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개정판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1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화’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감정이다. 다스리지 못하면 ‘화병’이라는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화가 난 상태를 우는 아기에 비유한 것이 처음엔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아기나 우리 몸속의 장기처럼 중요한 것으로 여겨 본 적이 없기 때문일까.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화내는 행동을 멈추라고 제시하는 것을 방송이나 도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화를 아기처럼 감싸 안고 달래야 하는 것으로 표현하면서 그것은 나의 일부이며 나만이 해결할 수 있고 또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화내는 것도 습관이 되어서 그렇다? 화내는 사람과 함께 지내며 강한 습관적 에너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설명이다. 부모에게서 받은 습관적 에너지를 자식에게 전염시키지 않겠다는 자각이 일어나는 순간이 바로 화를 다스릴 수 있게 되는 순간일 것이다.그렇다. 원인을 알고 나면 행동은 달라질 수 있다.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지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고통이나 화를 하루이상 품고 있지 말라는 작가의 충고도 적잖이 당황스러운 이야기였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홧김’에 하는 말과 행동들이 위험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화를 참는 것은 더 병이 된다는 것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것을 상대방에게 ‘난 고통스럽다’, ‘나를 도와 달라’고 표현하는 것은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는 모두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며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나와 남이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작가의 메시지는 외로운 현대인에게 ‘괜찮아질 거라고’ 따뜻한 충고를 해주는 듯하다.

 

<고통의 주된 원인은 내 안의 화의 씨앗이며 타인은 부차적인 원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먼저 깨닫도록 하자 - p91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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