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랭귀지 - 박자세, 자연의 탐구자들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지음 / 엑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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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세(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는 사단법인의 형태를 갖춘 자연과학 문화운동 단체로  ‘교과서 중심주의 공부’와 ‘몸 훈련 주의’ 원칙을 갖고 있다.

자연과학 공부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것과 아는 것의 차이를 구분하고, 일상에 묻힌 인간이 만든 가치가 진짜인지를 묻는 질문법이야말로 자연과학 공부의 핵심이라고 한다.

세계를 담는 세 개의 시선에 대해 말하는데 우리의 지식과 세계관을 확장하는 ‘차원의 확장’을 통해야 하는 ‘시공의 사유’, 모든 현상을 변화와 진화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기원의 추적’, 지식을 하나의 원리로 꿰어내는 ‘패턴의 발견’ 등이 그것이다.

현대의 학문이 너무 빠른 속도로 각개 분야별로 발전하고 있어서 따라가기 어려운 시대에 ‘빅 히스토리Big History'라는 학문이 탄생하고 빌 게이츠 제단이 후원하는 온라인 강의가 미래 지식사회 지식전달 방식의 대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박자세 회원들의 에세이를 통해 천문, 물리, 지질, 분자, 생물, 진화, 뇌과학, 기후 등 모든 과학 분야의 학문을 두루 연구하며 활동하고 있는 박자세의 활동과 내용을 짐작할 수 있고 과학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14장 ‘자연과학으로 본 인문학’에서 인간은 의미에 갇힌 존재라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우주는 중력에 갇히고 동물은 감각에 갇히고 인간은 의미에 갇혀있고, 인간이 언어를 쓰는 이상 피할 수 없는 형벌이라는 것이다. 시인은 어린아이처럼 언어를 쓰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려 하지만, 언어 덕분에 인간은 시간성을 얻었고 감각을 지연시키는 예술이 가능하다.

마지막 ‘기후 변화’장에서는 대중이 기후변화의 과학을 이해하는 만큼 그 해결을 위한 정치와 문화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미래사회의 인재육성이 세미나 형식의 살아있는 토론을 통한 ‘집단적 공명 방식’이 된다면 박자세의 활동은 대중의 과학화를 모토로 한 지식 구축 방식으로 새로운 과학문화를 창조하고 고급의 컨텐츠를 생산하여 새로운 지식 한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주)엑셈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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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파란집 장서민 대통령 반갑다 사회야 3
이창숙 글, 이기량 그림 / 사계절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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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 서민인 장서민 대통령의 선거과정에서부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는 행보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대통령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바꾸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관련 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해고하는 기업은 규제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그러한 제도를 국가에서 지원한다면 서민들의 삶은 점차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국회에서 정책 내용을 검토하며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정책은 아닌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지 등을 하나하나 따져 모두 함께 살아야 한다는 원칙을 실천하려고 애쓰는 대통령의 모습이 보기 좋다.

UN으로부터 해외 파병 요청이 들어오자 장서민 대통령은 의료와 지역 복구가 주요 임무인 상황에선 파병을 하고, 위험한 전쟁 상황에는 파병하지 않는 용감한 결정을 내린다.

해외 파병을 거부해도 정말 괜찮을까. 사실 국제 분위기와 우리나라의 위치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강대국들의 눈치만 보며 국민들을 위험한 상황에 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대통령이라면 국민들은 불안해지고 국가를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설정되어 있는 방공 식별 구역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 독자들도 분통이 터질 것이다. 아울러 어린이 독자들이 잘 모를 수 있는, 영공 방위를 위해 설정하는 자의적 공간인 방공 식별 구역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기도 하다.

영부인도 대통령이 할 수 없는 사회 각층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면서 단독으로 해외를 순방하기도 하고, 여러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기도 한다.

 

 동북아 생명 평화 공동체를 건설하고, 각국 정상들이 제주도에 모여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 배출량 감소에 모든 국가가 협력하는 ‘제주 의정서’라는 협약을 발표하는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기를 바래본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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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셀프 트래블 - 마닐라, 세부, 보홀, 팔라완, 루손, 보라카이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9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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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이 필리핀에 5개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아름답고 웅장한 경관으로 관광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과일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정보들이다. 많은 열대과일들이 당도가 높고 저렴하다고 한다.

필리핀의 로컬 음식에 대한 설명이 담긴 페이지도 있어서 음식 문화를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덜 짜게 해달라고 주문할 것도 귀뜸해준다.

도시에서 편리한 교통수단인 지하철도 정보가 없으면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운임과 운영 시간, 각각의 노선과 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역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국립 미술관과 리잘 공원은 필리핀의 역사 속에서 스페인 통치에 대한 아픈 과거를 엿볼 수 있고,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에겐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이 될 것이다. 위치와 관람 시간, 휴관일등의 정보도 알려준다.

스파와 마사지는 특히 한국인들이 좋아한다고 하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서비스도 좋은 장소를 알려주고 있다.

몰 오브 아시아는 필리핀의 대형 복합쇼핑몰이면서 세계에서 열한 번째로 크다고 하니, 한 번쯤 볼 만한 장소라고 생각된다.

살세도 시장은 주말마다 서는 장이니 7일장인 셈이다. 각종 먹거리가 가득한 시장으로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무엇을 사기보다는 '먹으러' 온다고 한다.


우공락 어드벤처는 개인적으로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탐험이다. 석회암 동굴도 구경하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스릴을 느껴보고 싶어진다.



책의 맨 뒤에는 필리핀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들과 여권 만들기과 항공권 예약에 대한 중요한 정보도 알려준다.

지도책도 붙어있어서 실제로 여행을 할때 지니고 가면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상상출판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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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한의 파란만장 시장 도전기 반갑다 사회야 5
김찬곤 글, 송진욱 그림 / 사계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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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못시 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인수 위원회’라는 명칭을 ‘달못시 살림꾼 준비 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시장이 임기 동안 살 수 있는 시청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공립 어린이집으로 신설하는 등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면서 시작하는 강직한 시장의 행보가 기대된다.

그는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겸손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는 딸의 말이 아니더라도 겸손이 인간에게 필요한 가장 어려운 덕성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시장이 4년마다 바뀌니 새 시장이 오면 공무원들은 보통 한 1년간은 눈치를 보고 적극적으로 일할 까닭도 없다는 현실에 대해 어린이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강직한 시장은 시청 살림과 행정을 부시장에 맡기고 결제도 받지 않겠다고 한다. 시장의 할 일의 절반은 부시장에게 맡기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일을 하기 위해 시민들을 만나겠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해결책을 알려줄 것이라면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민들의 눈물과 고통과 희망을 보는 친절한 시장을 모시느라 공무원들의 행정 스타일도 바뀌게 되었다.

일자리정책국을 새로 꾸려 시청 비정규직 직원들의 낮은 임금과 시청에서 용역 업체에 지불하는 비용을 고려하여 중간 용역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그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은 그야말로 1석2조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다.

무소속으로 시작한 시장이 정당 공천을 받아 정당인이 되면 자신이 속한 정당의 정책을 펴는 정치를 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으므로 강직한 시장은 어느 정당에도 들어가지 않겠다고 한다.

달못시 의회 본회의의 진행 과정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시청과 시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결 기관인 시 의회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경제 부시장을 신설하여 그 일을 정말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경제 부시장으로 임명하고, 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책임을 강조하는 리더십도 보여준다.

강직한 시장이 현실에 실존한다면, ‘함께 행’정, ‘공공 경영’이 실현된다면, 서로 소통하는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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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이펙트 -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냉철하고 뜨거운 분석 10 그레이트 이펙트 9
프랜시스 윈 지음, 김민웅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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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본론>의 탄생과 운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최소한 얼마간의 독자들이라도 <자본론>을 다시 대하도록 설득하고 싶은 저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누구라도 <자본론>을 읽으면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마르크스는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철학과 문학의 기초를 힘들게 쌓아올렸고 그 지적 기반으로 정치경제학 쪽으로 연구의 중심을 옮기게 된다. 그 결과 <자본론>은 엄청난 분야의 다채로운 인용들을 담고 있다.

“사상은 존재에서 나오는 것이지, 존재가 사상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포이어바흐의 논리를 관념철학에서 물질세계로 확장하여 32 ‘국가라는 사상’이 주체이고 사회는 객체라는 헤겔의 철학을 거꾸로 뒤집으면 문제는 해결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다.

“철학자는 그동안 세계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단지 ‘해석해오기만’ 했다. 그러나 핵심은 이 세계를 실제로 ‘변화시키는’ 것이다.”는 말에 <자본론>의 본질적인 주제가 들어있다.

<자본론>의 초기 원고본이 된 “파리 수고(手稿)”는 직설적인 주장으로 시작된다. 가장 좋은 경제적 조건 아래에서도 노동자의 운명은 결국 “과도한 노동과 때 이른 죽음이며, 기계로 전락하는 삶과 자본의 노예가 되는 것”이고, 노동자의 노동은 “그가 생명력을 부여한 객체가 그에게 적대적이고 낯선 것으로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부르주아는 인간의 개인적 가치를 교환가치로 바꿔놓았다는 <공산당 선언>의 내용도 후에 <자본론>에서 깊고 복잡하게 주제를 전개한다.

철학의 거대한 집대성을 이루는 <자본론>의 집필 작업에서 어디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지 알 수 없고, 더 연구하고 써나가면 나갈수록, 완성과는 거리가 더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고 계속해서 중간에 끼어드는 일들과 그의 경제적 환경 때문에 더욱 집필 작업은 미루어졌다.

1844년 “파리 수고”와 1867년 <자본론> 제1권 사이를 연결하는 고리인 1953년 <그룬트리세>에서 소외, 변증법, 돈의 의미에 대해 길게 언급하며 철학과 경제학을 하나로 융합시켰다. 노동력과 잉여가치 분석은 <자본론>의 초고로 읽힌다고 한다.

작업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주변 사람들을 믿게 하며 자신이 병에 걸린 것과 완성도를 높인다는 변명으로 자꾸 기한을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출간된 <정치경제학 비판에 대한 기여>는 실망스러운 내용으로 그의 친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신문 기고문, 명예 훼손 소송, 그리고 책 한 권 분량의 반박 등에 시간을 보내느라 다음 출간도 늦어지고, 간 질환과 피부감염 상태에서 1년 이상 마무리 작업 끝에 엉덩이 부스럼으로 책의 마지막 몇 페이지는 서서 쓰며 완성한 <자본론> 제1권만이 그가 죽기 전 완성한 책이다.

미완성의 파편화된 작품인 <자본론>에는 오류와 잘못된 개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자본론>의 가치를 존중하는 이들에게도 반드시 인정되어야 할 부분일 것이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상품은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두 가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어떤 물건의 교환가치는 그 안에 “응축되어 있는” 노동의 양을 반영하고 있다. 노동력은 다른 여타 상품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생산하고 재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시간으로 그 가치가 측정되는 하나의 상품이라는 것은 마르크스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었다. 자본주의 생산의 목표는 노동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품을 생산하는 데 드는 노동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마르크스의 저작은 자본주의 체제와 마찬가지로 결말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모든 것에 대해 열려있다고 한다. <자본론>의 이론에 대해 확신하면서도 그 이론을 정리해 나가는 어려움 속에서 오랜 세월 동안 집필해온 마르크스의 고뇌를 엿볼 수 있고, 출간이 머지않았다고 큰소리치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해준다. 마르크스의 고뇌와 영감을 가져온 기원을 추적하여 조숙한 지적 탐구를 평생 계속했던 노력파였던 마르크스라는 인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는 책이다.

 

(세종서적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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