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7월
평점 :
품절


1985년 <<방과 후>>로 데뷔한 히가시노 게이고.
데뷔 38년 째인 2023년에 100번 째 작품을 발표하고,
일본 내 누계 판매 부수도 1억부가 넘는다고 한다.
단순 계산으로 매해 두세 권의 작품을 발표했고,
작품당 판매 부수도 100만부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오죽했으면 히가시노 게이고는 ‘히가시노’와 ‘게이고’라는 두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있을까 ㅋ

이 책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작가의 101번 째 작품이자,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가가 형사 시리즈>의 열두 번째 작품이다.
번외작인 <<희망의 끈>>을 제외하면 10년 만에 출간된 시리즈의 신작으로
가가 형사의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여름 호화 별장지에서 하룻밤에 다섯 명이 살해되고 한 명이 부상을 입는다.
범인은 바로 자수를 했지만,
무차별 살인을 했다는 자백뿐, 범행 과정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는다.
살아남은 가족들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검증회를 열고,
유족 중 한 명이 가가형사와 함께 검증회에 참석한다.
가가 형사의 사회로 사건이 재구성되고,
그날의 진실이 정체를 드러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의 책은 정말 몰입도와 가독성이 뛰어나다.
아무것도 모르는 가가형사의 입장에서 함께 사건을 추리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 추리가 맞았나?하고 흐뭇해하려는 순간,
예상치 못한 결말과 반전으로 마지막까지 독자의 허를 찌른다.

무더위에 지치는 요즘,
더위를 잊고, 추리의 세계로 풍덩 빠져들게 하는,
도서관에서 다른 가가 형사 시리즈도 대출하게 하는
재미있는 책이다.

103p 봉투에서 편지를 꺼냈다. 이 역시 호텔의 편지지였다. 그리고 거기에는 짧은 한 줄이 인쇄되어 있었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173p “만일 누군가가 뭔가를 숨기고 있고, 그게 사건에 관련된 일이라면 가가 씨는 절대로 놓치지 않아. 잘 기억해 둬. 그 사람에게 거짓말은 안 통해.”

249p “인간이란 복잡한 존재입니다. 겉과 속이 있는 건 당연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속에 또 속이 있고, 그 안에 또 속내를 숨기기도 하죠. 한결같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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