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서 춤을 그린이네 그림책장
애디 보즈웰 지음, 메르세 로페스 그림, 문지애 옮김 / 그린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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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날 읽기에 너무 좋은 그림책

《눈 속에서 춤을 》

에디 보즈웰 글/메르세 로페스 그림/문지애 옮김/그린북


그림책을 너무나 사랑하는 문지애님의 첫번째 번역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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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송이가 내리던 밤, 소피아는 곤히 잠들어 있었어요.


밤새 사락사락 눈이 오면서...

지붕에 서리가 내렸고
길가에는 푹신한 양탄자가 깔리고
소화전은 보송보송 털모자가 생겼어요.


눈을 뜨자마자 창문으로 달려가는 소피아

"눈이 온건가?"
"그래 눈이 왔어"
"눈이 왔다고!"

소피아의 목소리가 고요한 세상에 울려 퍼졌어요.


사뿐 사뿐 스윽 탁

길이 거의 보이지 않기에 한 발 한 발 조심해야 해요.

하지만 이내 소피아는 꽁꽁 언 길을 스케이트를 타듯 미끄러져 가요.


그러다 멈춘 곳!
눈부시게 빛나는 축구장은 황홀한 무대같았어요.

아직 어느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곳이었지요.

소피아는 새 하얀 무대에 올라 빙그르르 돌고
스윽 촤르르르 발자국으로 무늬를 만들고
쉭 쉬이이익 발을 움직여 예쁜 곡선을 이어보기도 하면서 마음껏 발레를 즐겨요.


다른 아이들이 오기 전까지요.
아이들의 뛰어다니고 웃고 소리지는 소리에 소피아의 고요함은 산산이 흩어지고 말아요.?

소피아는 과연 아이들과 함께 눈을 즐길 수 있을까요?



눈을 너무도 좋아하는 소피아의 모습은 대부분의 아이들의 모습일 거예요.
아무도 닿지 않은 새하얀 눈 위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죠.

하지만 아이들이 하나, 둘 오다보면
내가 만든 것들은 점점 없어지고 다른 아이들의 흔적으로 덮이고 말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함께 눈을 즐기면 되니까요.


소피아도 처음엔 자기의 고요함이 부서지는 것이 속상했을 거예요.
하지만 이내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죠.

조용히 나만의 춤을 추던 소피아가 아이들과 눈싸움을 하고 뒹굴고 놀면서
또다른 눈 놀이를 즐기게 된 거예요.


어릴 적 한번 쯤은 경험 해 봤을 눈 오는 날의 에피소드가 메르세 로페스 작가의 너무나 예쁜 그림으로 표현됐어요.


소피아의 이야기를 보면서 작년 눈 오는 날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아이랑 신나게 놀던 게 생각났어요.

아이들이 하나, 둘 오면서 놀이터의 하얀 눈은 금새 어지럽혀 졌지만
함께 노는 즐거움에 아이가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제가 사는 곳은 아직 눈이 안 왔는데
올 겨울 눈이 소복히 쌓인 날
소피아와 아이들처럼 신나게 눈을 즐기고 싶어요.


"엄마! 우리 집에는 언제 눈이 내릴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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