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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 시대 - 낡은 결혼을 졸업할 시간
스기야마 유미코 지음, 장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졸혼이라는 개념이 우리로선 생소한데요.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이혼은 하지 않은 상태로 철저히 각자의 삶을 살아 가는 결혼상태를 말합니다.
이 개념 속에는 어쩌면 배우자의 연애도 포함 될 듯 싶은데요
물론 그런 예시는 이 책속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만 이 개념이 좀 더 보편화 되면 그리 되지 않을까 싶다는 거죠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사르트르와 보바르처럼 말이죠
이 개념이 생겨 나게 된 이유가 혹시 이혼을 실패라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즉 실패한 삶을 사는 것 보다는 차라리 다른 선택을 하여 실패가 주는 죄책감이나 수치심등을 덜어 보고자 대안으로 등장한 개념이 아니냐는 거죠
이혼이든 졸혼이든 사실 어느 쪽이든 그리 감내하기 쉬운 개념은 아닌 듯 합니다.
두 쪽다 자.타의 질타에 당당해야 하는데 표면적으로는 이혼 보다는 그나마 좀 더 견뎌 내기가 수월해 보일 듯 합니다.
아주 높은 정신적 성숙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과연 부부로 살면서 독신과도 같은 삶을 사는 배우자를 인정한다는 것이 이혼보다 수월할까요?
게다가 경제적, 정서적 독립이 포함이 되어야만 졸혼이 온전해 질 텐데 경계가 모호한 상태로서 얼마나 성숙한 결혼 의식으로 무장을 해야 제대로 된 졸혼을 유지하게 될까 싶다는 거죠
책 속에는 7쌍의 커플이 등장합니다. 각기 다른 이유로 결혼의 위기를 맞게 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졸혼의 방식이 등장하는데 읽고 있으면 쇼윈도 부부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와는 또 다른 점이 있습니다. 쇼윈도 부부보다는 부부로서의 정서적 교감이 훨씬 친밀하므로 완전히 돌아 선 경우는 아닌 듯 하니까요. 아이들과의 문제가 있을 경우 함께 해결을 하고 경비문제도 합리적인 접점을 찾아 지출하는 등 부부로서의 의무등엔 소홀함이 없다고 하니 굉장히 앞선 개념으로 보입니다만 이를 실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과연 책 속에서 보이는 성숙한 모습만 보일 것인가는 좀 더 지켜 봐야 하겠죠.
잘 만 자리를 잡는 다면 이혼보다야 훨씬 나은 모습으로 아이들에게도 본인들에게도 자유로울 테지만 얻는 것과 포기하는 쪽 중 어디다 행복의 중심을 둘 것인지 잘 선택해야 할 문제가 아닌 가 싶습니다.
이상 서평 졸혼시대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