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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고래 레루 ㅣ 북멘토 가치동화 69
정명섭 지음, 김연제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6월
평점 :
하얀 고래 레루
정명섭 글
김연제 그림
북멘토 가치동화69
북멘토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아쿠아리움이 있어요.
콩콩이가 어렸을 때 벨루가를 보러 많이 갔던 곳이에요.
신기하고 좀처럼 보기힘든 해양 동물들을 볼 수 있기에 아쿠아리움에 갔지만
넓은 바다를 헤엄치다가 이렇게 좁은 수족관에서 답답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어요.
#하얀고래레루 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금 동물복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했답니다.

꼬마 벨루가 레루는 차가운 북극 바다에서 엄마 벨루가와 살고 있어요.
엄마는 레루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지요.
그 중에서도 레루가 조심해야 할 생물들에 대해서도 알려주었어요.
북극곰, 범고래... 그런데 이보다도 더 위험한 존재가 있는데
그건 바로 인간!
물에 들어오지는 못하지만 배를 타고 다니며
물 속에 있는 벨루가를 찾아낸다고 엄마 벨루가가 알려 주었어요.
원래 엄마 벨루가는 열 마리로 이루어진 무리에 있었지만
이상한 소리와 함께 인간이 만든 배가 다가온 후
더 이상 무리에 속해 있던 벨루가를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물속으로 비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던 날
레루는 빗소리를 들으러 수면으로 재빨리 올라갔어요.
그런 레루를 보고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엄마 벨루가가 뒤쫓아갔지만
레루는 이미 인간이 던진 작살에 맞은 상태였지요.
래루는 긴 시간 잠을 자는 상태로 어디론가 이동했어요.

레루가 도착한 곳은 서울의 어느 수족관이었답니다.
넓은 바다를 헤엄치던 레루는 좁은 수족관에 갇힌 채로 생활하게 돼요.
그런 레루 앞에 은이라는 아이가 나타나요.
은이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 월영시에서 서울로 전학을 왔어요.
새로운 환경과 친구들 사이에서 적응하기 힘들고 외로운 은이는
현장 학습 과제로 아쿠아리움에 가게 되지요.
은이는 그 곳에서 레루를 만나게 돼요.
두꺼운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만난 둘은 서로의 마음을 읽게 되고
은이는 레루가 자기처럼 외로워하고 있다는 걸 알게 돼요.
은이와 레루가 교감하는 장면이 인터넷에서 화재가 되고
이를 계기로 은이는 레루를 원래 있던 바다로 보내기 위한 방법들을 생각하게 된답니다.
과연 레루는 엄마가 기다리는 북극 바다로 갈 수 있을까요?

서울로 전학온 은이가 낯선 환경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모습은
북극 바다를 떠나 아쿠아리움에 갇힌 레루와 너무나 닮아 있어요.
레루와 다른 벨루가인 솔저의 시선으로 아쿠아리움의 갇힌 동물들의 마음을
느끼고 그들이 어려움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금 해요.
아쿠아리움에 가면 유리벽에 부딪혀 상처가 생긴 동물들을 종종 보는 경우가 있어요.
이와마찬가지로 흙이 아닌 콘크리트와 한 여름의 높은 온도를 겪어야 하는 북극곰과
그 밖에 많은 동물들은 조기 사망률이 높아요.
자연에서는 더 오래 살 수 있는 동물들이 한정된 공간 속에서
외부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더 빨리 사망에 이르는 것이지요.
레루가 엄마가 있는 드넓은 북극 바다를 헤엄치고 싶었듯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레루도 바다로 돌아가고 싶을 거예요.
은이가 레루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관계가 좋지 않았던 반 아이와 진짜 친구가 되고
은이를 도우며 레루를 위해 함께 한답니다.
#하얀고래레루 는
귀엽고 예쁜 동물들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이 전해주는 슬픈 이야기에 대해
독자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게 해요.
생명 존중 그리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공존에 대해
콩콩이와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