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라의 화랑이었어 한림아동문학선
박현숙 지음, 이용규 그림 / 한림출판사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 속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흥미로운 설정의 판타지 역사 동화이다. 그 여정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12살 소년의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찾게 된 여행이었다.

 

주인공 선우가 낯선 사람들에 이끌려 이상한 곳으로 따라가는 장면이 처음엔 어리둥절하겠지만, 그들이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하는 저승사자들임을 깨닫고 어린이 독자들도 숨죽이며 읽을 듯싶다.

 

선우가 기합소리를 외치며 물고기 사냥에 성공한 순간은,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처음으로 발현된 순간이었다. 겁이 많고 놀림을 받던 선우가 남자답고 씩씩한 비형을 만나면서 자기 성장을 이루게 되는 과정에서 화랑들의 훈련과정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의 결속력과 나라와 친구를 위해 목숨을 거는 각오와 배포가 놀랍다. 비형과의 우정과 의리의 덕택으로 선우는 용감한 화랑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부모 없는 외로운 삶, 얼굴의 흉터, 마음의 깊은 상처 등 공통점이 있던 두 소년. 선우가 비형을 만나게 된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또 선우는 비형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결국 두려움을 극복하여 자신감을 얻게 되는 선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도 마음속에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작가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주눅 들고 생기 없었지만 화랑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던 어떤 아이를 모델삼아 선우라는 인물로 되살려 신라의 화랑으로 만들어준 상상력에서 작가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시대를 뛰어넘은 두 소년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백제와 신라의 전투에서 큰 활약을 했던 화랑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역사적 배경과 지식들을 기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또 역사의 옛 시간 속에 있는 듯 현실감을 더해주는 우리의 옛 표현들도 공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