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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 ㅣ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로저 올모스 지음, 황지영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1년 7월
평점 :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루치아 이야기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
로저 올모스 지음/황지영 옮김 /한울림스페셜
책표지를 본 5살 저희 아이의 첫 마디
" 어? 새 얼굴에 나팔이 있어요."
확성기가 달린 새의 모습이 이상하다며 궁금증을 가지는 아이예요.
왜 그런지 한번 살펴 볼까요?

모두가 시작하는 하루의 아침을 루치아도 시작해요.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면서 꼭 챙겨야 하는 한 가지 "흰 지팡이"
루치아는 시각장애인이에요.
작가는 시각장애인 루치아의 모습을 연필의 터치감을 살린 흑백의 그림으로 그려나가요.
잠을 자고 일어나서 양치질을 하고 옷을 입고 버스를 타는 순간까지의 그림이 흑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마치 시각장애인은 짙은 어둠 속에만 있고 단조로운 생활만이 존재할 것 같은 우리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처럼요.

하지만 루치아가 버스를 타고 창문에 머리를 기대면서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요.
루치아의 상상이 시작되는 걸 머리카락 끝의 색이 변하는 걸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이렇게 시작된 루치아의 세상은 너무도 화려하고 온갖 신기한 일들이 가득해요.

목소리가 근사한 아저씨를 소리로 볼 수 있고
술 냄새 풍기는 아저씨의 쓸쓸함과 걸어다니는 굴뚝같은 아저씨를 냄새로 만나고
손에 느껴지는 촉감으로 나무와 인사를 해요.

그러다 학교에 도착해서 나비처럼 부드러운 목소리의 친구와 인사를 하는 루치아.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 은
시각이 아닌 청각, 후각, 촉각을 통해서 루치아가 만나는 세상을 이야기해요.
연필선의 흑백에서 화려한 색깔로
다시 흑백으로 이어지는 그림에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책을 읽은 후 아이랑 눈을 감고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봤어요.
잠깐이었지만 눈을 감았을 때 우리를 둘러싼 주변들이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는지 생각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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