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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떠나는 서양 미술 기행 - 세계 최고 명화 컬렉션을 만나다
노유니아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음악이나 미술이나
메마른 일상에
분명 가뭄의 단비같은 촉촉함을 주는 메게임이 분명하지만
그를 감상하는 저의 입장에선 뚜렷이 구분되는 취향의 포인트가 달리 있는데요
독재적인 저의 성향에
음악은 수동적으로 끌려가야 한다는 점이 가끔은 껄끄럽거나 불편함을 주는 일이 더러 있더군요
모든 음악들을 다 알지 못 하는 상황에 박수를 언제 치는 것이 맞는 지,
또는 한참 음악의 여운에 빠져 있는데 누군가 박수를 치는 바람에 산통이 깨진다든지..
그리고
음악은 공연의 시작과 끝이 내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즐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내가 맞춰야 하죠..
그러나 미술 전시회는 그 감상의 여운을 끌고 가는 주체가 확연히 나일 수 있죠.
보고 싶은 그림앞에서 내 시간이 허락하는 한
감상할 수 있으며
보기 역겨운 그림은 지나가 버리면 되고
시작과 끝도 내가 정할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좋은 점은
한번 더 보고 싶은 그림은 언제든 다시 가서 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음악은 공연이 종료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내가 원한다고 해서, 나가지 않고 버티는 나를 위해 연주해 주진 않지요~
이런 문서적인 내용이 아니더라도
음악은 삶의 침착한 정서를 주지만
그림은 보고 있으면 무조건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저는 그림이 더 좋습니다.
서평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미술기행 입니다.
그런 성향을 지닌 저에게 이 책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미술기행은
정말 흥미진진하더군요
일본이 어떤 계기로 세계유수의 미술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희귀작품들을 많이 소장하게 되었는지
그런 시대적 흐름의 배경에 기업들이 어떻게 활약했는 지
그리고 그 기업의 중심에 미술에 애호가 있었던 기업의 총수들의 이야기와
그 정신을 이어가며 현재까지 보수, 유지, 발전시킬 수 있었던
문화재에 대한 일본 기업의 의식을 설명하고 있어
기록문학에 가까운 편이며
재미있다기 보다 새로웠다는 쪽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림을 보면 심장이 벌렁거리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엄청 애호가 깊어
많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거나 또는 그림에 대한 혜안이 높은 그런 인사는 아닙니다만
이토록 가까운 나라에
그토록 놀라운 희귀점들과 또한 그런 중요 세계 문화 유산을 소중히 잘 보관해 두어
대중들에게 공개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은, 그것도 소장품이 아주 많다는 사실은
당장 내일 달려 갈수 있는 형편도 아닌 주제에
마치 진귀한 보물을 우리 집 지하실에서 찾은 양 가슴이 설레고
심장이 터질 듯 하더군요
기왕 이렇게 된 거
일본으로 온천욕 여행도 하고 미술관 투어도 하고 하면 정말 좋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서 말이죠~^^
실제로 책의 part 2 의
자연과 함께해 더 아름다운 전원형 미술관 중
DIC가와무라기념미술관에 대한 소개는
미술에 문외한인 저에게 엄청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던데요
그 미술관의 백미 '로스코의 방'은 단연 압권이라고 설명되어 있어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솟구치더군요
책의 표지에 사용된 사진인데요
책의 내용을 잠시 인용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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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자 그냥 '넓다'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그야말로 '광대한'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유유자적 헤엄치고 있는 백조의 무리들, 호수 너머로 얼마만큼 더 펼쳐져 있을 지 감이 안 오는 넓은 잔디와 꽃밭, 고개를 돌리자 오른쪽에는 유럽의 지방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성 모양의 건물이 서 있다.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백설공주 성의 높고 화려한 이미지가 아니라, 소박하고 단조로운 느낌의 낮은 건물이다. 이 곳이 바로 DIC주식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DIC가와무라기념미술관이다. DIC는 '대일본잉크화학공업'의 약자로, 1980년 가와무라잉크제조소에서 시작하여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일본을 대표하는 인쇄용 잉크 회사로 성장했다. 일본의 디자이너나 편집자들 중에 대일본잉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다. 지금이야 컴퓨터로 작업을 하지만, 옛날에는 모두가 포스터나 책 등을 만들 때 대일본잉크에서 나온 컬러 샘플을 이용해서 작업했다고 한다. DIC에서는 사회 환원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1990년 5월 미술관의 문을 열었다. 가와무라그룹의 컬렉션이 시작된 것은 회사의 2대 사장이었던 가와무라 카츠미가 1970년대부터 작품 수집을 본격화하면서부터다. 모네, 르누아르, 피사로 등 인상파 화가의 작품부터 서양 작가들의 19~20세기 작품을 중심으로 컬렉션을 형성했지만, 아무래도 그가 수집한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세를 떨친 것은 17세기의 네덜란드 작가 렘브란트가 그린 [챙이 큰 모자를 쓴 남자]다. 가와무라기념미술관 내의 유일한 바로크 시대 작품으로,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른 근대 회화들과는 재료와 기법, 양식이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독립된 공간을 따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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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가와무라기념미술관의 백미는 아무래도 1층의 근대미술 전시실보다는 2층에 위치한 현대미술 전시실이다. 미술관의 소박하고 고풍스러운 외관과는 반전을 이루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마크 로스코의 [시그램 벽화]만을 전시한 '로스코의 방'은 단연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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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로스코의 방'이라고 이름 붙인 긴 칠각형 모양의 전시실에서 사방을 로스코의 그림으로 둘러싸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로스코의 작품 중에서도 말기 작품에 해당하는 깊고 어두운 색감의 이 벽화 아닌 벽화는 음울한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 같이 간 친구가 작품을 지키기 위해 전시실에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직원이 정신적으로 괜찮을지 걱정된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대형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어마어마했다.
사실 저는 그림이 내 뿜는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어떤 건지 아직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작은 그림조차도 보고 있으면 심장이 벌렁거리는데
이런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는 건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너무 맞딱드려 보고 싶은데요
언젠가는 분명 이 그림의 실체를 마주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미술기행 서평이었습니다.
편히 주무시구요
내일 뵈요~
도서제공해 주신 '미래의 창' 출판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너무 좋은 책을 알게 되어 주말이 내내 즐거웠습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