엔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아기나 우리 몸속의 장기처럼 중요한 것으로 여겨 본 적이 없기 때문일까.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화내는 행동을 멈추라고 제시하는 것을 방송이나 도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화를 아기처럼 감싸 안고 달래야 하는 것으로 표현하면서 그것은 나의 일부이며 나만이 해결할 수 있고 또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화내는 것도 습관이 되어서 그렇다? 화내는 사람과 함께 지내며 강한 습관적 에너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설명이다. 부모에게서 받은 습관적 에너지를 자식에게 전염시키지 않겠다는 자각이 일어나는 순간이 바로 화를 다스릴 수 있게 되는 순간일 것이다.그렇다. 원인을 알고 나면 행동은 달라질 수 있다.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지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고통이나 화를 하루이상 품고 있지 말라는 작가의 충고도 적잖이 당황스러운 이야기였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홧김’에 하는 말과 행동들이 위험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화를 참는 것은 더 병이 된다는 것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것을 상대방에게 ‘난 고통스럽다’, ‘나를 도와 달라’고 표현하는 것은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는 모두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며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나와 남이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작가의 메시지는 외로운 현대인에게 ‘괜찮아질 거라고’ 따뜻한 충고를 해주는 듯하다.

 

<고통의 주된 원인은 내 안의 화의 씨앗이며 타인은 부차적인 원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먼저 깨닫도록 하자 - p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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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소년은 나쁘지 않다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33
마이클 모퍼고 지음, 마이클 포맨 그림, 윤미중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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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환경에서 태어나지 않더라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을 믿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결코 불행하지 않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에겐 일단 가족이 그런 존재이고 마음이 안정된 보통의 아이들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주인공에게는 가족이 그런 존재가 아니었다. 늘 나쁜 아이로 인식되어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혼나기만 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런 주인공도 자신을 믿어주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학교에 다니는 것을 조금 좋아하게 되나 싶었는데 그것도 잠시 뿐, 안타깝게도 선생님은 떠났고 주변의 변함없는 질책과 꾸지람 속에서 소년은 다시 말썽꾸러기가 되었다. 별 죄의식도 없이 범죄를 저지르게 되어 결국 소년원까지 가게 된 소년의 모든 행동들은 사실 스스로도 자신의 가치를 낮게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에 일으킨 행동들이다.

마구간에서 일하게 된 것은 소년 자신도 생각한 것처럼 정말 행운이었다.

비록 밤에는 소년원으로 돌아가지만 말을 돌보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지낼 수 있었던 시절은 생전 처음 가족의 느낌을 갖게 한 알피씨를 만난 것과 함께 소년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말없이 지켜보다가 방법을 알려주고 행동에 대해 비난 없이 격려를 해주는 알피씨의 모습은 어른이 아이를 지도하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듯하다.

“나는 네가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을 믿어주는 그 한마디에 한사람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었다.

소년원에 가게 되었을 때 주인공을 위해 법정에 달려왔던 웨스트 선생님의 호소 또한, 아이들의 문제행동에는 원인이 있음을 모든 어른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 아이는 우리랑 똑같이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을 뿐이에요.”

 

소년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에는 '돔베이'라는 어린 말을 맡아 돌보는 일도 한몫했다. 동물을 길들이며 마음이 치유되고 가족처럼 느끼면서 자신의 영혼도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얼마 후 헤어지게 되었지만 세월이 흘러 군인이 된 후, 군악대의 군마가 된 돔베이를 다시 극적으로 만난 주인공은 돔베이를 타겠다는 목적을 갖게 되고 결국 그 목적을 이루게 되었다.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누구라도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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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지킨 갈매기 할아버지 - 1960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 내인생의책 그림책 34
엘리자베스 로즈 글, 제럴드 로즈 그림, 강도은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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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볼수록 빠져드는 그림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얼핏 보면 아이가 낙서한 것처럼 보이는 그림체지만 특징을 잘 묘사하여 그림책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표정이 뚜렷하여 아이들이 읽을 때 빠른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마리를 겹쳐서 그린 갈매기들은 날개를 파닥거리는 것처럼 매우 생동적이고 실감나는 모습이다.

 

 

인간은 무엇이든지 풍족할 때는 모르다가 부족하거나 없어지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

욕심 많은 사람들이 물고기를 마구 잡아버려서 물고기가 다 사라져버리자 마을 사람들이 줄줄이 할 일이 없어지게 되는 상황은 어린이 독자에게 세상의 이치를 살짝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필요한 만큼만 잡던 할아버지까지 피해를 보았지만 갈매기가 알려준 물고기의 위치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인간이 함께 살아가며 베푸는 마음도 배우게 될 것이다.

 

인간과 자연이 공생관계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할아버지의 행동을 통해 공감하게 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다.

 

할아버지의 욕심 없는 순수한 마음이 환경보호의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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