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천천히 나아가야 한다. 당신이 계획한 깨달음을 향해 열린 길을 따라 항해해야 한다. 곁의 사랑하는 이들의 손을 잡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진중하게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세계가 나의 마음이라는 말의 실제 의미를. - P552

당신이 세상을 보는 유일한 자이고, 세상의 의미와가치를 부여하는 최후의 존재다. - P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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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론에 의해 독립적인 존재로 분절된 자아와 세계는 각각 주체로서의 ‘인간‘과 대상으로서의 ‘자연‘으로 기능했다. 인간은 세상의 주인으로서 물질적 자연을 분석하며 이것의 기능과 원리를 빠르게 발견해냈다. 이에 더해 세계 자체도 둘로 나뉘었다. 문명의 상징이자 계몽의 주체로서의 ‘서양‘과 야만의 상징이자 계몽의 대상으로서의 ‘동양‘으로 이분화되었다. 이것은 유럽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을 정당화함으로써 서구에 의한 착취와 이에 따른 풍요를 합리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은 다만 주체의 관점일 뿐, 대상으로 규정된 존재의 억압과 폭력은 은폐되었다. 이것이 이원론의 부정적인 면이다. 산업화를 거치며 자연은 파괴되었고, 식민지 동양은 유린되었으며 여성은 오랜 시간 억압받았고, 이성에 대비되는 감정과 욕망과 몸은 불결한 것으로 낙인찍혀 교화와 교정의 대상이 되었다.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서구 사회는 세계 절반의 고통에 무관심했다. - P433

나의 세계 바깥은 내가 상상하는 세계가 아니다. 단단하고 안정적이며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이 아름다운 눈앞의 세계는 세계의 실체가 아니라 나의 의식 능력이 만들어낸내 의식 안의 세계다. 그러므로 나의 세계는 내가 눈뜬 것과 동시에 생성되어 내가 눈 감는 동시에 소멸한다. 나와 세계는 분리되지 않는다. 나는 내 안을 보는 자다. 우파니샤드의 범아일여, 노자의 도와 덕, 불교의 일체유심조, 칸트의 관념론. 인류의 오랜 역사 속에서 탄생한 위대한 스승들은 궁극에서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P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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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는 이렇게 정리한다. 덕이 없는 사회에서는 인이 강조되고, 인이 없는 사회에서는 의가 강조되며, 의마저도 없는 사회에서는 예만 강조된다. 쉽게 말하면, 자기 내면의 질서를 따르지 않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사이에 인자함이 중요시되고, 인자함이 사라진 사회에서는 의리가 중요해지며, 의리가 사라진 사회에는 예절이 강요된다는 것이다. p274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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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에게 이상적인 삶의 모습은 무엇인가? 당신은 인생에 대해 어떤 전망과 계획을 갖고 있는가? 좋은 대학에 가고, 높은 연봉의 회사에 취업하고, 더 좋은 집과 더 좋은 자동차를 갖고, 안락한 노후를 보내길 꿈꾸고 있는가? 당신은 누구인가? 도대체 어떤 존재로 이 세계에 눈떴기에 그런 꿈을 좇고 있는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단 한 번도 자신을 찾기 위한 시간을 가져본 적 없는 우리가 고대의 인류보다 더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은 부끄러운 일이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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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선택과 자연선택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목적의 유무다. 인간은 이익에 대한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생물의 번식에 개입하지만, 자연선택의 주체로서의 자연은 어떠한 목적도 갖지 않는다. 자연은 그 자체로 펼쳐진 환경일뿐이다. 진화는 목적 없이 이루어진다. p141 - P141

〈길가메시 서사시>가 쓰인 건 지금으로부터 5천 년 전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이야기가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여기서 매 순간 발견하는 것이 신과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만하고 욕망하고 좌절하고 두려워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이것은 당신과 나의 모습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았던가? 젊은 시절에 우리는 치기 어리게 행동했고, 세상의 주인공인 것처럼 자신했으며, 힘이되어주는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가며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소중한 이들을 하나둘 잃어갔으며, 노년이 되어서는 병든 몸과 영원에 대한 열망만을 남긴 채쓸쓸히 저물어간다. p166 - P166

문명은 유례없는 풍요와 안전을 보장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인간 사이의 거리는 너무도 가까워졌고, 이로 인한 새로운 갈등과 욕망이 인간의 내면에 자라나기 시작했다. 부와 권력을 향한 집착의 괴로움이 발생했고, 늙고 낡고 잃어가는 것에 대한 고통이 일어났으며, 이것은 영원한 삶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다. 고대인의 삶의 모습은 오늘날 현대인의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것은 역사 이래 많은 변화와 진보가 있었던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문명 이후의 인류가 같은 세계에 발을 딛고 있기 때문이다. 입고 다니고 들고 다니는 것들의 형태와 모습은 다를지 모릊만, 인간이라는 근원적인 세계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p168-169 - P168

우리는 세계라고 할 때 물질적인 세계를 상상하지만 그것은 세계의 일부일 뿐이다. 국가와 사회, 문명과 문화 역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세계이고, 인류와 타인이라는 사람들도 우리를 둘러싼 세계이며, 내가 던져진 나의 신체, 인간이라는 종으로서 느낄수밖에 없는 욕망과 집착도 내가 던져진 세계다. p169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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