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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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영화 '오만과 편견' 을 먼저 보았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어요.

저에게는요

표현이 안 되는 벅찬 감동 때문에

항상 책이 궁금했는데요

늘 그렇지만 책은 영화와는 좀 다르네요

영화에서 보았던 마지막 장면요

다시가 새벽을 깨고 엘리자베스를 향해 걸어 오는 장면은

사실 극적 연출이었구요

책에선 그저 엘리자베스와 다시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결혼을 결정함으로써 가족이 행복해 진다는 내용으로 마무리 되더군요 

이 책이 쓰여진 때는 1796년으로 제인 오스틴의 나이가 21세였다는 군요

약 218년 전에 완성된 작품이란 얘긴데요

그 당시의 영국이 엘리자베스와 같은 성격의 여성이 살아내기에

그닥 녹녹치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어떻게 이런 시절에 전혀 세상이 원하지 않는, 세상에 반하는 여성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지

읽는 내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늘상 하는 말이지만 작가는 아는 만큼만 쓰게 되니까요

혹 저자 본인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엘리자베스 베넷의 집엔 아들은 하나도 없이

딸만 다섯입니다.

그 당시 영국은 딸에겐 친아버지의 재산 조차도 상속해 주지 않는 등의 

절대적인 가부장적 사회입니다.

오로지 여성은 집안에서 순종적이고 고부고분하고 그저 베시시 웃기만 하면

다인 그런 세상이었는데요

뿐 아니라 결혼도 남자가 청혼을 해 오면 그저 큰 무리가 없는 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지간하면 받아 들이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 분위기이지요

 

다섯 딸의 엄마는 당연히 딸들이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잘 살아 가도록 가려쳤겠지요

또한 돈 많은 좋은 지체높은 가문으로 시집 보내는 것이 인생의

마지막 목표 였을 것이구요.

그런 이유로 엘리자베스의 어머니는 속물 근성이 바닥까지 보이는 천박한 행동을 수시로 합니다.

그 덕분에 다시라는 엄청난 사윗감 후보로부터

묘멸감을 선사 받기도 하는데요

이런 다양한 성격들을 소설속에 잘 섞어 놓아서 200년 전 작품이긴 하나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더군요

역시 고전이라 할 만 합니다. ​

 

책의 제목이 오만과 편견인 것은

엘리자베스가 다시를 처음 봤을 때의 그의 첫 이미지이죠

'오만'

당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중인 계층 여성을 대하는 다시의 태도는 실로

오만 방자할 수 밖에 없겠죠..

엄청난 재산가의 상류 계층이니까요

 

그리고 편견은 엘리자베스라는 중인 계층 여성을 접하는

다시의 첫 이미지이요..

 '무식하고 천박할 것이다'라는 그 계층의 모든 사람들에 대한

'편견'

 

 두 사람은 처음부터 타인들로 인해 그리고 본인의 편견으로 인해

서로를 오해한 채 자꾸 부딯히게 됩니다.

그 와중에 다시의 오만을 낙인 찍을 만한 증인들도 나타나구요

뿐 아니라

엘리자베스에 대한 다시의 편견을 굳힐 만한 베넷 집안의 우여곡절한 사연들도 등장하구요

시간이 길어 지면 길어 질 수록 두 사람은 상대에 대한 서로의 생각이

옳다는 쪽으로 기울지만

결국은 다시의 편견이 먼저 깨지죠..

아주 똑부러지고 명쾌하며 지적인 이 중인 계층 여성인 엘리자베스를 향한 편견이 무너지면서

쉽게 볼 수 없는 묘한 매력의 그녀를 사랑하게 되구요

또한 중인 계층의 사람들을 대하는 다시의 태도 자체도 변하게 되지요

그 변화 때문에 본인이 그토록 경멸하며 천대시하던 베넷집안의 대소사에 의도적으로 관여하면서

오만하지만은 않다는 사실들이 엘리자베스에게 알려지게 되고

다시를 두고 오만할 뿐 아니라 야비하기까지 하다던 사건들이 모두 일방적인 소문에 지나지 않거나

또는 과묵한 다시의 성격으로 인해 감추어져 있던 진실이 따로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결국 엘리자베스는 이성적이며 무척 논리적이라고 자부하던 자신이 스스로의 편견에 사로잡혀

한 인물을 제대로 알아 보지 못 한채 첫인상과 소문으로만 미워하고 경멸했었다는 사실에 엄청나게 부끄러워하죠

집안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모든 오해가 풀리고

다시를 이해하게 되면서 결국 엘리자베스도 다시를 사랑하게 되는 데요

드디어 모든 행복을 결정 짓는 결혼으로 이 해프닝은 해피 엔딩을 맞게 됩니다.

 

지금으로 부터 거의 200년 전인 시대에

지금 세상에 있어서도 매력 적일 수 있는

당당하고 도발적이며

뿐 아니라 부와 직급 앞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할 수 있는 여성상을 만들어 냈던

제인 오스틴이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 외에도 뚜렷한 성격을 알리는 나머지 네명의 딸들에 대한 묘사도 눈길을 끄는데요

철부지같은 엄마 한테서 참 다양한 성격의 딸들이 태어났구나 싶어

살짝 콧움음 치게 되던군요.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책을 많이 봐야 장땡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

부는 언제나 갑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어서 부와는 다소 거리가 먼

저는 약간 의기소침해 지더군요

 

책 자체는 무척 흥미롭습니다만 그 당시의 문체가 지닌

괴리감이 있어

표현 자체가 다소 매끄럽지 않거나 또는 배배꼬아 놔서

뜻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번 읽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더군요

그리고 같은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 여러개여서 초반부는 무척 헷갈리대요

^^

그러나 전반적으로 참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두껍고 글씨 깨알같고 인쇄 냄새 풀풀 나구요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

.

.

 이상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서평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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