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그린 광고판 하나가 나뭇조각 두 개에 의지해서 길가에 서 있는 것이 보인다.(부탄)

마지막 나무가 잘릴 때,
마지막 강이 비워질 때,
마지막 물고기가 잡힐 때,
그제야 비로소 인간은 돈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리라.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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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병은 자신이 상대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나타난다.
문화심리학자로서, 쿨병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다른 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원하는 한국인들의 성격 유형에서 비롯된 병리적 행위 양식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우월성에 위협을 받으면 상대방을 깎아내리거나 어떻게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쿨병 환자들은 자신의 견해가 무조건적인 진리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저급한 부류로 취급한다. 자신은 냉철하고 합리적인데 상대방은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대응한다는 식이다. 게다가 쿨하다면서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은 또 참지 못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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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 들어선 후, 한국은 단 한 세대도 다음 세대를 위한 모범이 될 기회가 없었다. - P58

한국의 한 세대에는 어쩌면 100년 이상의 시간이 압축되어 있다. 오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스며들었어야 할 새 시대의 가치관은 사람들의 뇌리에 가혹하게 새겨졌지만 그 유통기한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짧다.
한국인들은 변해가는 세상을 따라잡지 못할까봐 불안하고, 남들보다 잘살지 못할까봐 불안하다. 도대체 마음 한구석이 편할 날이 없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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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완전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을 채워가는 것에서 오는 것 아니었던가.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는 많은 조건을 갖고 있고, 만약 없다면 현재를 바꿀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면 사실상 행복해질 일만 남은 게 아닐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가만히 있어서 달라지는 상황은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찾아오는 행복은 없다는 사실이다. - P20

일주일 이상 행복한 기분이 지속되는 것은 사실상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우리의 몸은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게끔 생물학적으로 프로그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항상성(homeostasis)이라고 한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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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본질이야? - P369

내가 말했다. "어쩌면, 어쩌면 죽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학살을 저지르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방아쇠를 당겨 크리퍼를 죽이고 제 목숨도 기꺼이 버려야 했다고 생각하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고, 이제 그다음을 생각해야죠. 이 행성에 지성이 있는 생물이 살고 있고, 사령관님은 방금 그들 손에 반물질 무기를 쥐여 준 꼴이 되었습니다. 이제 외교가 절실히 필요해졌고, 외교관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저뿐입니다. 이쯤 되면 저를 죽여서 이득을 볼 사람이 있기나 할까요?" - 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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