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김태형 지음갈매나무출판사"자존감이란 자신의 가치에 대한 평가에 기초하여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자존감을 생각하면 자신의 내면에 국한된 것으로 여겼던것 같다.하지만 저자는 자존감을 유전적이거나 순수하게 개인적인 산물이 아닌 오히려 철저하게 사회적인 산물에 가깝다고 얘기하며 자존감을 사회적문제와 연관지어 이야기하고 있다.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한국사회는 언제부턴가 물질, 외모, 스펙등의 비정상적이고 잘못된 기준으로 인한 평가로 개인의 자존감이 손상되거나 낮아질수 밖에 없다.-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자존감 문제의 심각한 원인이 부모에게 있다고 하며 자식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닌 조건부 사랑을 언급하고 있다.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은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아이라고 여기게 되고이런 믿음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귀중한 존재라고 여기고 스스로를 존중하게 된다.그러나 조건부 사랑은 부모의 기대나 요구에 부응하면 사랑하고 그렇지 않으면사랑하지 않는 식으로 이런 아이는 부모가 자기를 사랑한다고 믿지 못하게 되고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하며 나아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기에자존감의 기초 공사를 정상적으로 닦을수 없다.-그렇다고해서 모든 문제를 부모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것 같다.대학 입시를 위한 한국의 교육시스템 속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볼 기회도 없이 공부를 하고 그러다 뒤쳐지게 되면 무기력해지는 아이들에게어른이 강요한 인생, 즉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서 돈 많이 버는 맹목적인 인생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알려주고 지지해야 한다.-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된 후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게 되고 이 과정을 겪으면서 돈과 직결된 직업 능력, 사회적 지위, 인기등이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인 것을 체감하게 된다.사람의 가치를 사회적 쓸모가 아니라 돈이나 직업등의 잘못된 기준으로 평가하면진짜 자존감이 아닌 가짜 자존감을 갖게 된다.가짜 자존감은 말 그대로 가짜이기에 돈이 없어지거나 직업을 잃게 되면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게 되는 것이다.'가짜 자존감'이란 실제로는 자신의 사회적 가치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높게 평가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쾌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가짜 자존감을 지양하고 진짜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기수용, 자기사랑, 자기존중이 필요하다.자기수용은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과 내가 처해 있는 현실을 수용하는 것이고이는 자기수용이 자존감 확립의 출발점이자 첫 번째 단계임을 나타낸다.자기사랑은 자존감 확립에 결정적이며 자기사랑과 자기존중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사랑은 최소한의 존중을 내포한다. 어떤 대상을 귀중히 여기는 것은 존중의 중요한 요소이며 사랑의 대상이 인간인 한, 사랑은 곧 존중이라고 할 수 있다.인간인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고, 남과 나를 모두 존중하는 진짜 자존감이 성립될 수 있다.-책을 읽으며 내가 아이의 자존감의 기초를 잘 닦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었다.아이가 처음 찾아왔을 때를 생각하면 존재 자체만으로도 넘치는 사랑을 줄 수 있는데 가끔씩 그런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아이들이 부모의 바람대로 사는 것이 아닌 자기가 원하고 잘하는 것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자기 능력에 대한 확신갖도록 해야 할 것 같다. 가짜 자존감을 쫓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다.나를 사랑하고 나아가 타인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그런 건강한 사회가 되길 바라본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