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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수놓은 길 - 2006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3
재클린 우드슨 지음, 허드슨 탤봇 그림, 최순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3월
평점 :
2006년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그림책.
타출판사에서 출간후 절판됐다가 이번에 주니어RHK에서 복간된 것으로
아이들과 '자유와 인권'에 대해 나눠보기에 너무나 좋은 책이에요.
《엄마가 수놓은 길》
재클린 우드슨 글
허드슨 탤벗 그림
최순희 옮김
주니어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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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수니의 증조할머니가 일곱 살 때
엄마, 아빠와 헤어져 홀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농장으로 팔려 가면서 시작해요.
🧒"엄마, 노예가 뭐예요?"
아이에게 노예에 대해 설명 해주면서
7살 아이가 엄마, 아빠를 떠나 강제노예로 팔려가는 장면을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7살이면 저희 아이와 비슷할텐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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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의 증조할머니는 그곳에서 노예 아이들을 키워주는 왕 할머니를 통해
자유를 찾아 달아난 노예들의 이야기를 듣게 돼요.
왕 할머니는 수니의 증조할머니에게
색실로 달과 별, 그리고 길을 수놓는 법을 가르쳐 줬어요.
노예 아이들이 자라서 깊은 밤
조각보와 하늘의 달을 등대 삼아 떠난 그 길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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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의 증조할머니가 만든 조각보 비밀지도는 대를 이어 전해졌고
자유를 찾아 떠나는 노예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어요.
글은 몰랐지만 달, 별, 길
이런 그림을 보고 길을 찾았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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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수놓은길 에 담긴 이야기는
''재클린 우드슨' 작가의 가족사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겪었던 일들이에요.
7살 작은 아이가 강제로 부모를 떠나 다른 곳으로 팔려갔던 노예제도가 있던 시절부터
자유를 찾아 싸웠던 남북전쟁,
자유는 있었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속에 살아야 했던 시간들.
피부색에 따라 생활 공간이 분리되어 있던 법을 바꾸기 위한
공민권운동등 인종 차별로 겪었던 사건들을 담고 있어요.
퀼트로 이어붙인 조각보처럼 각 페이지마다 콜라주기법으로 일러스트를 배열하고
인종차별에 대한 신문 기사를 함께 보여주고 있어요.
책에 담긴 이야기와 시대적 배경이 어둡고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조각보의 알록달록한 색감과 일러스트, 그리고 잔잔하게 이야기하는 글이
무겁게만 보이지 않게 해 줘요.
책에 언급된 사건들을 아이랑 찾아보면서 알게 됐는데
미국의 공민권법이 통과된게 1964년.
흑인에게 투표권과 주거권이 보장된게 그리 오래된게 아니었어요.
책을 읽은 후 6살 아이랑 자유와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봤어요.
자유가 없으면 답답할 것 같다면서
아이랑 엄마를 헤어지게 한 사람들이 너무 나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차별을 받으면 속상하고 슬플 것 같다고 했어요.
초등학생이상의 아이들과는 다양한 주제로 조금 더 깊게 이야기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가수놓은길
수니네 여인들은
살기 위해서 달과 별, 길을 수놓아 조각보를 만들었고
기억하기 위해 만들었어요.
그들이 겪었던 시간들을 우리도 함께 기억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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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모든 일들이 너의 길잡이가 되어 줄 거란다"
"거기 길이 있단다, 얘야. 거기 길이 있어."
"수니는 너의 고조할머니란다.
수니의 증조할머니가 일곱 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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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