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술가가 되는 법
제리 살츠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24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제리 살츠는
2018년 비평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 평론가 중 한 사람이다.
저자는 ‘사람들은 누구나 예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관한 글을 썼는데,
그 이후로 강의 때마다 ‘어떻게 하면 예술가가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것과 관련한 생각들을 <뉴욕지>에 기고했고,
이 책은 그 글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책에는 크게 6단계로 나누어 총 63가지의 방법이 나와 있다.
STEP1 당신은 완전히 아마추어다 - 시작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
1. 부끄러워하지 말라.
2.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
3.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흥미로워진다. …
와 같이 하나의 핵심적인 메시지 아래 한두 페이지 정도 되는 짧고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일견 보면 당연하고 평범해 보이기도 하고,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의 평가를 걱정하며 부끄러워하지 말고, 상상력이 중요하고, 예술은 이해, 숙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해보는 것이며, 작업하고 또 작업하고, 변명하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해라’ 등과 같은…
하지만 이 책은 예술가가 되기를 원하는,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이기에
그 일을 실제로 강렬히 원하고, 시작하고 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여러 문제에 부닥쳤을 때,
깊게 와닿을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이 가득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주 대상은 미술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에게만 한정된 원칙은 아니다.
창작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저마다 필요한 원칙들이 담겨져 있다.
예를 들어 작가는 <1. 부끄러워하지 말라>에서
“예술을 한다는 건 부끄러울 수 있다. 두렵기도 하다. 마치 다른 사람 앞에서 발가벗고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예술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형편없고 이상하고 지루하고 멍청하게 보일 수도 있는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도 같다. 때론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야릇하고 따분하고 재능이 없다고 생각할까 봐 두려울 수 있다. 괜찮다.”
“훌륭한 작품을 만들려고 하지 말라. 창조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해야 한다.”
라고 말한다.
책을 많이 읽지도 않는 내가 이렇게 책에 대한 평을 쓰는 일이 부끄럽다.
다른 사람이 내 글을 읽고 나의 수준이 얕음을 파악하고 형편없다고 생각할까봐 두렵기도 하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나도 끊임없이 이런 생각이 든다.
작가의 말마따나 ‘잘 쓰겠다’는 생각보다
‘쫄지말고 당당히, 그리고 꾸준히 내 생각을 써보자.’
라는 마음가짐을 항상 되새겨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예술가가 되고 싶다면 이 말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무언가를 하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