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책을 많이 읽은 티는 숨길래야 숨길 수 가 없나 봅니다.
가난과 무식이 숨길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완전 고전 매니아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 지는 저로서는 고전은 항상 넘사벽이었습니다.
읽어야 한다는 의무와 의지는 있으나 작정하고 덤벼야 하는 큰 무게였었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인데요
그런 증상은 비단 저만 있는게 아닌지 책의 중간 중간에 쉬운 책만 읽으면 안 된다는 일침이 있네요...
뜨끔합니다~^^
되도록이면 고전을 읽되 어렵다고해서 포기해 버리면 독서 성향이 발전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딱 깨 놓고 말하면 저는 고전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과거 경험들에서
좀 주눅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거부감도 생기던데요
초등학교 때 방바닥에 굴러 다니는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정말로 재미있었다는 설명이라든지
중학교때 데미안을 처음으로 읽고 매해 한번씩 다시 읽고 있다든지 하는 부분들은 참...
너무 괴리감이 심하니까 살짝 불쾌해 지기도 하더군요~^^
서평 우리는 어떻게 북소믈리에가 될까 입니다.
어떤 것이든 맛을 평가할 수 있으려면 많이 접하는 것은 기본이요 맛을 보고 난 후 분류하고 분석하는 습관과 훈련이 반드시 뒤 따라야 할 텐데요
책의 제목처럼 책의 맛을 골라 낼 수 있으려면 어떤 태도로 책을 봐야 하는가
그리고 맛에 대한 자신만의 색을 확고히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알려 주고 있습니다.
우선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했을 때 책은
감정에 호소하느냐 , 이성에 호소하느냐 둘 중 하나이니 개념 잡기를 훈련하도록 먼저 권하고 있네요
그리고 좀 더 자세히
생각 서랍(카테고리별 개념이나 줄거리별 분류법)이라는 표를 만들어 두어
공통된 카테고리, 비슷한 주제나 개념을 모아 읽는 훈련법도 책의 정리함에 좋을 것이라 하구요
특정 작가의 책만을 지속적으로 읽는 작가 패티시법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작가는 데미안을 통해 헤르만 헤세에 빠진 후 헤세의 책만 줄줄이 읽었다는데요
작가 페티시법은 책을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활용중인 방법으로 압니다만
그 정의가 작가 페티시법 인줄은 이 책을 통해 알았네요
그리하여 작가는 책이 내는 맛에 따라 추천도서를 선정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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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있는 작가들의 무거운 바디감과 긴 여운을 맛보고 싶다면
이방인 - 알베르 카뮈
죄와 벌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하 생활자의 수기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말테의 수기 - 라이너 마리나 릴케
젊은 예술가의 초상 - 제임스 조이스
이와 같은 분류로 100권에 달하는 동서양고전을 추천하고 있는데요
이 정도 쯤 읽어 줘야 북소믈리에 라는 단어를 갖다 붙일 수 있구나 싶은 것이...
와우~
넘사벽 맞다 싶습니다~
다만 왠지 이런 깨알 팁 사이사이에
유난히 해당 출판사에서 펴낸 책을 꼭 읽을 것을 권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책의 순수한 맛이 살짝 변질되는 듯도 했습니다.
물론 저의 열등감 때문에 느끼는 기분 탓일겁니다.
아직도 헤세의 책들이 어떤 맛을 내는 지 저는 잘 모르니까요~
^^
책을 덮고 나니
저는 북소믈리에가 되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과
이 책에서 추천하는 고전 도서는 왠지 봐 줘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드네요~
이상 서평 우리는 어떻게 북소믈리에가 될까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