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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해길 지음 / 텍스트칼로리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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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다. 그것도 아주 철저하게"
이 한문장에서 알 수 있듯 너무나 힘들었던 미국생활을 이야기하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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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대학을 졸업한 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영화인이 되고 싶은 부푼 마음을 안고 건너간 미국.
하지만 기다리고 있던 것은 믿었던 형부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이었다.
여유롭게 잘 살던 중산층의 한 가정은 미국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어려움의 연속.
해길 작가의 7년 미국 생활은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은 이야기였다.
미국에서 정착하기 위해 수많은 서류를 준비하고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적성과 맞지않는 학교를 다녀야 했으며 어렵게 시작한 부모님의 사업은 실패...
그 하루 하루가 참으로 힘들었음이 글 속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언어의 장벽에 막힌 가족들에게 그곳은
인종, 시민권이 권력이 되는 곳이었고 그런 곳에서 동양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겉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미국이 아닌
그 속에서 생존을 위해 살아온 작가는
미국 사회는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계급으로 나뉜다고 얘기한다.
최상위 시민권자와 최하위 불법체류자가 있고 학생 비자나 취업 비자처럼 비이민 비자를 가진 외국인은 불법체류자들 보다 한 단계 높은 계급이다는 얘기에 현대판 신분 제도가 느껴졌다.
영주권을 받기 위해 7년간 노력하며 애썼지만 결국 뜻대로 안 된 가족들은 한국행을 결심하며 모든 미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돌아오게 된다.
이민자의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꿈꾸며 간 미국에서 작가와 가족은 생계를 위해 온갖 일을 해야하는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생활이었다.
그 7년의 시간동안 부모님이 평생 일궈 온 전 재산을 잃었다.
이제 다시 돌아온 한국.
남은 시간만큼은 더 이상 가슴 앓이하며 살고 싶지 않다는 부모님의 이야기에 마음 속 한켠이 아프다.
해길 작가와 그 가족이 앞으로의 삶에서는 행복하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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