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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라울 니에토 구리디 지음, 문주선 옮김 / 창비 / 2021년 6월
평점 :
2018년 『두 갈래 길』로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라울 니에토 구리디 작가의 신작
어려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책/문주선 옮김/미디어창비 출판사

많은 숫자에 둘러 쌓인 한 아이가 깊은 한 숨을 내 쉬고 있어요.
"어려워"에 여러개로 쳐져있는 동그라미.
아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그림이에요.

집을 나서면 모든 게 어렵다.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귀가 아프다.
한 걸음 한 걸음이 힘들다.
어려워 본문 중
집 밖을 나서는 아이의 마음이 참 힘들게 느껴지는 글과 그림


집을 나선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을 만나요.
빵집 주인 아저씨
이웃에 사는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옷이 정말 멋져요' 라며 인사하고 싶지만 슬며시 웃기만 할 뿐 말하는 게 몹시 힘든 아이예요.
버스 정류장까지 숫자를 세고 가는 게 편하다는 아이.

한꺼번에 들리는 소리가 복잡하게 느껴지고 반 아이들의 이름을 다 알지만 이름 부르는 게 어려워서 한번도 부른 적이 없어요.
교실에 들어갔을 때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너무 잘 나타낸 그림같아요.

손에 땀이나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힐 것 같고 여전히 힘들지만 아이는 용기를 내 보아요.
"안녕하세요"

아이가 태어났을 때 존재만으로도 감사하고 사랑스러운데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의 욕심이 조금씩 커지는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과 잘 섞여서 놀았으면 좋겠고 타인 앞에서 잘 이야기하고 인사도 잘 했으면 좋겠고...
간혹 아이를 있는 그대로가 아닌 엄마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비춰질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를 기다려 주지 못하고 다그치기도 하죠.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는 위로가 될 거예요.
자기의 감정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힘을 얻고 조금은 더 용기를 낼 수 있는 거라 생각 돼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 주는 눈과 마음.
기다려주고 이해 해 주는 그런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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