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위그와 마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1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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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독자들은 고아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는 오히려 이 책의 주인공인 이어위그가 부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보통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고아원이 좋다는 이어위그가 신기하기도 하지만 그런 생활에 만족하는 마음 뒤에는 새로운 생활에 대한 궁금함도 있었다.

어느 날 이상한 두 사람에게 선택을 받아 13번지로 가게 된 이어위그. 자신에게 일을 시키려 데려온 마녀 벨라에게 나름대로 마법을 가르쳐주면 조수가 되겠다고 당당하게 협상했지만 속은 것을 깨닫고 다시 사기꾼이라고 따지는 이어위그처럼 어린이 독자들도 힘없이 당하지 않고 당당해지는 마인드를 배우게 될지도 모른다.

사고와 소동을 일으키는 모습은 ‘빨간머리 앤’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마녀의 집에서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은 ‘헨젤과 그레텔’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벨라와 맨드레이크 사이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 이어위그의 처세와 지혜 면에서는 이솝 우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고양이 토마스와 함께 몰래 마법 약을 제조하는 장면이 흥미롭다. 마녀를 골탕 먹이는데 성공하는 장면에서 가장 재미있어 할 것이다.

 

모험 심리와 도전 정신으로 상황을 극복한 셈이지만 1년 후로 넘어가는 전개가 이야기를 조금 성급하게 끝내는 감이 있어 아쉬운 마음이다. 이어위그가 왜 그 집에서 탈출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되기는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지낼 수 있게 되었고 아마도 마법을 배우는 것이 재미있어서였을 것이다.

어린이 독자들도 고아원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마녀의 집에서 지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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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내 아이 365일 36.5도 - 세 아이를 키우는 한의사 아빠의 특별한 건강육아법
백재영 지음 / 끌리는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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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질병에 접근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고 간단한 증상으로 놀라서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다.

 

외국에서는 해열제, 항히스타민제, 거담제, 진해제와 같은 성분을 함부로 처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

아이가 열나는 증상을 보이면 열을 내리기 위해 해열제를 먹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대부분의 원인은 소화기관의 문제라 한다. 그것도 모르고 어린이의 발열과 식적의 연관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서양의학의 처방에 따라 해열제와 항생제 투여로 소화에 부담만 주었다고 생각하니 한숨만 나온다.

감기로 인한 열과 소화 장애로 인한 열의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잘 살펴보면 아이의 이상 징후에 대비할 수 있겠다. 몸 상태에 따라 음식을 조절해야 할 것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 두통, 어지럼증 또한 소화기능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고 밥을 잘 안 먹는 편이라서 관련이야기를 다룬 장에서는 유심히 보게 되었다.

땀을 줄이는 치료가 아니라 몸을 좋아지게 해서 땀을 줄이는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몸이 약해서 신체기능이 저하된 것이라면 건강을 회복하도록 몸을 보충해주어야 하겠다.

밥을 안 먹는 것이 아니라 못 먹는 것이라는 말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먹으라는 잔소리에 스트레스 받았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소화기능이 활발하고 장의 연동운동이 좋다면 알아서 잘 먹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막힌 빨대를 기억하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그 밖에 피부질환, 비염, 중이염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고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는 흔한 증상들을 부모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어서 근본 원인 파악 후 문제 해결이라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서양의학에서 짚어내지 못하는 부분을 한의학에서 풀어내는 이치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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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라의 화랑이었어 한림아동문학선
박현숙 지음, 이용규 그림 / 한림출판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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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흥미로운 설정의 판타지 역사 동화이다. 그 여정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12살 소년의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찾게 된 여행이었다.

 

주인공 선우가 낯선 사람들에 이끌려 이상한 곳으로 따라가는 장면이 처음엔 어리둥절하겠지만, 그들이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하는 저승사자들임을 깨닫고 어린이 독자들도 숨죽이며 읽을 듯싶다.

 

선우가 기합소리를 외치며 물고기 사냥에 성공한 순간은,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처음으로 발현된 순간이었다. 겁이 많고 놀림을 받던 선우가 남자답고 씩씩한 비형을 만나면서 자기 성장을 이루게 되는 과정에서 화랑들의 훈련과정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의 결속력과 나라와 친구를 위해 목숨을 거는 각오와 배포가 놀랍다. 비형과의 우정과 의리의 덕택으로 선우는 용감한 화랑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부모 없는 외로운 삶, 얼굴의 흉터, 마음의 깊은 상처 등 공통점이 있던 두 소년. 선우가 비형을 만나게 된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또 선우는 비형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결국 두려움을 극복하여 자신감을 얻게 되는 선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도 마음속에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작가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주눅 들고 생기 없었지만 화랑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던 어떤 아이를 모델삼아 선우라는 인물로 되살려 신라의 화랑으로 만들어준 상상력에서 작가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시대를 뛰어넘은 두 소년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백제와 신라의 전투에서 큰 활약을 했던 화랑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역사적 배경과 지식들을 기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또 역사의 옛 시간 속에 있는 듯 현실감을 더해주는 우리의 옛 표현들도 공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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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년 공부머리 만들기 - 아이의 학습능력과 인성을 결정하는
곽윤정 지음 / 지식채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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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두뇌발달을 이해하고 뇌가 최적의 상태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부모의 진정한 역할임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다양한 놀이 활동을 경험한 사람은 창의력, 적응능력, 대인관계 기술 등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만 보더라도 놀이에는 어린이의 많은 부분을 발달시킨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규칙을 지켜는 놀이 속에서 사회성도 길러진다. 무엇보다도 놀이는 뇌 발달을 일으키는 핵심자극이라는 것이다.

 

음식도 매우 중요하다. 화학조미료가 뇌를 파괴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계속 아이에게 그것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일 수 있을까. 사실이다. 화학조미료가 든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을 경우 뇌세포 손상이 일어난다는 것이 쥐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 설탕 또한 뇌에 해롭다. 칼슘 결핍을 일으켜 집중력이 낮아지고 공격성과 폭력성을 유발한다고 한다. 그런 음식들은 중독성에서 벗어나기 어렵기에 부모가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스트레스는 어른들도 힘들게 하지만 아동기의 스트레스는 뇌를 망가뜨리기에 치명적이라고 한다. 기억에 문제가 생기고, 뇌세포 성장에도 문제가 생기고, 신경전달물질에도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은 없다. 극복하고 이겨내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가 노력해야 하겠다.

 

뇌의 구조와 기능, 또 성장함에 따른 변화와 발달에 대해 많은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지만, 자녀의 공부머리를 만드는 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기분과 감정은 인지기능과 인지능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 학습을 좌우하므로 공부에 대한 흥미를 갖게 도와주고 스트레스와 위협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정서 상태를 갖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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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 - 청소년, 인문학에 질문을 던지다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5
최재천 외 7인 지음 / 꿈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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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청소년들이 독서를 통해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이 되어주고 마음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청소년에게 인문학을 권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환경, 역사, 고전문학, 사회, 과학, 동양철학, 문학, 예술 등의 주제로 8명의 현직 교수들에게서 인문학 강연을 듣는 셈이다.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생물들을 생각해보면서 우리도 자신의 환경보다는 자기 자신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많은 기성세대 인류가 자신의 문제를 다른 힘 있는 사람이 대신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심리가 남아있는 것은 왕정시대의 노예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까닭은 아닌지. 더구나 우리 민족은 우리 스스로 왕정을 극복하여 이룬 민주주의가 아닌데다가 잘못된 식민사관의 영향까지 더해져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제 시작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 청소년들은 항상 질문하고 고민하며 근본적인 의문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는 방식으로 역사를 공부해야 하고, 과거 역사의 잘못된 논리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사를 새로이 써나가도록 고민해야 할 것이다.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발전해온 인간의 다양한 분야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청소년 독자들이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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