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작 초등 국어 비문학 독해 3단계 (3,4학년) - 바른 독해법으로 훈련하는 초등 비문학 독해 기본서 초등 빠작 국어
구주영 외 지음 / 동아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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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방학때 함께 하는 빠작이네요.

이번엔 3단계 비문학독해로 선택해서 학습해봤어요.

빠작 비문학은 언어, 역사, 사회, 문화, 경제, 과학, 기술, 예술, 인물, 환경영역의 비문학 지문이 골고루 발췌되어 있어  독서가 부족한 아이들도 지문을 통해 지문분석훈련으로 바른독해 학습이 가능해요. 그래서 저는  이야기가 있는 동화책만 읽는 딸에게 비문학독해를 방학마다 학습시켜요.


사진의 지문은 악성댓글에 대한 지문이에요.

이번에는 딸이  qr코드에 있는 동영상 강의 도 들으면서 문제를 풀어서 포스트잇에 필기도 예쁘게 하면서 풀었어요. 그래서 기특해서 사진을 찍어 놨죠. ^^

악성댓글은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없이 너무 심각한 문제인데요. 특히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더 심각해요. 아이돌에게 악성댓글을 다는 악플러가 알고보니 초등학생이었다! 라는 기사도 본적이 있는데 , 예를 들면서 아이에게 너무 중요한 문제라고 교육시키면서  학습을 마무리했어요.



그리고 기술분야의 자전거의 과학적원리도 학습해 봤습니다. 

자전거의 원리에 대해 공부해보고, 자전거의 구조와 보호장비에 대해서도 알아봤어요.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자전거 타러 공원에 가자고 하면서 학습을 마무리했답니다.

비문학독해의  문제중에 2번,3번 문제는 글이 세부내용을 이해했는지에 대한 문제에요.

'모두 고르시오'가 함정인듯 아이가 자주 틀려서  요즈음 지문 똑바로 읽기 훈련을 하고 있거든요. 많은 도움이 되고, 지문 구조 분석 문제나,  배경지식의 삽화는  정말로 지식쌓기 좋은 부분이라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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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과학 필독서 45 - 어린이과학동아 창간 편집장이 직접 읽고 추천하는 필독서 시리즈 12
이억주 지음 / 센시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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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예비초3이 되면서, 새롭게 추가되는 과학, 사회 교과 영역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요. 과학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사회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초3이라 내용이 어렵진 않겠지만, 학년이 오를수록 내용이 심화되니 기초부터 탄탄히 해야 학년이 올라가서도, 중, 고등학생이 되어도 수월하더라고요.

과학은 책도 많이 읽히고, 관련 실험이나, 영상도 많이 보는 편인데, '어린이 과학동아'라는 월간 잡지가 유명하다고 해서 도서관에서 과월 호 대출해서 보는 데 잡지 내용이 알차요!

그런데 이 초등과학 필독서 45의 저자가 어린이 과학동아 창간 편집장님이라고 해서 더 믿음이 갔어요.

과학 관련 도서는 많지만, 그 많은 책을 다 읽히자니, 예전 도서부터 해서 신간까지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렇다고 제 맘대로 선정해서 읽히자니, 조금 찝찝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렇게 전문가가 추천해 주는 도서가 있으니 아이에게 마음 놓고 추천해 줄 수 있어 좋더라고요.

목차에 있는 책 45 종류를 쭈욱 살펴보니,

1부, 생명에 대한 탐구는 생명과학 분야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도서로 선정,

2부, 본질에 대한 탐구인데, 단어가 조금 어렵지 않나 싶네요. 물리학, 화학, 천문학 분야의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3부, 질문에 대한 탐구는 호기심을 해결하고 상상력을 향상시키는 도서로 선정,

4부, 융합에 대한 탐구로 과학적 사고력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도서로 선정했어요.

단순히 책만 추천하지 않고, 추천도서를 어떻게 읽을지, 어떤 걸 중점으로 읽을지, 책에 관해 요약이 되어 있어서 추천도서를 읽고 아이와 읽은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기 좋아요.

그리고 추천도서의 제목 위에는 어떤 학년에서 배우는 교과연계인지 적혀 있어, 교과학습에도 도움이 돼요.

 

저는 목차에 있는 책을 쭈욱 살펴보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책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도서관에서 추천도서를 살펴본 뒤 아이가 호기심이 생길만한 책들로 대출해왔는데요.

대출한 책은 1부 생명의 탐구에서 추천한 '고래는 왜 바다로 갔을까' , '정약전과 자산어보' 3부 질문에 대한 탐구에서 추천한 '미래가 온다 ' 이렇게 3권을 빌려왔습니다.


 

먼저 목차의 처음 나오는 책은 저학년 아이들이 읽어도 재미있을 만한 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래서 1부 생명의 탐구의 제일 첫 번째 추천도서가 아이에게 딱이더라고요.

마침 아이가 고래도 좋아하고, 고래에 관련된 책도 많이 읽어서, 추천해 주신 '고래는 왜 바다로 갔을까'를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어요.

고래 관련 책은 단순히 탄소중립에 관한 책을 읽으며 사라져가는 고래를 살리기 위한 책을 주로 읽었었는데, 이 책은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관한 옛이야기를 포함해, 예전 고래는 육지에 살았다는 설도 포함되어 있어요. 고대 고래의 뼈대로 고래가 먼 옛날 육지에서 살았던 흔적도 찾았고요. 울산의 울주군에는 자연 탐사하기 좋은 곳이 두 군데가 있는데,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와 천전리 각석 유적지에요. 그곳엔 고래를 암각화했는데, 왜 고래 그림을 그렸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고래의 습성 중에 가장 특이한 것은 고래의 떼죽음 이래요. 고래가 좌초 떼죽음이 일어나는데, 좌초의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왜 좌초했는지 상상하면서,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자산어보는 영화로도 나와서 유명하죠? 정약전이 전라도 강진에서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쓴 책이에요. 어찌 보면 <자산어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생물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흑산도 주변 바다에서 볼 수 있는 227종의 바다 생물을 정리했죠. 당시 흑산도는 한번 가면 살아 나오기 힘들 정도로 악명 높은 유배지였다고 하는데, <정약전과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왜 흑산도에 오게 되었으며, 어떤 사람들과 살았으며, 어떤 해양 생물들을 관찰했는지 기록한 책이에요. <정약전과 자산어보>는 1.2권의 책으로 되어있고, 어른 책처럼 두껍고, 글 밥도 있어 1.2. 권 합친 페이지가 500페이지가 넘어요. 아이가 지금 읽고 있는 중이라, 이야기는 아직 나눠보지 못했지만, 페이지 수가 많고, 글 밥이 많아도 중간중간  우스꽝스러운 삽화가 들어가 있어서 재미있다고 하네요. ^^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미래가 온다>는 와이즈만북스에서 나온 주제가 처음부터 미래에 초점을 맞춘 시리즈에요. 단순한 공상이 아닌 과학으로 미래를 배우는 어린이 과학 교양서로 20권의 책이 나왔는데, 그 주제는 로봇, 나노봇, 뇌 과학, 바이러스, 인공지능, 우주 과학, 게놈, 인공 생태계, 미래 에너지, 서기 10001년, 플라스틱, 기후 위기, 신소재, 스마일시티, 매직 사이언스예요.

주제를 보면 물리학이나 화학과 같은 순수 과학보다는 미래의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환경이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는 주제가 많아요.

제가 빌려온 책은 20가지의 주제 중에 <인공 생태계>인데요. 2050년엔 미세먼지가 최악이라 방독면을 쓰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야 될지도 몰라요. 그래서 생각한 프로젝트! '지구 복제 프로젝트 인공지구 만들기'입니다. 사막 한가운데 유리 돔을 만들어 지구의 생태계를 완벽 복제해서 만든 인공지구 만들기 프로젝트인데요. 상상력이 기발하면서도 현재의 지구가 너무 안타깝고, 그렇네요. 재미있는 삽화와 웃기는 문장들이 많은 반면 아이가 아직은 어려워하는 단어들이 많아서 이 책은 좀 더 커야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작가님의 추천하신 <서기 10001년>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저는 이렇게 45가지의 추천도서 중에서 3가지를 한번 살펴보았는데요. 아이가 고학년이 될 때까지 45가지의 추천도서를 도장 깬다는 생각으로 찾아다니면서 읽을 수 있어요. 45가지 이긴 하지만, 시리즈 도서까지 생각한다면 100권이 넘는 도서니깐요. 방학마다, 휴일마다 읽고 생각을 정리하거나, 이야기를 나눠 본다면 과학은 이제 어려운 과목이 아닌 재미있고, 흥미로운 과학이 될 거예요.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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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블리 스쿨 2 - 체리툰 설렘오싹코믹 호러블리 스쿨 2
이경신 그림, 안경순 글, 브레드 이발소 원작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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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능력을 가진 치레이게 벌어진

오싹오싹 호러블 + 두근두근 러블리 스토리

표지가 너무 블링블링하죠?

여자아이들이 딱 좋아할만한 그림체에, 표지에요.

설렘오싹코믹 시리즈라고 하는데, 책을 쭈욱 읽어보니 체리가 귀신을 봐서, 남자친구들과 로맨스도 살짝 있어서 설렘오싹코믹시리즈라고 하는군요.

아이가 여아다 보니, 요런 책을 너무 좋아하는데, 받자마자 2~3번은 읽은 것 같아요 ^^;;


 

등장인물은 2편에는 체리와, 서진이, 재현이, 도현이가 주로 나오고 나머지 친구들은 못본거 같은데, 아마 1편이나 추후에 나올 모양인가봐요.

등장인물의 혈액형, MBTI, 별자리 까지~ 진짜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다 갖춘 체리툰!

그리고 부록으로 친구들의 스티커도 들어있는데, 너무 귀엽죠?

내용은 체리가 귀신을 보는데, 서진이도 귀신을 보나봐요. 같은 비밀을 가지고 있어서 친해진것 같은데 체리는 고모가 준 반지를 끼면 귀신이 보이지 않나봐요. 이런 내용까지 같이 공유하는 사이이면 친한 사이 맞죠?

첫번째 에피소드

체리가 귀신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지각을 하게 되요. 귀신을 도와주지만, 위험할 수 있는 일이라, 서진이에게 이야기 했더니, 서진이가 화를 내네요. 못내 서운한 체리 ! 서진이는 과연 무슨 마음일까요?

두번째 에피소드

도현이가 휴대폰을 새로 장만하면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요. 도현이에게 귀신이 씌인 걸까요? 아니면 휴대폰이 이상한 걸까요? 서진이와 체리는 도현이를 어떻게 도와줄까요?

세번째 에피소드

어머! 체리와 재현이와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요 ! 재현이는 무슨일로 체리에게 연락해서 만나자고 한걸까요? 재현이는 등장인물의 소개처럼 체리네 반 친구이며, 다정하고, 자상한 성격에 완전 잘생긴 얼굴로 유명한데요! 두근두근합니다. ^^

네번째 에피소드

첫번째 에피소드의 귀신을 도와준 일로 다른 귀신이 체리에게 다가가는데요. 부작용으로 체리는 계속 잠이 들어있어요. 잠을 깨야하는데요! 어떤 꿈을 꾸길래 체리는 일어나지 않는 걸까요?

그리고 읽다 보니, 체리를 좋아하는 남자친구들이 있네요?

이거이거 삼각관계 인가요? 체리는 모르는 삼각관계 같은데, 너무 흥미롭구요.

그리고, 귀신들로 인한 에피소드와, 체리, 서진이, 재현이의 삼각관계로 인한 에피소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고, 설레어요. (물론 저말고, 딸이요..ㅎㅎ)


 

츤데레 처럼 체리를 챙겨주는 서진이와, 잘생기고 자상한 재현이!

과연 체리의 남자친구는 누가 될까요?

1편은 안 읽어봤는데, 2편을 보니, 1편도 어서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3편도 기대합니다. ^^


 

 

 

출판사에 의해 도서를 협찬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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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서 어른이 되었습니다 - 한 청년 수도자의 12년 수행기
김선호 지음 / 항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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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조금 못 채운 기간, 작은형제회 소속 수도자로 살았다. 그 시간 중 힘들고 아픈 시간은 있었어도 헛된 시간은 없었다. 머무는 것만으로도 지복이었다. 수도원을 떠난 몸이지만 그 안에서 달릴 만큼 달렸고, 웃을 만큼 웃었고, 아플 만큼 아팠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수도원에서 어른이 되었습니다' 는 열아홉에 수도원에 입회해 13년을 지낸 저자의 수도원 생활과 그곳에서의 성장을 담고 있다. 지원기 (수도원의 첫해), 청원기(둘째 해)를 지나 수련기 (1년) 그리고 유기서약 (4년)의 기간을 지나, 종신 서약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에피소드에는 재미도 있고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건 이 저자가 그냥 일반인이 아닌 초등 교사이자, 작가, 유튜버라는 것이다.

영상을 즐기지 않아 유튜브는 처음 보는 것이었지만, 저자의 책은 읽어본 적이 있어, 낯설지 않고 오히려 반갑기까지 했다.

 

수도원에서의 13년이라는 생활이 저자의 지금의 삶의 원동력이 되고, 받침대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었을지도, 그래서 '수도원에서 어른이 되었습니다.' 이 더 흥미로웠는지도 모른다.

 

열아홉에 수도원에 들어간 저자는 수도원에 들어가면서도 '수도자'가 뭔지 몰랐다. 그냥 '신부'가 되려고 어린 시절 본 성당 신부님의 모습이 멋있어서 수도원에 들어갔다. 주임 신부님처럼 굳은 표정의 무서운 사제가 아니라, 사탕을 나눠주는 젊은 보좌 신부님처럼 착한 사제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시작된 수도원 생활은 영화에서 보듯 감상적이거나, 매사가 거룩하지는 않았다.

수도원에서의 지원기, 청원기 시절은 저자가 열아홉, 스물인 만큼 술, 담배 이야기, 화장실 청소처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가득 있다. 그리고, 사막체험에서의 노숙자 체험과 긴 사막체험에서의 무전여행은 재미있기도 하고, 깨달음을 주기도 했다.


 

사막체험에서의 하루 동안 거지 체험을 하는 젊은 수사였기에, 노숙자 생활로 얻는 동전과 지폐들은 내 몫이 아니었다. 진짜 어렵게 사는 이들을 위한 돈이었다.

그리고 긴 사막체험, 수도원에 들어온 첫해 여름, 긴 사막체험이 시작되었다. 한국 천주교의 순교자를 기념하는 성지를 거점 삼아서 보름 동안 이동하고 도중에 형제들을 만난다.

버스에 올라타서 돈이 없으니 태워달라 하고 마을에서 밥도 얻어먹었다. 하루 동안 걱정스러운 말도 들었고 따뜻한 밥도 얻어먹었다. 무전여행으로 알게 된 건 살아가는데 그리 많은 게 필요치 않다는 사실이었다. 또 많은 시간 혼자 걸으면서 나와 대면할 수 있었다. 홀로 오랫동안 길을 걷다가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알게 모르게 상처받은 나를 위로하는 눈물이었다. 한창 등산에, 걷기에 빠졌을 때 홀로 걸으면서 마스크 속에서 울음이 터지기도 하며, 어제 있었던 상처받은 일을 생각하고 또 그런 나를 위로했다. 복잡했던 머리를 식히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하고 나면 발걸음만큼이나 내 머릿속도 가볍고 개운해졌다. 아마 저자는 내가 걸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무전여행으로 인해 느꼈던 듯하다.

그리고 군대를 제대하고 두 번째 무전여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두 번째 무전여행에서의 중요한 건 ' 혼자 있는 시간'이다. 두 번째 여행에서 만났던 술 취한 아저씨와의 하룻밤으로 인해 세상의 그림자는 숙제처럼 저자를 각성시켰고, 어둠은 생각보다 무섭고 깊으며, 절망이라는 단어는 깊숙이 박혔다.

 

이후 수련기의 시간에서는 농사를 짓기도 하고, 의미 있는 꿈을 꾸기도 한다. 수련기 시절 일주일간의 단식의 경험으로는 지금 쥐고 있는 것을 좀 더 쉽게 내려놓기도 한다.

 

유기서약기의 시간은 4년이라는 긴 기간으로 인해 좀 더 많은 것을 경험한다. 필리핀에 가고, '밥집'이라는 곳에서 노숙자에게 식사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가방에서 아기를 돌보기도 한다.

종신서약 전 선배 형제들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배우는 것이다. 교육과 실전은 삶의 격차가 크기에 현장에서 직접 겪어보고 판단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저자는 1994년 1월 16일 수도원에 입회해 2005년 6월 25일 수도원을 떠났다. 열아홉에 들어와 서른이 갓 넘은 나이까지 청춘을 수도원에서 지냈다고 해도 무방하다.

나는 그 나이에 대학을 다니고, 직장 생활하는 반복되는 일상이었지만, 저자의 수도원에서의 생활은 성장과 변화를 통해 나를 찾는 시간이 되었고, 삶의 의미를 찾지 않았을까?

 

요근래 마음이 복잡했는데, 이 에세이 한권에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문장이 너무나 많았다. 그래서 마음을 다스리게 되고, 지금 내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수도원 생활이라는 에세이이지만, 그 수행의 과정을 읽으면서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필리핀과 티베트의 순례기는 가난과 죽음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성대서약 기간의 순례기는 인간의 본질적 두려움에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수도원 생활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 에세이를 꼭 읽기를 권한다.

마음이 복잡할때, 좋은 문장을 필사하는 것 만으로도 안정이 될 때가 있는데, 이 책은 무겁지 않지만, 삶의 무게를 다시 한번 가벼이 하고 싶을 때 필사를 권하고 싶다.

 

 

-필사하기 좋은 문장-

 

'배고프다는 것은 내가 존재함을 감각적으로 함축한다'

 

'사막 체험이라는 이름은 참 의미가 깊다. 심리적으로 해석하자면 사막에 홀로 있듯 나와 직면한다는 뜻이고, 가톨릭 신앙적으로는 온전히 신을 향한 시선을 유지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심리적이든 신앙적이든 어떻게 해석하든 간에 인간적으로 배가 고팠다.'

 

'그저 오늘 하루 어떻게 배고픔을 채울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은 뒷전이었다.'

 

'두려움이란 누군가 나를 일으켜 세워 이곳에서 쫓아낼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동전에서 그사람의 체온이 느껴졌다. 동전 하나가 이렇게 따뜻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순간 마음이 따뜻해졌다.'

 

'동전을 주고 가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적어도 그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세상 걱정에 휩싸이지 않고 행복한 하룰르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 약 보름동안의 무전여행은 많은 여운을 남겼다. 구걸해서 얻어먹고 잠자고 이동하는 것은 불안하고 힘들었지만 금방 익숙해졌다. 구걸하는 것은 부끄럽기는 해도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몇 번 하다보니 금방 얼굴에 철판이 깔리는 듯 했다. 오히려 무전여행으로 알게 된 건 살아가는 데 그리 많은 게 필요치 않다는 사실이었다. '

 

'꿈이라 하기에는 방에 비치던 햇살과 창문 너머 들리는 일상의 소리가 너무도 현실적이었다. 잠시 그렇게 가만히 있다가 가만히 일어나서 수도원 성당으로 갔다. 그곳에서 검은 그림자를 위해 기도했다. 나를 누르던 그 손끝에서 검은 그림자의 한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숙해진다는 것은 어느 한곳에 고착된 내 무의식을 바라보고, 계속 흘러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다. 단지 힘이 세지고, 신체가 발달하고, 능력을 갖추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성장일 뿐이었다.'

 

'땅에 깊이 박힌 보석은 깊게 파야 얻을 수 있따. 다른 방도는 없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목적은 '존재의 그림자를 건드려보기 위함' 이다. 그런데 내 아내는 자기도 모른체 '존재의 그늘에 앉아서 쉬는 사람'이다. 이렇게 존재는 우리 둘이 일정한 경게를 유지 한 채 하나의 시선을 갖도록 해준다. '

 

'시원한 물을 마셔본 자와 시원한 물을 바라보기만 한 자는 우주 그 이상의 차이가 있다.'

 

 

'홀로 거니는 시간만으로도 이상하리만큼 내 안에 에너지가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그러자 자연과 함께 자연스레 교감이 이루어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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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도 수련관 3 설전도 수련관 3
김경미 지음, 센개 그림 / 슈크림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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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도 수련관은 감정 표현이 서툰 어린이들에게만 나타나 슬기롭게 진심을 전하는 법을 알려주는 환상 공간이에요!


아이가 눈빠지게 기다리던 설전도 수련관 3이 신간으로 나왔어요.

독서기록으로 몇 번 언급하긴 했지만, 작년에 읽은 책 중 제일 재밌었다고 손꼽은 책이라 3권도 눈빠지게 기다렸다가, 배송이 오자마자 읽고, 또 읽네요.

설전도 수련관 시리즈는 단순한 동화책이 아니에요.

설전도 수련관은 감정 표현이 서툰 어린이들에게만 나타나 슬기롭게 진심을 전하는 법을 알려주는 환상 공간이에요. 1,2,3편의 이야기처럼 무례한 친구에게 당당하게 말하기, 악플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 지키기, 비속어 없이 감정 표현하기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동화책이에요.

단순히,, 당당하게 말해야지, 그렇게 마음이 약해선 어떡하니,? 이런 글이 아니라, 또래에 있을 법한 이야기가 재미도 있으니, 아이가 재미있게 읽고, 더 마음에 와 닿는 듯 합니다.

이번 3편은 비속어 없이 감정 표현 하기 이며, 남자친구들의 ㅇ ㅣ야기가 중심이에요. 이번 편에서 차 보라 관장님은 어떤 해답을 주실지 너무 궁금한데요.

다채롭게 감정을 표현하는 특별한 말하기 권법!

비속어 없이 내 마음 멋지게 표현하는 아주 특별한 말하기 권법!

 

진우는 이달 말에 학교에서 열리는 반별 장기 자랑에 참여하기 위해 랩 연습이 한창인데요, 같은 반 친구인 민재, 지훈과 함께 인기 아이돌 위드맨 의 노래를 장기 자랑에서 부르기로 해요. 아 뿔싸.. 그런데, 랩 내용이 ???

  

"어때 완전 쩌는 우리 무대.

이보게 쫄지 말고 마주하게,

더는 실실 쪼개지 못하지.

너희는 무너지지 킹 받지."

 

랩에 욕을 잔뜩 넣어놓고, 예술적 허용이라고 우기는데, 어떡하면 좋죠.. ㅠ.ㅠ 민재, 지훈의 표정도 안 좋아지고, 설상가상으로 랩을 흥얼거리고 ㅈ ㅣ나가다가 랩을 욕으로 들은 강우찬과 시비가 붙어, 우찬이에게 욕을 한 바가지 얻어먹어요.

그리고선 골목 끝에서 찾은 설. 전. 도. 수. 련. 관


 

설전도는 대대손손 바람 마녀의 후예들에게 전해 내려온다.

말이 가진 공격성에 따라 단계가 나뉘며,

공격성이 전혀 없는 말은 하얀색 풍선

단 한마디로도 상대를 서늘하고 오싹하게 만드는 차가운 말은 파란색 풍선

듣는 상대를 순식간에 달아오르게 만드는 말은 빨간색 풍선

거칠고 난폭한 욕이 담긴 말은 검은색 풍선

 

 

 

진우는 설전도 수련관에서 어떤 권법을 수련하게 될까요.. 진우는 욕을 배우고 싶다고 하며, 검은색 풍선 터트리는 연습을 하는데요, 우찬이에게 들은 욕을 대갚음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욕을 배우고 싶다고 계속 검은색 풍선만 터트린다면 거기에 따른 부작용도 있지 않을까요?

그 부작용으로 인해 진우의 친구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3총사와 함께하는 장기자랑이 멋지게 끝나길 바라면서

더 이상의 스포는 하지 않을게요.

지나다 보면 초등 친구들이 무리로 지나갈 때 대화를 들으면 *나, 씨* 이런 비속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써요.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좀 더 크면 대화 말고도 문자로도 카**톡이나, 문자메시지에도 이러한 욕이나 비속어들을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한글엔 고운 말, 예쁜 말이 너무 많은데, 씨*이라니요...

아마도, 너도나도 쓰니 무의식적으로 쓰는 아이들도 많을 거예요.

그리고,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강해 보이기 위해, 쎄보이기 위해 비속어를 쓰는 친구들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조금만 더 신경 써서 나의 행복함과, 슬픔, 즐거움을 비속어 없이 표현하는 건 어떨까요?

욕을 쓰지 않고도 내 마음을 표현하고, 친구에게 대항하는 방법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어요.

제 딸은 아직 제 앞에서는 욕이나, 비속어를 쓴 적은 없지만, 또 또래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때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쓸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런 언어 습관은 집에서도 쓰지 않는 버릇을 들인다면, 밖에서도 쓰지 않을 거예요.

우리 방학 동안 집에 오래 있는 동안 만이라도, 부모님께, 친구들에게 예쁜 말 고운 말 써봐요 ^^

아이는 이 책을 읽고선, 이렇게 독서기록을 남겼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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