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가는 길
박초아 지음 / 풀빛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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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가는 길



박초아 글. 그림
풀빛출판사





비가 그친 주말 아침
7살 아이가 먼저 일어나서 아빠를 깨워요.


오늘은 아빠랑 수영장을 가기로 한 날이거든요.


수영이 처음인 아이는 두려움과 기대를 안고 아빠에게 물어요.

"아빠, 수영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음... 수영은 말이야."


이렇게 아빠는 수영장으로 향하는 동안
아이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이야기 해 줘요.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고
물을 많이 먹을 수도 있고
사람마다 속도도 다르다고 알려주지요.


경쟁을 하는 사람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
자유형, 배형, 평형, 접영, 다이빙
하는 방식도 다 다르다고 알려줘요.




아이에겐 이런 아빠의 말이 조금은 복잡하게 느껴져요.

규칙을 지켜야 할 때와 자유롭게 물결을 느낄 때도 있고
때론 속상할 때도 있어요.







그렇기에 더 기대되는 순간이 있다는 아빠의 말이 마치
앞으로 많은 일들을 경험하며 살아갈 아이에게
건네는 삶의 지혜를 전해 주는 것 같아요.






아빠와 함께 수영장으로 길에
아이는 처음으로 매운 떡볶이를 먹었어요.
화끈거리는 매운 입안을 달래기 위해 많은 많은 물을 먹기도 했어요.
마치 수영을 처음 배울 때 물을 먹는 것처럼 말이에요.



#박초아 작가님의 부드러운 수채화 위에
아빠가 들려주는 따뜻한 목소리 묻어나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줘요.
그리고
그런 아빠의 이야기를 표현한 그림으로 아이들이 이해를 돕고 있지요.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의 속도 차이를
사람마다 속도가 다르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보면서
수영을 하는 방식이 다르듯 사람들도
각각의 모습이 다르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
또한 다른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줘요.


처음 #수영장으로가는길 이란 제목을 봤을 땐
아빠와 아이가 함께 수영장을 가는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책을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러면서 글과 그림이 마음 속으로
스며들더라고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에게
아빠가 전해주는 이야기가 너무나 따뜻하답니다.




수영장 물로 첫 발을 내딛 듯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펼쳐질 삶을 기대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고 싶어요.




"어때, 준비됐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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