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보면 저절로, 창의력이 자라는 글쓰기 문해력을 키우는 어린이 2
해피이선생 지음 / 맘에드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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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조회수 750만 뷰의 화제의 해피이선생의 글쓰기 시리즈 2번째 책이에요.

문해력을 키우는 어린이 02 라고도 하네요.

쓰다보면 저절로, 감정을 알게되는 글쓰기에 이은 2번째 시리즈 인데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50가지 질문에 맞는 글쓰기 에요. 질문에 맞춰 스스로 답을 찾아가면서 글을 쓸수 있어, 창의력은 물론이고, 문해력과 어휘력도 키울 수 있어요.

 

이 책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난 질문을 읽고 답하면서 창의력을 끄집어내는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일 하루 한 가지 질문에 나만의 이야기를 상상하며 글로 써서 완성해 보세요.


 

50가지의 질문은 크게 3가지의 주제인

생각이 자라는 글쓰기

사회성을 키워주는 글쓰기

상상력이 자라는 글쓰기

로 구성 되어 있으며, 각 16~17가지의 글쓰기가 있어요.

글쓰기의 글감을 살펴보니, 엉뚱한 질문도 종종 보이네요. 아이들이 글쓰면서 웃으면서 재미있게 쓸수 있을 것 같아요. 상상하면서 글 쓰면 얼마나 신이 날까요?

처음 책을 펼쳐보고, 딸 한테 쓰고 싶은거 하나 골라서 써봐 했는데, 바른생활 아이 답게 1번부터 해봅니다. 하하


 

집중해서 쓰고 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 다 썼어 라고 뿌듯하게 보여줍니다.

같이 한번 볼까요?

첫번째 글감은 01.내가 좋아하는 숫자는? 의 질문의 글쓰기에요.


 

막연히 집에서 여백의 공책이나 노트에 글쓰기 해보자 하고 하면 어려울텐데, 이 책은 친절하신 해피이선생이 예시도 알맞게 주었어요. 그래서 예시에 맞추어 쓴다면, 도전! 글쓰기도 쉬워요.

제 딸은 내가 좋아하는 숫자는? 이라는 질문에

내가 좋아하는 숫자는 3이다. 대부분 7,9를 좋아하겠지만, 난 아니다. 3을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는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구구단 3단을 좋아하기 때문이고, 세번째 이유는 삼색고양이를 좋아해서다. 좋아하는 숫자 10이 하나 더 있지만, 3이 더 좋다. 10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10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 더 쓰고 싶다고 해서 선택한 글감은 07. 내가 좋아하는 꽃이나 나무는? 이라는 질문인데요.


 

내가 좋아하는 꽃이나 나무는 봉숭아이다. 봉숭아를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는 봉숭아의 꽃색깔이 산뜻하고 예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손에 물을 들일 수 있기 때문인데, 나중에 꼭! 한번 손톱에 물을 들여 보고싶다. 세번째 이유는 꽃잎이 매끈매끈하고 보드랍기 때문이다. 오늘 tv에서 봤는데 장미는 물을 들일수 없다고 한다.

이렇게 글쓰기를 완성 했어요. 아이다운 글이죠? 글이 좀 집중이 안되는 느낌이지만, 50가지의 질문으로 꾸준히 쓰다보면 좀 더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첫날 부터 2가지의 글쓰기를 완성했답니다. 처음엔 막막했지만, 예시와 해피이선생의 한마디! 라는 조언으로 글쓰기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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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로드맵 - 대한민국 대표 공부 멘토 이병훈의 최상위 솔루션
이병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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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공부 멘토 이병훈의 최상위 솔루션 - SKY 로드맵을 읽어보았습니다.

공부는 아이가 하지만,

성적이 오르게 하는 환경설정과

공부법 제시는 오로지 부모의 몫입니다.

아이가 실속있고, 똑똑하게

공부할수 있도록 SKY로 가는

황금길을 만들어주세요

서울과학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이병훈 소장님의 15년 멘토링 비법을 총 결산한 책이라고 하니, 관심이 가서 완독해 보았습니다. 최상위 학부모들이 꽁꽁 숨기고, '절친'에게도 소개하지 않은 입시코디네이터 라고 하네요.

그런분을 책으로나마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이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초등저학년, 중학년, 고학년, 중학1,2년, 그리고 중3,고1의 효율적인 공부방법, 그리고 ,MBTI별 공부방법 등 시기에 맞는 효율적인 공부방법과 성향에 따른 공부방법이 서술 되어 있어요.

그리고 문과, 이과의 선택은 언제쯤 인지, 문과를 선택한 로드맵과, 이과를 선택한 아이의 로드맵 까지, 확실하게 제시되어 있어서 아이의 공부나, 입시에 막연한 감이 있으셨던 학부모님이 읽으면 너무나 도움이 될 그런 책 입니다.

저는 아이가 아직 9살이라, 나는 아직 멀었는데 뭘... 그냥 참고만 하고 읽어나 봐야지 하고 책을 펼쳤다가, 뒷통수를 한대 맞은거 같은 충격도 받았어요. ;;;

와,,, 학군지는 이렇구나, 이렇게 다르구나,, 내가 너무 아이를 방치했나? 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답니다. 마냥 블로그에서 보던 대치동의 수학선행이나, 영어학원의 레벨테스트 등등, 이 책에 거침 없이 담겨있었어요. 저는 초등 3,4학년과, 5,6학년을 중점으로 읽었고, 1,2학년의 내용은 제가 아이에게 행했던 교육방식과 비교 해보았어요. 마침 연말이고 해서, 2023년을 되짚어 보고, 뭐가 부족했는지, 나의 부족한 부분과, 아이의 잘한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독서시간이 메모가 가득했던 시간이었어요. :)

그리고 책의 프롤로그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답니다.

한 페이지만 펼쳐도 지루한 책은 집중이 안되서 끝까지 읽기 힘든 책도 많은데, SKY 로드맵은 프롤로그가, "공부해야 할 9가지 이유 " 이더라구요.

첫째, 삶을 대하는 태도가 공부자세에서 결정됩니다.

둘째, 성취해 본 경험이어야말로 어른이 되어 다른 도전을 할 때 좋은 연료가 될 수가 있습니다.

아니라면 최소한 첨가제 정도는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공부를 통해 자기를 조절하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넷째, 자신의 노력이 결실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통찰력이 생깁니다.

다섯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용기를 터득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규범성, 성실함, 책임감 등등의 기초소양을 갖추게 합니다.

일곱째, 공부를 통해서 다양한 인지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여덟째, 좋은 학벌과 학력이 후회할 일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아홉째,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가야 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거기에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지 않아야할 이유가 100개는 더 많게 있겠지만, 40여년을 살아온 저로서는, 저 9가지가,백만번 구구절절 옳은 말이라,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일단 목차를 살펴보면요,


각 시기별 효율적인 공부방법과 가이드 그리고,


 

과목별 공부목표및 공부방법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어요.

아이의 시기에 맞는 부분을 읽어보심 좋을거 같아요. 저는, 다가올 3,4학년 부분을 중점적으로 많이 읽었고, 메모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지난 1,2학년 부분도 되짚었던 거 같아요.

저학년 부분에서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현재는 정보와 속도의 시대이다. 부모세대가 공부하던 시절처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부모세대가 입시를 치를 때에는 딱 한가지 문門 만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놀다가도 1년 바짝 공부해서 입학시험 점수를 잘 받으면 좋은 대학에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학으로 가는 문이 여러 개이다. 입학시험만 잘 보면 들어오라는 대학교가 많지 않다. '과정 중심의 평가'를 기본 방침으로 세우고 있다.

~P22

 

지금 아이들은 부모세대가 초등 고학년에가서야, 중학생때 영어공부를 시작한 거에 비해, 7,8년을 일찍 시작하고, 공부하는데,저는, 자꾸 라떼만, 중얼 거렸더라구요. 그리고 시골에서 자란 남편도 마찬가지여서, 학원은 무슨, 라떼는 알아서 공부했는데 ... 이런 마음이 있어, 더 충격적이었던 거 같아요.

이렇게 정보와 속도의 시대 인데, 정작 부모는 아날로그 사고 방식이었다니..

제가 이 책을 일고 한번에 다 흡수 하진 못했지만, 두고두고 아이가 크면서 반복하면서 읽으려고 해요..

일단 저의 로드맵은 최상위도 아니고 SKY도 아니지만, 차근차근 한계단씩 오르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속도에 맞춰서 남에게 휘둘리지 않기, 많이 칭찬해주기 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겨울방학땐,

수학은 사고력수학 중심으로.

영어는 늦게 시작한 만큼 파닉스 마무리와 재미있는 영상으로 흥미 유지시키기

한자는 초등학생때 1000자 정도 공부해야한다는데, 일단 1월에 있을 급수시험후 복습위주로 공부하기

독서시간 확보 및 독서기록 유지하기

이렇게 계획을 세웠어요.

이런 계획이 성공하려면 엄마주도가 아닌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이 되어야 할거 같아요.

지금까진 제가 시키는 대로 하는 아이지만, 흥미와 선호도를 바탕으로, 성취감을 맛본 후의 자기주도학습은 고학년,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도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어요.

칭찬과 격려로, 아이에게 자기주도학습을 선물하려 합니다.

기본적 으로 모든 아이들은 이 자기주도성을 갖고 있다. 정도와 발산력은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자기주도성이 없는 아이는 없다. 그것을 끄집어 내는 것이 부모의 과제이다.~P67

 

저는 부모의 과제부터 수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책에서의 내용처럼, 앞으로 할일이 너무 많아서 메모로도 부족하겠지만,

저의 로드맵은 이정도로 하고 앞으로의 일은 천천히 아이의 성장에 맞춰서 하려고 합니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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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이 빵집 스콜라 창작 그림책 72
양지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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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날, 울적한 날,

다정한 마법이 필요한 날에는

언제든 소심이 빵집으로 오세요.

갓 구운 빵처럼 여러분의 마음도

따끈따끈해질 거예요.

제목도, 표지도 너무 예쁜 그림책이 나왔어요.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간된 스콜라창작 그림책 72번, 소심이 빵집입니다.

표지에 보이는 여러가지 모양의 빵들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돋우는거 같아요.

별풍선빵, 빵화분, 거북이풍선빵 등등이요 ^-^


 

소심이씨는, 누구 앞에서든 소심하지만, 손님들이 원하는 빵은 누구보다 척척만들어요.

오늘은 4명의 손님이 왔어요.

와.. 이런 너무 만들기 어려운 빵인거 같은데요???

재미난 빵,

기억을 찾아주는 빵,

키커지는 빵,

하늘을 날으는 빵,

소심이 씨는 과연 손님의 요구사항에 맞게 빵을 만들 수 있을까요??

네네~! 소심이 씨는, 손님들이 원하는 빵을 멋지고, 맛있게 만들어 줘요.

손님들이 항상 만족하는 그곳 소심이 빵집 이에요.


 

여기 보세요. 빵 종류가 엄청나죠?

다리가 쭝욱 늘어나는 빵은 제가 먹어 봐도 될까요??

목소리가 커지는 나팔소리빵은 제 딸에게 먹여야 될거 같네요

건강에 좋아요 빵은 우리가족 다 한입씩 맛보고 싶어요.

이렇게 멋진 빵을 만드는 소심이 씨는, 손님이 원하는 빵은 척척 만든답니다.


 

2023년이 얼마남지 않은 12월 이네요.

2023년 초에 세웠던 계획들은 다 이루셨나요?

혹시나, 내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면,

그래서 화가 나거나, 마음이 울적 하다면, 소심이 빵집으로 오세요.

따끈한 빵 한 입이면, 마음까지 따뜻해질 거예요.

다가오는 2024년을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2024년을 맞이해야죠 :)

9살 딸은, 책이 너무 본인 취향이라 읽고 또 읽고, 이제는 그림까지 그리며, 책상에서 나오질 않네요. 아마 비슷한 빵집을 그리는거 같은데,, 살짝 한번 볼까요?


 

이렇게 예쁜 표지와, 표지 뒤 뒷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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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초등 2 필수 한자 - 초등생이 꼭 익혀야 할 학년별 한자 어휘 길잡이 바로바로 초등 필수 한자 2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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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나, 어른이나 할것없이 문해력이 형편없어, 한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거 같아요.

비문학의 사회, 경제 부분에서 한자어는 없을 수 가 없거든요.

한자어가 우리말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 대부분이 한자어인 경우가 많아요.

한자를 공부하면, 그에 따른 많은 어휘를 배울 수 있고, 처음 보는 어휘라도 한자를 통해 뜻을 유추해낼 수 있어요.

제 딸도 한자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고, 급수공부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문제집도 많이

풀리는 편이에요. 한자나 영어 같은 언어는, 쉽게 배우지만, 한 순간이라도 게을리하거나,

공부를 안하는 공백기간이 길어지면, 앞에 공부한 걸 금세 잊어 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아직 어려서 급수진도를 빠르게 나가는 거 보다는, 천천히 복습 위주로 하고 있어요.

이번에 반석 출판사에서 나온 바로바로 초등2 필수 한자로 겨울방학 복습하려고 해요.


 

목차를 살펴보면 1~10 , 11~20 이런식으로 60개, 60단어로 이루어졌어요.

그리고 한자어는 급수가 높은 데서 따온 것이 아니라, 대부분 어문회 7급 까지 인거 같아요.


 

1번 풍향 한자어를 배우는데요.

바람풍과, 향할향

풍향 : 바람이 부는 방향

이런식으로 설명되어있고, 바람풍과, 방향향의 획순과 부수를 알려주며 따라쓰기가 있어요

그리고 바람풍과, 방향향이 포함된 한자어의 또 다른 예시도 함께 배워요.

각각 2개씩 수록되어 있어, 다양한 단어를 배울 수 있어 어휘력 향상에 좋네요.

그리고 학습한 단어가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예문을 통해 배울수 있어, 문해력을 향상 시킬수 있어요.

이 두쪽이 1번 이에요.

하루에 한장씩 풀기 좋아요.

60번까지 있으니, 길고 긴 겨울 방학 , 공부하기 딱 좋은 범위네요.

이렇게 1번부터 10번까지 학습이 끝나면,

따라쓰고, 문제풀면서 배운 한자를 복습해요.


 

따라쓰면서 복습하고,


 

문제풀면서 복습합니다.

마무리 퀴즈도 있답니다.

 

그리고 대망의 60번의 학습이 끝나면, 초등2한자 마무리테스트가 수록되어있는데,

이 문제는 꼭 한자 급수 문제처럼 나와있네요.


 

딸은 한자공부를 좋아해서 그런지, 즐겁게 복습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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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마지막 공중전화
피터 애커먼 지음, 맥스 달튼 그림, 김선희 옮김 / 더블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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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마지막 공중전화라니... 책 제목이 너무 쓸쓸하잖아요. ㅠ.ㅠ

혹시 집 주변이나, 길 가다가 공중전화를 본적이 있나요??

저도 생각해보니, 요즈음 휴대전화 보급으로 인해 공중전화 찾는게 하늘의 별따기 보다 더 어려운 거 같아요.

유치원생부터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으니, 공중전화는 점점 사라져가도, 우리들은 눈치도 못채는 현실이너무 속상했어요.

뉴욕의 공중전화도 마찬가지에요.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엔 모두가 그곳을 이용했어요.

항상 회의에 늦는 회사원,

쿠키가 더 먹고 싶은 걸스카우트 소녀,

시멘트를 더 주문해야하는 공사현장 감독,

코끼리를 잃어버린 동물원 관리인,


 

택시에 첼로를 두고 내린 첼리스트,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역할을 맡았는지 궁금한 발레리나,

생일파티에서 일거리를 구하지 못한 어릿광대,

변장을 해야 하는 비밀요원까지도요.

 

하지만 휴대전화가 생긴 후로는, 전화박스엔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전화박스는 녹이 슬고, 유리에 금이 가 있어도, 아무도 고쳐주지 않았어요. 전화박스는 외로웠어요.

그러던 어느날,


 

폭풍이 내리쳤어요. 정전이 되면서 뉴욕시가 완전히 멈춰버렸죠.

정전이 되었으니,, 휴대전화도 먹통이 되었겠죠???????

폭풍으로 인해 송신탑이 망가져서 통화가 되질 않았거든요.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서 먼지가 쌓이고, 유리에 금 간 전화박스를 보며, 작동이 될까 생각했는데, 어머! 동전을 넣으니 찰칵! 작동이 됩니다.

그 순간 전화박스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어요.

그리고 공중전화 박스의 철거의 순간에도, 안된다고 함께 목소리 높였던 뉴욕 시민들도 멋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이 공중전화박스는 뉴욕시 웨스트앤드 대로와 100번가가 만나는 거리에 실제로 있는 공중전화 박스래요. 남은 생에 뉴욕에 간다면, 한번 보고 싶네요.

제가 중,고등학생때만 해도 삐삐가 유행이었어요. 삐삐에 남겨진 음성메모를 들으려고, 하루에 몇번을 공중전화에 줄을 서곤 했는데, 휴대전화 보급으로 인해 공중전화가 서서히 없어져 갔네요. 그땐 길거리에 공중전화 박스도 많았고, 줄 선 사람들도 있었어요.

이렇게 소리도 없이 사라져 가는 무언가들은 한 두개가 아니겠죠.

제가 예전에 잘 듣던 CD player, mymy 도, 카세트 테이프와 CD와 함께 점점 사라져 가고있어요.이젠 MP3 플레이어 조차 필요없는 시대니깐요.

그 물건들은 저에게, 그리고 저와 함께한 세대에게 추억과 향수를 주는 물건이에요..

얼마전 딸이 송언선생님이 쓰신 우리동네 만화방 이라는 책을 읽고 이렇게 독서기록을 해놨더라구요.

아니, 왜 책을 빌리는데 돈을 내지? 우리동네 도서관은 공짜인데 ~

만화방도 저에겐 소중한 추억인데, 시대가 빠르게 변하니, 아이는 만화방도, 카세트 테이프도 모르는 세대가 되었어요.

그래도 이 뉴욕의 마지막 공중전화박스는 사라져가다가, 폭풍으로 인해, 뉴욕의 이웃이 되어, 앞으로는 멋진 문화유산이 되었네요.

앞으로도 사라져 가는 것들이 많겠죠?

정말 의미 있고, 중요한 것들은 소리내어 지켰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기억하자구요..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리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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