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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ㅣ 내 아이가 읽는 책 7
아라이 료지 그림, 호타카 쥰야 글, 구혜영 옮김 / 제삼기획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원숭이 의사와 뱀 간호사가 일을 하는 종합병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뱀 간호사의 멋진 변신과 활약이 아이들을 즐거운 상상 속으로 안내합니다. 뱀 간호사가 약을 조제하는 기구로 변신하기도 하고, 효과가 빠른 주사로 변하기도 하고, 키, 머리와 가슴 둘레를 재는 자가 되기도 하고 아이들을 재미있게 해주기 위해서 기차놀이용 끈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배가 아픈 돼지를 위하여 돼지의 위속에 들어가서 구부러진 못을 빼오기도 하고 코끼리의 막힌 코를 시원하게 뚫어주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젖은 옷을 말려주는 빨랫줄 역할을 할 때입니다. 뱀이라는 동물의 특징을 이용하여서 아이들에게 병원이 무서운 곳이 아니라 즐거운 곳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의 변화를 가지게 합니다. 페이지당 글자가 많지 않고 삽화도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게 유머스럽고 일본 그림책 분위기가 풍깁니다. 이 책의 출판사가 저에게는 생소해서 이 책을 선택할 때 괜찮을지 걱정되었지만 정말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괜찮은 그림책입니다.