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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그리는 마음 ㅣ 시간을 걷는 이야기 5
김종민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8월
평점 :
<경주를 그리는 마음>
김종민 글. 그림
시간을 걷는 이야기05
키위북스
책을 받은 순간 와~~ 하는 감탄사만 나왔던 것 같아요.
붓끝 하나 하나에서 담긴 수채화와
아이에게 편지를 쓰는 듯한 글이 너무나 좋았어요.


면지엔 경주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고분들이 담겨 있어요.

파도가 철썩이는 감포 바다.
문무대왕릉 위로 솟아 오르는 아침 해가 사방을 비춰요.
용이 되어 왜구를 막겠다는 문무왕의 마음을 담은 듯한
태양빛이 어둠을 걷어내고 있어요.

"가까이에서는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조금 떨어져서 보아야 저 멀리 들판 위로 펼쳐진 바다도,
두개의 탑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단다."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눈으로만 담아야 하는 석굴암,
변함없이 그대로인 불국사.
함께 있지만 너무 다른 석가탑과 다보탑

책을 보면서 경주 여행을 하는 느낌이에요.
어릴 적 수학여행으로 갔던 경주,
조카들을 데리고 역사 여행으로 갔던 경주...
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생각에 그저 사진 찍기에 바빴기에
온전히 경주를 그대로 느끼지 못하고,
경주 안에 있는 천 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지식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경주의 모습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경주를 보고싶네요.

"천 년이 넘도록 무너지지 않고 한자리에
오래오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 같아.
아빠도 율이 옆에서 오래오래 든든하게 서 있을 게."
천천히 걸으면서 눈에 담고, 코 끝에 스치는 바람을 담고,
이렇게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마음에 담고 싶어요.
그렇게 아름다운 경주를 담고 싶어지네요.

책의 말미에는 사진과 함께 경주를 소개하고 있답니다.

그림책 한 권에 담긴 잔잔한 경주 여행!
역사책이 아닌 그냥 경주를 느끼는 여행을 해 보고 싶네요.
#키위북스 #경주를그리는 마음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