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 일과 선택에 관하여 조우성 변호사 에세이 2
조우성 지음 / 서삼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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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는 총 2권으로 이뤄져 있다.

'삶과 태도에 관하여' 그리고

'일과 선택에 관하여'


'일과 선택에 관하여' 편은

조우성 변호사가 겪었던 여러 사건들 가운데

저작권, 특허, 투자 실패와 사기 등등

비즈니스와 관련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있지만

이 도서는 판례가 적혀있는 전문 도서가 아니다.

사례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에서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깨알같은 법정 지식을 배워가기도 한다.


이번 편은 비즈니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다.

'사람'이다.

일은 일이 하지 않는다.

사람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 갈등도 잘 풀어보면 사람이 담겨있다.

마냥 어렵게만 생각했던 법정 다툼, 딱딱한 서류들도

사람이 작성하고 사람이 제출한다.

조우성 변호사의 해석을 보다보면

사람에 집중하고 존중과 배려를 기반으로

해석하고 행동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변호사님의 가치관을 알 수 있는 이야기.

동양고전에 관심이 있는 변호사님은

주역, 논어, 사기 등에 나오는 동양 철학을 기반으로

사고하고 판단하고 있음을 추측 할 수 있다.

도서를 보며 작가를 알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도서를 읽으면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재미를 느끼기도하고 안타까움을 느끼기도하고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변호사님의 '인간적인'시선이 좋았다.

모처럼 좋은 '책'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 본 후기는 컬쳐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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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간접 경험'이다.

이야기 속에서 간접 경험을 통해 지혜를 배우기도 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이는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게 된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만들어낸 이야기 속에서 얻는 쾌감도 있지만,

실제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읽으며

조금 더 '사람'에 가깝게 경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우성 변호사의 도서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는

그 모든 장점을 가지고 있다.

- 다수의 사건들(다양한 이야기) 기재

- 각 사건 속 인물들의 시각과 해석

- 25년간 이를 보아오신 변호사님의 해석과 깨달음

그럼 우리는 이 책을 읽고 경험 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법에 기대어 법정을 찾게 되는 때는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시간을 경험하고 있을 때다.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저자의 말

인생은 크고 작은 선택과 그 선택에 따른 결과(사건)의 연속이다.

보통은 그냥 그렇게 배우고 깨닫고 느끼고 나아가지만,

때론 타인과의 이해가 갈려 분쟁에 휩싸이기도 한다.

살면서 법원에 갈 일이 몇 번이나 있을까?

분명 법정 공방을 다투는 사람들은 '법'의 힘을 빌려서라도

진실을 밝히고 죄를 처벌하기위해 절실한 사람들일 것이다.

그만큼 이 도서에 수록된 이야기는 절실하고 살아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소제목

- 사례

- 해석

소제목으로 에피소드 구분을 나누고

각 사례를 풀어 설명한 뒤

변호사님의 해석이 가미된다.

위 소제목은 인상 깊었던 이야기 중 하나

간략히 소개하자면

시도때도없이 고소하고 증인 신청을 통해 직원을 소환하는 등

법정 시스템을 이용해 회사를 괴롭히던 정 씨.

회사는 그가 그만하도록 중재를 요청하는데,

조우성 변호사는 그런 그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그가 원하는 바를 이뤄주어

결국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에피소드가 소개 된 후에는 그에대한 변호사님의 해석이 뒤따른다.

25년간 여러 사람을 만나고 스스로 공부하며 깨달음을 얻어오신

변호사님의 가치관을 10초면 빌려올 수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가!


그 중에서도 '삶과 태도에 관하여' 파트는 말 그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는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사건을 다룬다.

하나하나 주옥같은 이야기가 많아 읽는 동안 너무 신나고 즐거웠다.

사람은 누구나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은 그 사람의 자산이 되어

기술이 되기도 하고

품격이 되기도 하고

정보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분명 여러분의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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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얻은 개 -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이야기
도네 다케시 지음, 강소정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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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삶은 무엇일까

무엇이 그 삶을 진정한 삶이라고 판단 할 수 있게 해주는 걸까

- 줄거리

처음 '존'은 사냥개로 서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주인의 칭찬과 사냥감을 놓치지 않으며,

강인한 적과의 혈투 속에서도 늘 살아남아

그들의 커뮤니티 속에서 그는 영웅이 된다.

이에 사냥꾼의 총에 맞은 늑대 '다르샤'는 의문을 던진다.

정말 너의 영혼이 원하는 네 삶이 맞느냐고

그동안 사냥개로서 충실히 살아왔던 '존'은 존재에 의문을 품게 되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나게된다.


에고에 대해, 영혼에 대해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어가는 '존'

과연 '존'은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 총평

이야기는 여느 우화처럼 가볍게 흘러간다.

그러나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작 중 깨달음을 얻은 작은 현자들의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의미를 해석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데에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힘이 있다.

사냥개 였던 '존'은 행복했을까?


'붉은 마수'를 마주하는 일이 정말 용기있는 일이었던 걸까?


자신이 신체와 에고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그 뒤의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존재할까?

계속해서 생각하고 되짚어보게 만든다.

본 도서를 읽고 난 독자들의 생각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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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의 남자와 그가 주운 고양이
김리원 지음 / 북레시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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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설은 '이야기' 이다.

여러가지 설정을 바탕으로

사건의 발생과 해결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의미를 갖기도하고

재미를 주기도 한다.

'검은 옷의 남자와 그가 주운 고양이'

짧지만 강렬한,

드라마 스페셜 단편으로 짤막하게 나오는

그런 특별한 이야기다.


작가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과정은 몹시 깔끔하다.

- 군더더기 없는 빠른 진행

-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인물의 감정 묘사

- 분위기 연출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치 드라마 한 편이

머릿 속에 재생되는 것만 같았다.

자살자의 혼이 '정원'의 몸에 빙의하여

세상을 느끼는 장면을 보고

새삼 책장에서 풍겨오는 종이냄새가 코 끝에 내려앉았고

'정원'이 '미호'의 샌드위치를 먹는 장면에선

주방세제의 미끌한 감촉이 느껴졌다.

몰입도가 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야기를 읽으며 무언가를 느끼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무언가를 얻어내고자 한다면

그것은 이야기가 아니라 계발서가 되지 않을까

책을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할거리는 많았지만

여기에 초점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재밌었다.

'정원'의 선택과 삶이 신선하고 좋았다.

'미호'가 이해는 안되지만 참 안타깝기도 했고,

'혜수'가 눈에 밟혔다.

'정원'과 이뤄졌어야 했는데..

그래서 더 아쉽고 생각나는지도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소설은 따듯하기보다는

차가운 새벽녘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꽤나 이성적인 정원의 영향이 컸을지도 모른다.

굉장히 드라마틱한 서정적인 줄거리가

담담하고 이성적인 정원의 시선에서 풀어지다보니

이야기가 정돈되고 담백했다.


그래서 '김리원'이라는 작가가 궁금해졌고

그의 다른 작품이 읽고 싶어졌다.


이렇게 또 작가 관심 리스트에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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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궈징밍 지음, 김남희 옮김 / 잔(도서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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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 '소년비행' 등

요즘 등장하는 드라마 속 청소년의 비행을 다룬 내용을 보면

이렇게 가혹하고 잔인 할 수가 없다.

극단적이고 자극적일수록

시청자는 더욱 공감하고 마음 아파하겠지만,

이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뉜다.

"저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드라마가 극단적으로 표현 한 것이다."

"현실은 드라마에서 표현한 것 보다 더욱 잔혹하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정의를 내릴 순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내가 겪지 않았다고 해서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는 것이다.

작품 속 이야오의 삶은 처절하다.

집을 나가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고 가족을 버린 아버지.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엄마.

원치않는 임신과 이를 회피하는 남자친구.

그녀를 왕따 시키고 배척하는 학생들.

그녀가 벼랑끝으로 몰리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청소년은 어른이 되기위한 과정이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의 증명을 원시적인 형태로 뽐내곤 한다.

힘으로

재력으로

지성으로

외모로

존재감을 과시 할 수 있는 네 가지는 권력이 되고

이를 갖지 못한 이들은 도태되거나 괴롭힘을 당하기 쉽다.

'강자'가 되는 방법은 '약자'를 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권력을 갖지못한 이들을 괴롭히는 행위를 통해

내가 존재함을 계속해서 증명하는 것이다.

이야오는 그런 이들에게 가장 쉬운 먹잇감이다.

그녀를 보호해줄 '가족'은 없고,

적당히 까탈스러운 성격은 그녀를 배척하는 좋은 이유가 되고,

그녀의 임신 소식은 학생들에겐 맛있는 소문이 된다.

여학생들의 총애를 받는 치밍과의 관계 또한

그녀에겐 독이 되었다.

그렇게 한 송이 꽃이 바스라지고 말았다.

그저 자극적이게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가족의 보살핌 없이 사회에 내몰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학생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베트남 학생

집단폭행, 왕따, 성매매 강요까지,

현실 또한 만만치않다.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는 단지 '이야오'의 슬픔을 나열한 작품이 아니다.

이별의 상황에서 역설적이게도 이별 노래를 들으며 위로를 받는 것 처럼,

이 소설을 읽으며 아파했고 눈물을 흘렸고 공감했다.

그리고 더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통'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의도를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무수히 많은 오해가 생기고 상처를 입히곤 한다.

성숙하지 못한 젊은 영혼에게 가장 많이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이라고도 생각한다.

이를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에 놀랐고

이야기를 보며 한 편의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아프지만 좋았다.

- 본 후기는 컬쳐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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