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한의 파란만장 시장 도전기 반갑다 사회야 5
김찬곤 글, 송진욱 그림 / 사계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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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못시 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인수 위원회’라는 명칭을 ‘달못시 살림꾼 준비 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시장이 임기 동안 살 수 있는 시청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공립 어린이집으로 신설하는 등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면서 시작하는 강직한 시장의 행보가 기대된다.

그는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겸손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는 딸의 말이 아니더라도 겸손이 인간에게 필요한 가장 어려운 덕성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시장이 4년마다 바뀌니 새 시장이 오면 공무원들은 보통 한 1년간은 눈치를 보고 적극적으로 일할 까닭도 없다는 현실에 대해 어린이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강직한 시장은 시청 살림과 행정을 부시장에 맡기고 결제도 받지 않겠다고 한다. 시장의 할 일의 절반은 부시장에게 맡기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일을 하기 위해 시민들을 만나겠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해결책을 알려줄 것이라면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민들의 눈물과 고통과 희망을 보는 친절한 시장을 모시느라 공무원들의 행정 스타일도 바뀌게 되었다.

일자리정책국을 새로 꾸려 시청 비정규직 직원들의 낮은 임금과 시청에서 용역 업체에 지불하는 비용을 고려하여 중간 용역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그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은 그야말로 1석2조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다.

무소속으로 시작한 시장이 정당 공천을 받아 정당인이 되면 자신이 속한 정당의 정책을 펴는 정치를 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으므로 강직한 시장은 어느 정당에도 들어가지 않겠다고 한다.

달못시 의회 본회의의 진행 과정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시청과 시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결 기관인 시 의회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경제 부시장을 신설하여 그 일을 정말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경제 부시장으로 임명하고, 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책임을 강조하는 리더십도 보여준다.

강직한 시장이 현실에 실존한다면, ‘함께 행’정, ‘공공 경영’이 실현된다면, 서로 소통하는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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