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만, 나만 생각할게요 - 오로지 행복해지겠다는 일념으로 도전한 내면 탐구 프로젝트
마리안 파워 지음, 김재경 옮김 / 더난출판사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마리안 파워는 영국에 살고 있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입니다.

어느 날 지독한 숙취에 시달린 자신의 모습을 본 후 그녀는 변해야 한다는 결심을 해요.

그녀는 평소 자신이 자기 계발서를 열심히 읽었음에도

제대로 실천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행복해지기 위한 1년 프로젝트를 결심하게 돼요.

한 달의 한 권, 1년의 12권의 자기 계발서 책을 실행해 보는 것.

그녀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정말 재미있는 도전이라 생각했어요.

저 역시 그 시대 때마다 유행하는 자기 계발서들을 읽곤 했답니다.

제가 깨달은 건 책에서 그저 위안을 받을 뿐, 자신의 삶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왜냐하면 저 역시 실행을 못했으니깐요.

그렇기에 읽는 초반부터 열렬히 그녀를 응원했어요.

내가 못 이룬 행보를 꼭 이뤄주시길....

프로젝트를 위한 그녀의 노력은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가지게도 하고, 그냥 웃음으로 넘길 일화를 만들기도 했어요.

큰 고비를 맞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깨달음도 얻게 되고요.

저는 책을 따라 그녀가 엉뚱한 도전을 할 때면 깔깔 되고 웃기도 하고,

따라 해보겠다고 거절당하기 리스트나 도전 리스트를 적기도 했답니다.

그녀의 자기계발 스토리는 책을 읽고 실행했고, 결과가 무엇이냐는 실험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자기계발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것,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이 책이 제게 큰 의미를 준 이유는

자기 계발서를 따라 하면 막연히 행복해질 거라는 저의 믿음에 결론을 알려준 것이에요.

'자기계발' 이 '자기 집착'을 순화한 표현에 불과한 건 아닐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딱이다.  -북셀러-

이 책 소개 글에 있는 표현인데요. 한 번도 생각 못 해본 자기계발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어요.

행복을 위해 자기계발 책을 열심히 읽고 있지만, 인생이 전혀 변하지 이 세상의 많은 분들 읽어보시면 재미있을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김나연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발칙한 제목만큼이나 발칙한 내용이 가득한 에세이.

줄여서 모동섹.

동네 서점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책이라니, 무척 읽고 싶었어요.

요즘 에세이를 꽤나 읽었는데, 이 책 구성이나 문체들이 굉장히 새로웠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생각났습니다.

이건 소설인데,,, 이상하네,,

이 책의 매력은 솔직함에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솔직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선을 1도 신경 안 쓴 그런 대범한 솔직함.

내 속마음은 이래,,, 그런데 차마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있잖아요.

나쁜 인간 같아서,,,

그런데 작가가 아주 세심하게 '나 그런 순간에 이런 생각을 했어 '라고 말해주니,

같은 생각을 해서 자책했던 내 마음이 홀가분해졌어요.

세대가 비슷했던지

기억나는 어릴 적 추억들이 많았어요,.

우리 때 사용했던 세숫대야, 엄마가 목에 수건을 걸어주고, 흥흥 하라며 내 코를 잡고 세수 시켰던 기억.

62색 크레파스, 얼마나 뿌듯하게 손잡이를 들고 총총총 학교로 뛰었어갔던지,,,

과거와의 마주침은 꽤나 즐거웠어요.

솔직함과 쿨함, 그리고 우울함, 분노 거기에 찌질함까지 더해지니,

재미없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어딘가에선 내 모습의 접점이 있을 테니깐,,

이 정도면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재미있게 훔쳐본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사람 사는 거 나만 이런 건 아니구나 하며 안도도 했고,

돌려 말하지 않고 허를 찔러 정확히 까주는 단어들은 통쾌했어요.

이 세상살이 가끔은, 불행이라는 벼락을 연속 세 번 맞을 때도 있고,

가족이지만, 너무 밉거나 포기하며 '내 업이구나'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어요.

외로울 때면 누군가 살갗이 미치도록 그리울 때도 있고,

내 가난도 싫어 죽겠는 판에 남의 가난까지 짊어지어야 하나 생각 할때도 있고요.

그런 내용들을 툭툭 내뱉어 주니 '너도 그랬구나' 하며 시원해졌습니다.

기운 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는 게 뭐 이런가 할 때,

욕하면서 읽기 좋은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닿음 Touch
양세은(Zipcy)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존재를 알고 나서부터 나는 빨리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었다.

책장을 펴는 순간 그림 하나하나를 감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고,
그 시간만큼은 마음 어딘가가 간질간질했다.

 

그림이란 참으로 놀라운 예술이다.
보는 것만으로 사랑이 느껴지고, 누군가와 함께 하는 숨결을 공유할 수 있다.
작가가 특별히 신경 썼다는 눈빛을 보면서
맞아, 이게 사랑이지 하고 생각했다.

사랑이 별건가...
함께하고 싶고,
안았을 때 따스한 온도를 느끼고,
눈이 상대를 향해 있고,
가끔은 기대어 있기도 하고 싶은 그런 감정.

그래서 보는 내내 기분이 설레었다.

그림과 함께 적혀있는 그와 그녀의 이야기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이야기와 사랑하는 과정의 글들.
가끔은 에로틱한 그림들이지만,
살결을 마주한다는 건 연인들만의 특권이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그 안에서 느끼는 따스함과 위로가
행복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작가 집시님의 작업과정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나같이 선도 하나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이런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누군가를 사랑했던 사람은 추억이 떠오르고,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공감을 할 것이고,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은 동기부여가 확실히 될 것 같다.

"Love is touch.

등을 맞닿은 너의 부드러운 온기에

내일의 걱정이 모두 녹아 사라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이진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 어여쁜 책이 나에게 왔다.

모든 내용에 위안을 받고, 고개를 끄덕였다.

작가와 나는 참 많이 닮아있었다.
예민하고 소심한 것도, 아이가 없는 것도,
고양이를 키우는 것도, 편두통과 같은 지병이 있는 것도,,,,

그녀의 글 하나하나가 가슴에 콕콕 박혔다.
이토록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더할 나위 없이 위안이 되고 기분이 좋아졌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라고,
포기하지 말고 이겨내가라는 말들 보다
자신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는 말이
훨씬 가슴 따뜻하게 느껴졌다.

어렸을 때,
엄마는 소리에 민감하고, 생각 많고, 소심하기만 한 나에게
왜 이렇게 유별나냐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나는 그런 말들이 너는 이상하고 잘못했다는 비난으로 느껴졌다.

어른이 되고서 이런 예민함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오히려 눈치를 보며, 다른 사람들 시선에 쉽게 반응하는 자신에게는 더 가혹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나는 별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 책은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투쟁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오늘 당장 내 인생이 먼저여도 괜찮다는 마음을 건네준다.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실컷 떠들고 나서
집에 온후 친구한테 전화해서
" 혹시 ...... 아까 내가 한 말에 마음 상한 거 아니지?"
물어봤다는 저자의 글에
막 웃음이 나왔다.

학창시절,
친구를 불러 교실 한 모퉁이에 서서
아까 내가 한 행동 때문에 기분이 나빴거나,
내가 한말이 속상했으면 미안하다고
화내지도 않는 친구에게 사과했던 기억이 났다.

사실 어른이 된 후에도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너는 혼자 생각하고 걱정하더라..."
지인의 말도 떠올랐다.

추억을 소환하거나
같은 생각을 해서 공감을 가질만한 이야기가
책 속에 천지였다.
이러니 이 책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한테만큼은 정말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 때때로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해 - 숨겨진 나를 찾는 102가지 질문
나츠오 사에리 지음, 최현숙 옮김 / 앤에이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저의 새로운 생각을 알아볼수 있을거 같아요~ 내 상상력과 엉뚱함은 어디까지 있을까?
저를 더 알수 있는 기회가 될거같아 읽어보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