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말 줍줍 에세이《아기자두와 아기호두의 시》맹현 글. 그림핌출판사시인이 되고 싶었던 맹현 작가님의 에세이예요.작가님의 가족을 소개하는 표현이 참 귀여워요.자두에 집에는요.여자 어른 자두, 남자 어른 호두,두 사람의 꼬물꼬물 새끼들아기호두와 아기자두가 살아요.#아기자두와아기호두의시 는작가님께서 아이들의 했던 말들을 엮어서 쓰신 시와 같은 에세이예요.육아라는 건 수학문제처럼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참 어렵고 힘든 것 같아요.하지만 그런 힘든 순간에도 예기치 못한 아이들의 말과 행동으로 웃고 힘이 나기도 하지요.작가님은 그런 아이들의 보석같은 말들을 소개하고 있어요.책을 속에 등장하는 아기자두와 아기호두의 모습이 콩콩이랑 비슷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아이들이 한참 왜요?하고 물을 때가 있잖아요.끝이 없는 왜요?버스 정류장의 의자에서 시작된 왜? 는 꼬리의 꼬리를 물고 할머니, 할아버지 아픈 다리 이야기까지 연결돼요.작가님은 아이의 계속되는 왜? 라는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을 해 줘요."너하고 나하고 이렇게 신기할 것도 재미날 것도 없는 이야기들을 두러두런 나누면서,대단할 것도 그렇다고 소소하다고도 할 수 없는 인생길을 걸어가면 좋겠다."아이와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이 느껴져요.아기자두와 앤서니 브라운의 #기분을말해봐 를 읽은 후의 이야기예요.엄마가 아이에게 어떨때 슬픈지 묻는 질문에 아이는 엄마가 슬플때라고 해요.그러면서"엄마가 슬프면 그게 나한테 배달이 돼."라고 해요.감정이 배달된다고 표현하는 아이의 말과 작가님의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타인의 감정을 받아주기 힘들면 부재중일 때처럼 받지 않아도, 초인종이 울려도 나가보지 않아도 괜찮다.타인의 감정은 그런 것이라고,배달될 뿐, 받느냐 마느냐는 온전히 너의 몫이고 너의 자유다"인간관계에 있어서 공감이 중요하지만 그 감정으로 인해 내가 힘들다면 아기자두의 배달이라는 표현으로콩콩이에게 설명을 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사랑스런 아이와의 대화가 그대로 적힌 글을 보면서 콩콩이랑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어요.엉뚱하지만 일리 있어 보이는 아이의 말에 웃었고,아이의 잘못이 컸다기보다 엄마의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화를 낸 경우가 많다는 작가님의 글에공감하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자신을 시를 짓는 사람이 아니라 말을 줍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김용택 시인처럼 맹현 작가님의 주머니에도 시가 있고,콩콩이와 제 주머니에도 시가 있을 것 같아요.사랑하는 아이와 함께하는 빛나는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보석같은 콩콩이의 말들을 잘 담아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매순간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애쓰는 모든 부모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응원의 메세지가 담긴#핌출판사 #아기자두와아기호두의시 였습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