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병은 자신이 상대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나타난다.
문화심리학자로서, 쿨병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다른 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원하는 한국인들의 성격 유형에서 비롯된 병리적 행위 양식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우월성에 위협을 받으면 상대방을 깎아내리거나 어떻게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쿨병 환자들은 자신의 견해가 무조건적인 진리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저급한 부류로 취급한다. 자신은 냉철하고 합리적인데 상대방은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대응한다는 식이다. 게다가 쿨하다면서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은 또 참지 못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P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