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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겐 남자가 필요해
한경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1월
평점 :
이런 기똥찬 제목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솔직히 "아내가 결혼했다."이후로 획기적인 제목이지 않은가..
로맨스가 잔뜩 베여 있는 소설이 없을까..를 찾아 헤매다
친구 블로그에서 얻어 들어, 읽어 본 소설이다.
이렇다 저렇다 누리꾼들의 말이 많았으나 결국 책은 내가 읽고
내가 느껴야 하는 법!
그리고 웬지 제목! 딱 봐도 로맨스 소설이지 않은가...
여자에게 남자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데....
엄마에게도 남자가 필요한 것이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일인지는
이 책을 보고 알았다.
그렇지...
세상에는 여자도 있지만 엄마도 있지..
그리고 나도 엄마인데..그럼 나한테는 남자가 필요없는가....
근데 놓칠 수 없는 것은 이 책속의 "정완"은 합법적으로 남자를 필요로 해도 되는
상태고 나는 합법적이지가 않다...
내가 남자를 만들면 그건 불법이 되고 나는 범법자가 된다.
연애 잘 못 하면 쇠고랑을 찰 수도 있는 아주 불편한 상태의 여자라는 점이지.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나도 가끔은 "정완"처럼 남자가 필요할 때도 있는거 같다.
그게~~~~ 남편과 남자는 다른 거 같다.
남편은 물론 남자일 때가 더 많지만.... 친구같을 때도 있고 가족같을 때도 있는데
남자는 진짜 그냥 남자 그 한 가지 인거 같지 않은가?
당연 남자가 애인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테지...
ㅋ ㅋ ㅋ
그렇다고 내가 남자를 만들기 위해 이혼을 할 수는 없는 법!
책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러기에 이 소설은 그런 내 비밀스런 욕구를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무겁게 잘 채워 주었다고 할수 있겠다.
재미있게 읽었다.
누리꾼들 중에 문체가 다소 지루한 듯하다고 하는 경우도 있던데 아니라고는 못하고
약간 생소한 표현들이 쉼표 없이 길게 이어져 있어
집중이 흐트러 지는 면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하룻밤을 꼴딱 세워 "정완" 과 "도영" 의
사랑을 엿보고 싶을만 했다.
혹 나에게도? 이런 사랑이? 하는 묘한 대책없는 기대감조차도 생기도록
너무 영화 같지도 너무 어이없는 소설같지도 않고 일반적인 대한민국의 이혼녀에게 생길 법한 오랜만의
사랑이라 생각된다.
소설이란 당연히 기승전결이 따라 주는 법
그 한권의 책안에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도 있고
그 한권의 책안에 10살 짜리 귀여운 사내 아이의 기똥 찬 명대사도 더러 나온다.
지가 순정을 바쳐 지고지순 좋아 했던 같은 또래의 여자아이가 결국은 바람둥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심장이 찢어 질 거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내가 "정완"이 진짜로 부러운건 그녀가 남자를 가졋기 때문만은 아니다.
(하긴 그 정도의 재력에, 그 정도의 몸매에, 그 정도의 어린 남자라면 안 부러울래야 안 부러울 수가 없겠다만은)
"정완"이 그 아들을 대하는 태도이다.
어쩌면 그리도 아이를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 그대로 대할 수 있는 지...
책은 책일 뿐!!!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나는 그게 잘 안 된다.
힘들면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아이로 인해 약속이 취소되거나 또는 시간을 못 맞출 상황이 되면
원인이 된 아이에게 신경질을 부린다.
내 아이들은 그래서 엄마를 왕처럼 떠 받든다..
엄마의 시간과, 엄마의 공간과, 엄마의 일이 제일로 우선시 된다.
항상 미안한 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정완"이 너무 부럽다.
그렇게 아이를 일보다, 본인보다, 남자보다 더 사랑해 줄 수 있는 성향의 대한민국 이혼녀인 것이
너무 마음에 든다.
정완 화이팅!!
아쉽다.
"정완"과 "도영"이 좀 잘 풀려 갔더라면..
책을 읽는..
아니...남의 집여자와 남의 집남자의 사랑을 엿봤던 나도 덩달아 행복했을 텐데..
그런 상투적이지 않은 마무리가 더 실감나도록 실제 같았다.
그래서 더 '그럼...나도?' 따위의 대책없는 기대감이 생긴 건지도 모르겠다...
왜? 나도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여자이고 나도 마흔을 넘겼고
나도 아이가 있고 .... 근데...난 남편이 있네...쯥!!!
이래도 저래도 난 안되겠네... 흠````
밤에 잠 안 올때 들면 다음날 아침에 잠 들수 있는 책이란 점,,,,
마음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