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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아갔어 ㅣ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이명희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1월
평점 :
《바람에 날아갔어》
이명희 글. 그림
한울림어린이
일요일 아침이에요.
청소하느라 바쁜 엄마와 쇼파에 누워 자고 있는 아빠,
심심하다며 놀아 달라는 아이.
엄마의 표정이 점점 안 좋아요.
앙다문 입술과 치켜올라간 눈이 화가난 엄마예요.
계속 누워있던 아빠는 달그락, 쨍그랑 거리는 설거지 소리에 겨우 눈을 비비며 일어나요.
"그렇게 해서 그릇이 깨지겠어?"
엄마와 아빠의 눈빛이 부딪히더니 싸워요.
옆에서 그런 엄마, 아빠를 지켜보는 서영이는 어찌 할 바를 몰라요.
엄마, 아빠의 싸우는 모습이 마음에 쓰인 서영이는 창밖을 내다봐요.
그런데 바람이 한차례 불더니 고양이가 날아올라가고,
킥보드 탄 아이, 자장면 배달하던 오토바이, 택시도 모두 날아가요.
그런 상황이 무서웠던 서영이는 엄마, 아빠를 불렀지만 서영이 목소리가 안 들리나 봐요.
그래서 혼자 낑낑거리며 창문을 닫으려다 그만
서영이가 바람에 날아가네요.
"엄마"
바람에 날려가던 서영이의 외침에 엄마, 아빠가 달려가요.
하늘로 높이 높이 날아가는 서영이.
서영이를 잡으려던 엄마도 날아가요.
그 때 "우리 가족은 내가 지킨다!"
서영이와 엄마를 구하기 위해 아빠가 몸을 날려요.
아빠는 엄마와 서영이를 구할 수 있을까요?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는 세상 전부이고 안전한 울타리예요.
그런 엄마, 아빠의 갈등은 아이의 마음을 너무나 힘들게 할 거예요.
부모의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고 자란 아이는 공포와 불안을 느끼면서 위축된 성향을 보이거나
반대로 공격성을 띄게 된다고 해요.
자신의 안전한 울타리이자 세상의 전부인 부모가 싸우기 시작하면
아이는 믿었던 온 세상이 흔들리는 것 같은 공포를 느낄거예요.
서영이도 엄마 아빠가 다투는 모습을 보며 그런 불안과 공포를 느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땐
누가 먼저라고 할 것없이 뛰어드는 엄마, 아빠예요.
그만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모든 것을 날릴 듯 불던 바람이 잠잠해지더니 구름사이로 햇빛이 비치면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와요.
물론 서영이네 가족도 제자리로 돌아오지요.
서로를 꼬옥 안고 있는 모습이 편안하고 따뜻해 보여요.
서영이의 마음이 바람이 부는 것처럼 힘들었다가
다시 안정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사랑하는 아이가 부모로인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주의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이가 행복해길 원한다면
행복한 부부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지금까지 #한울림어린이 #바람에날아갔어 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