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조각》윤강미 글.그림/창비윤강미 작가님은 <나무가 자라는 빌딩> 을 본 후 제 머리 속에 콕 박힌 작가님이에요.일러스트와 색감이 예쁜 그림책에 내가 살고 싶은 도시를 담고 있어서 너무 좋았거든요.그런 윤강미 작가님의 신작이라니~~너무 설랬답니다.그 설렘을 안고 있었는데 작가님의 친필 사인본을 받게 되었어요.#달빛조각 이야기는 면지에서부터 시작돼요.이모와 오랫만에 여행을 가게 됐어요.먼 길을 달려 숲속에 도착했는데너무도 익숙한 모습이죠!엄마와 이모는 어린 시절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매번 들은 아이들은 지루해하면서 휴대폰을 보는 모습이에요.저도 친정 식구들 만나면 어릴 때 이야기 하느라 정신 없이 웃고 떠드는데 다 큰 조카들은 이렇게 옆에서 휴대폰을 보더라고요.그 모습이 오버랩되면서작가님의 현실적인 그림에 미소가 지어졌어요.해 질 녘 산책을 가는 가족들어디선가 개구리 소리도 들리고밤 산책을 하는 가족을 보는 노루, 다람쥐저희 아이는 이렇게 숨어 있는 동물들을 찾으면서 너무 재밌어 했어요.달빛이 없는 그믐밤이런 날은 별이 더 또렷이 보이지요.가족들은 다시 숲길을 걸어요.바람결에 코 끝을 스치는 달콤한 향기가까이에서 보니 달맞이 꽃이네요.저 멀리 어둠 속에 반짝이는 빛이 보여요.하늘에서 사라진 달이 조각조각 내려온 것만 같아요.달 가루를 흩뿌려 놓은 것 같기도 한 반짝임에 아이들이 숨죽여서 지켜봐요.엄마와 이모의 어린 시절 보았던 광경을 아이들에게도 보여 주고 싶었나 봐요.이제 아이들은 엄마와 이모의 어린시절 이야기에 자신들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저도 아이에게 이런 멋진 광경을 보여주고 싶었는데코로나로 인해 못 보여 준 게 너무 아쉬웠어요.그 아쉬움을 《달빛 조각》 으로 대신 했답니다.언젠가 꼭 아이에게 이 멋진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요~~※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달빛조각 #윤강미 #창비 #창비그림책 #반닷불이 #달맞이꽃 #여행 #가족여행 #밤산책 #밤숲길 #그림책 #그림책리뷰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그림이예쁜그림책 #도서협찬
학대받던 이웃집 강아지와 택배 청년의 무작정 귀농 이야기《귀농멍 위키와 나》한태훈×한위키 지음/마리앤미위키의 이야기가 TV동물농장 <애니멀봐>에 나왔었다는데사실 저는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위키에 대해 잘 알지 못 했어요."학대받던 이웃집 강아지와 택배 청년의 무작정 귀농 이야기" 라는 문구를 보고위키에 대해 알게 된 후 위키와 위키 아빠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어요.위키와 위키 아빠의 만남은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아마 위키가 학대 받던 그 곳에 계속 있었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한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그런 위키를 위해 누군가 한 택배 청년을 늦은 밤 크게 짖는 강아지 소리가 있는 그곳으로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위키는 골든레트리버예요.엄마 젖도 떼기 전에 외국인 유학생 집에 입양이 돼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던지라규칙이나 예의를 배울 수 없는 개가 됐어요.위키 아빠는 경동시장에 택배를 하는 청년이었고 어느 날 너무 시끄러운 소리에 찾아 간 곳에서 개를 심하게 때리는 모습을 목격한 후 위키와의 만남이 시작됐어요.그 순간이후 아빠의 성을 딴 "한위키"아빠 한태훈의 아들 " 한위키" 가 된 거예요.처음부터 둘의 생활이 순탄친 않았지만 서로에게 적응하고 진짜 가족이 돼요.강아지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보다 몇 배는 빠르기에 위키가 외롭지 않게바쁘고 피곤하지만 늦은 시간이라도 매일 산책을 하며 함께 하는 시간을 더 가지려고 노력해요."오늘부터 이 강아지는 나 하나만 바라보고 살다 떠난다.외롭게 하지 말자."P47이렇게 아빠랑 잘 지내던 위키에게 몇 번의 위기가 닥쳐요.치사율이 높은 파보바이러스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기고심장사상충에 걸려 치료하고중증근무력증으로 걷지 못하던 위키가 다시 걷게 되는......모든 것에 위키아빠가 함께 했어요.책을 읽는 내내 위키를 친아들로 대하며 온마음을 다해 애쓰는 아빠의 마음이 느껴졌어요.아마 제가 엄마라서 그런 마음이 더 느껴진 것 같아요.아이가 아플때 부모 마음이 어떨지 너무도 잘 알기에 말이에요."내가 위키를 기르지만위키도 나를 기른다.개와 인간의 아픔과 감정은 다르지 않다."P84위키아빠는 자연에서 산책하며 위키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귀농하기로 결심하고 경북 예천으로 터전을 옮겨요.꽃과 과일을 좋아하는 위키를 위해 화훼와 과일 농사를 지어요.이렇게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아빠랑 마냥 행복하게 지낼 줄 알았던 위키는 뇌종양으로 6년 10개월의 한위키의 삶을 마감해요.아빠가 위키에게 쓴 편지를 읽으며위키아빠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그 한마디 한마디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그 동안 우리는 서로를 잘 길러주었다.다음 생이 있다면,위키야, 넌 나로 태어나고난 위키 너로 태어나면 좋겠다.""잘가.고마워.우리 또 보자." P184지금 위키 아빠는 지구를 덜 해롭게 하는 농업을 지향해서 최소한의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농사를 짓는 관행 농업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어요.그리고 수익금의 10% 를 유기 동물에게 기부를 하고 있답니다.학대받던 강아지를 사랑으로 품어준 위키아빠는 위키를 만나고 삶의 방향이 바뀌었어요.자식으로 인해 조금 더 부모다워지고 서로 성장하는 것처럼 위키와 위키아빠도 그런 것 같아요.하늘 그 어딘가에서 아빠를 지켜볼 위키.사랑하는 아들 "한위키"를 생각하며 다른 유기 동물들을 돌보는 위키아빠.때론 위키의 빈 자리가 느껴져서 농기구 곳곳에 다른 사람들은 찾지 못하는 위키의 애칭을 써 놓으셨다는 위키아빠의 이야기가 마음을 찡... 하게 하네요.푸르른 가을 날마음이 따뜻해지는 《귀농멍 위키와 나》추천합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귀농멍위키와나 #한태훈 #한위키 #마리앤미 #반려견 #반려동물 #반려동물이별 #자식사랑 #동물학대 #귀농 #가족 #가족사랑 #귀농이야기 #도서추천 #도서협찬
예쁜 그림이 주는 깊은 생각《쉿!비구름》김나은 글 /장현정 그림/봄개울책 표지에서부터 느껴진 습식 수채화의 아름다움이 책장을 넘기면서 그대로 이어져요."세상이 처음 생겨났을 때하늘에는 해와 구름 네 조각이 떠 있었어."각각의 구름은 자기들만의 색깔비를 내려 나라를 만들어요.부드럽고 따뜻한 분홍 나라눈부시게 반짝이는 노랑 나라비옥하고 푸르른 초록 나라모두가 잠든 것처럼 고요한 파란 나라그런데 네 구름은 사이가 좋아 보이는 것 같았지만서로 다른 마음을 품고 있었어요.분홍 나라는 파란 나라를 자기처럼 활기차고 따뜻하게 만들고 싶어 했고노란 나라는 초록 나라의 사람들을 데려와서 반짝이는 탑을 더 높이 쌓고 싶어 했어요.파란 나라는 이런 세 나라 때문에 파란 나라가 사람들이 우울하다고 생각해서세 나라 모두 사라지길 바랐어요.결국 조금씩 몸집을 부풀린 구름들이 커다래지더니 서로 밀치며 힘겨루기를 하다가' 쿠르릉' '번쩍'주룩주룩 비를 쏟아 내기 시작해요.그러더니세상은 점점 어지럽고얼룩덜룩하고까매지고 말아요.《쉿!비구름》예쁜 네 구름을 보며우리가 사는 삶이랑 어쩜 이렇게 닮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것을 탐하고가지려고 애를 쓴 후 결국은자신의 것 마저 잃어버리고 마는 우리의 모습을요.때론 타인 것을 빼앗아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거예요.하지만 과연 그것이 정말 자신의 것 일까요?네 구름의 곱디 곱던 색이 자기 색을 잃은 채 까맣게 변해 가는 걸 보며삶을 생각 해 보는 시간이었어요.예쁜 그림책에 담긴 메세지가 결코 가볍지 않게 마음에 다가왔어요.※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쉿비구름 #김나은 #장현정 #봄개울 #욕심 #구름 #비 #비구름 #관계 #갈등 #그림책 #그림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