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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양장) ㅣ 소설Y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평점 :
"너의 기억을 깨워 줄게."
2057년 서울, 잠든 과거를 찾아 떠나는 여정
《다이브 》
단요/창비
처음 대본집을 받았을 때 작가를 모르는 상태에서 읽었는데
출간 후 단요작가라는 걸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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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배경은 2057년 물에 잠긴 서울.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 바다가 건물을 뒤덮었고
한국을 지켜주던 댐이 전쟁으로 무너진뒤에도 사람들은 물에 잠긴 서울에서 살았다.
행정구역은 북악산이나 남산처럼 높은 지명으로 변했고
사람들은 아파트가 아닌 산에 자리를 잡고 감자와 콩을 기르거나 물고기를 잡는 삶에 적응했다.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는 물꾼으로 자라서 가끔 물속에 잠긴 곳에서 쓸만한 것들을 건지기도 했다.
남산의 물꾼 우찬과의 내기를 위해 선율과 지오가 건져올린 것은 기계인간 "채수호"
수호는 2038년 18살의 기억이 마지막인 상태였다.
12살 때부터 암환자로 병원에서 오랜시간을 보냈으며 죽음이 가까워오는 삶을 살았다.
IT업계에서 일하는 부모님에 의해 수호의 기억은 컴퓨터에 저장됐고
수호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죽은 후 기계인간으로 만들어졌다.
수호가 가진 2038년까지의 기억과 서울이 물에 잠긴 지 15년,
수호의 기억 속 4년의 공백을 찾는 과정에서
선율, 우찬, 삼촌등 각자의 상처가 치유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도 부모이기에 아이가 계속 보고 싶어서 기계인간으로 만들고 싶었던
수호 부모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했지만
기계인간을 만든후 부모가 원하는대로 불평없이 웃어주고
아이의 감정은 배제된 채 인위적으로 좋은 기억만을 남기려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란 생각이 든다.
힘든 기억도 그 아이의 한 부분인데...
인간의 존엄성, 환경, 인간관계 등 여러 생각을 하며 읽을 수 있는
#창비 #다이브
한번 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부모님이 널 계속 보고 싶어서 만들었다고 해도, 널 그렇게 대하면 안됐던 거야."(P146)
"뾰족뾰족한 기억 위에 시간을 덧붙여서, 아픔마저도 다른 것으로 바꿀 수있다는 것.
고통을 지우는 게 아니라, 잊는 게 아니라, 피해 가는 게 아니라,
그저 마주보면서도 고통스럽지 않을 방법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건 디시, 다른 시간의 발판이 된다는 것.(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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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