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없어 》키티 크라우더 글. 그림이주희 옮김논장출판사엄마가 하늘나라로 간 후 아빠와 함께 있는 라일라.아빠의 웃옷을 입고 엄마가 신으라고 했던 장화를 신고 상상의 친구 '없어'와 늘 함께 있어요.-없어가 다른 사람들 눈엔 보이지 않았기에저녁 식사때 없어를 위해 빈 접시를 챙기는 라일라를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어요.하지만 라일라는 상관없어요.라일라의 아빠는 정원사예요.그런데 라일라네 정원은 창살에 닫힌 채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없이 삭막하기만 해요."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 라는 라일라의 말에 없어가 얘기 해요."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시작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어."-둘은 큰 헛간에서 엄마가 좋아했던 꽃씨를 발견해요.히말라야푸른양귀비라일라는 엄마가 이 꽃을 아주 잘 보살펴야한다고 했던 말을 떠올리지요.다음날 늘 함께였던 없어가 사라졌어요.라일라는 텅 빈 정원에 흰눈썹울새 한 마리가 날아온 날 씨앗을 심었어요.습기가 마르지않도록 유리 덮개를 하나씩 씌으며 정성껏 보살피지요.라일라의 씨앗은 싹을 잘 틔울수 있을까요?-#나와없어 는 상실, 부재, 이별, 슬픔이 치유되는 모습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에요.어느날 하늘나라로 떠난 엄마.라일라에게 있어 엄마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을 것 같아요.그 상실감은 이루말할 수 없지요.라일라는 그런 엄마의 빈자리를 없어라는 상상의 친구를 통해 채워가고 있어요.라일라뿐만아니라 아빠에게도 너무나 큰 슬픔이었을 거예요.시간이 흘러도 아빠는 걱정이 많았고 표정 또한 굳어 있어요.#나와없어 에 등장하는 라일라 가족의 모습은엄마의 죽음이후 아직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어요."왜 나는 엄마와 함께 하늘 나라로 떠나지 않았을까요?"가깝고 소중한 사람이 떠난 후 그 슬픔이 너무나 큰나머지 라일라처럼 이런 마음이 들기도 할거예요.라일라의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에 마음이 아팠어요.그런 라일라와 아빠에게 자그마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해요.라일라가 심은 작은 씨앗에서 싹이 트고 꽃이 피더니엄마가 좋아하던 히말라야푸른양귀비 꽃이 정원을 가득 채우게 된 것이요.슬픔으로 말랐던 라일라네 가족의 마음 속에 다시 싹이 트고 꽃이 피어나는 것 같았어요. 아빠는 엄마를 닮은 라일라를 품에 안으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되지요.푸른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슬픔이 가득했던 아빠와 라일라의 마음에도 꽃이 피고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긴 슬픔의 시간을 보낸 후 아빠는 엄마가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을 라일라에게 건네며 웃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영원할 것 같던 슬픔이 희미하게 사라져가고 다시 일상으로 회복하는 가족의 모습이 #키티크라우더 작가의 그림과 절제된 글로 잘 표현되어 있어요.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이별, 상실, 슬픔...죽음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에 대해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과 회복되는 모습이 담겨진 아름다운 그림책#논장 #나와없어 였습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