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두와 아기호두의 시
맹현 지음 / 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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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말 줍줍 에세이
《아기자두와 아기호두의 시》

맹현 글. 그림
핌출판사



시인이 되고 싶었던 맹현 작가님의 에세이예요.


작가님의 가족을 소개하는 표현이 참 귀여워요.


자두에 집에는요.
여자 어른 자두, 남자 어른 호두,
두 사람의 꼬물꼬물 새끼들
아기호두와 아기자두가 살아요.



#아기자두와아기호두의시 는
작가님께서 아이들의 했던 말들을 엮어서 쓰신 시와 같은 에세이예요.


육아라는 건 수학문제처럼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참 어렵고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힘든 순간에도 예기치 못한 아이들의 말과 행동으로 웃고 힘이 나기도 하지요.
작가님은 그런 아이들의 보석같은 말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책을 속에 등장하는 아기자두와 아기호두의 모습이 콩콩이랑 비슷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한참 왜요?하고 물을 때가 있잖아요.
끝이 없는 왜요?

버스 정류장의 의자에서 시작된 왜? 는 꼬리의 꼬리를 물고 할머니, 할아버지 아픈 다리 이야기까지 연결돼요.
작가님은 아이의 계속되는 왜? 라는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을 해 줘요.


"너하고 나하고 이렇게 신기할 것도 재미날 것도 없는 이야기들을 두러두런 나누면서,
대단할 것도 그렇다고 소소하다고도 할 수 없는 인생길을 걸어가면 좋겠다."

아이와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이 느껴져요.




아기자두와 앤서니 브라운의 #기분을말해봐 를 읽은 후의 이야기예요.


엄마가 아이에게 어떨때 슬픈지 묻는 질문에 아이는 엄마가 슬플때라고 해요.
그러면서
"엄마가 슬프면 그게 나한테 배달이 돼."라고 해요.


감정이 배달된다고 표현하는 아이의 말과 작가님의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 타인의 감정을 받아주기 힘들면 부재중일 때처럼 받지 않아도, 초인종이 울려도 나가보지 않아도 괜찮다.
타인의 감정은 그런 것이라고,
배달될 뿐, 받느냐 마느냐는 온전히 너의 몫이고 너의 자유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공감이 중요하지만 그 감정으로 인해 내가 힘들다면 아기자두의 배달이라는 표현으로
콩콩이에게 설명을 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스런 아이와의 대화가 그대로 적힌 글을 보면서 콩콩이랑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어요.

엉뚱하지만 일리 있어 보이는 아이의 말에 웃었고,
아이의 잘못이 컸다기보다 엄마의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화를 낸 경우가 많다는 작가님의 글에
공감하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자신을 시를 짓는 사람이 아니라 말을 줍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김용택 시인처럼 맹현 작가님의 주머니에도 시가 있고,
콩콩이와 제 주머니에도 시가 있을 것 같아요.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하는 빛나는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보석같은 콩콩이의 말들을 잘 담아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순간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애쓰는 모든 부모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응원의 메세지가 담긴

#핌출판사 #아기자두와아기호두의시 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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